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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엘프 정통 무협지 <깨달음의 끝> 프롤로그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0 20:44:37
조회 745 추천 23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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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쉬의 한 대초원, 에퀴즈 메인에 행진 중인 루미네스의 군대가 있었음


이 군대의 지도자는 투아레스 이게씬(Tuareth Y’gethin)이라는 바나리 하이 워든 여성이었음


그녀는 관계의 균열을 회복하기 위해 정성을 다해 직접 만든 수제 브로치를 선물해준 오빠, 현재 이메트리카에 있을 카레스 이게씬을 생각 중이었음




투아레스는 마음을 다잡고 창을 앞으로 뻗은 채 늘어선 루미네스 워든의 대열을 바라봄


그들은 나가쉬의 군세 중 하나를 막기 위해 온 것이었는데 투아레스 개인적으론 자아 없이 이용당하는 언데드들에 대해 동정심도 느끼고 있었음


하지만 그런다고 적들이 봐줄 것도 아니니 감정은 접어두고 전장을 바라보자 자신의 연대 너머로 다음 연대, 그 다음 연대, 또 그 다음 연대...


수많은 바나리 군대가 끝없이 몰려와 줄을 서고 투아레스와 그녀의 전사들은 갑옷의 룬을 활성화함




전쟁은 피해야 한다던 카레스가 떠오른 투아레스는 옳은 말이지만 나가쉬가 당장 렐름에 칼을 들이밀고 있는 상황에선 평화도 추구할 수 없다고 생각함


천둥소리가 울리고 건너편 초원의 안개가 걷히며 순간 산봉우리로 착각할 만큼 거대한 흑요석(사실은 검게 기름칠된 뼈) 요새가 드러남


투아레스의 부관 대아니스는 긴장을 표했고, 루미네스의 군대가 마치 한몸처럼 움직이며 훈련한 대로 대형을 펼쳤음




투아레스를 포함한 각 지휘관들이 명령을 내리고, 각 부대들이 좌우로 빠져 측면을 형성하고, 그들의 무기에서 태양의 일출처럼 빛이 나기 시작함


투아레스는 심호흡을 하며 선메탈 파이크의 내부, 그녀의 주변 공간의 본질에서 흐르고 있는 에너지를 감각, 에너지에서 뽑아낸 빛 자체의 힘으로 선메탈을 충전함


부관인 대아니스도 맞은편의 루미네스 군대들도 모두의 무기가 황금빛으로 타오르자 요새의 문이 열리며 마침내 전투가 시작됨




전투가 시작된 후, 전장은 난장판이었고 투아레스는 투구도 분실한 채 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어떻게든 명령을 외치고 있었음


투아레스와 대아니스는 함께 가까이 다가오는 적들을 베고 있었지만, 죽은 기수들의 산사태와도 같은 돌격에 바나리 전선은 붕괴되고 있었음


적군의 마법사들이 강령술 에너지의 파도로 전장을 가로지르고 전쟁 기계가 루미네스 전선에 폭격을 가하고


그 지옥 속에서 투아레스는 어떻게든 무너지는 전선을 수습하려 발버둥치고 목이 터져라 외쳤지만 몰려드는 적들의 공격에 부상만 쌓여감


대아니스가 이미 투아레스의 연대가 전멸했단 사실을 알리며 투아레스를 뒤로 빼내자 투아레스는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 생각함




투아레스는 망가진 왼팔을 늘어뜨린 채 어깨에서 피를 쏟으며 주위를 둘러봄


먼지 속에서 각기 다른 뼈들의 집합체, 루미네스가 생전 처음 보는 기묘한 존재들, 바로 나가쉬의 오시아크들이 엘프들을 죽이는 모습이 얼핏 보임


이어서 먼지 속에서 십여명의 루미네스 전사들이 나타나 비틀거리며 투아레스 곁에 합류함


투아레스는 소리를 통해 먼지의 바닷속에서 적지만 살아있는 루미네스들이 여전히 싸우고 있음을 깨닫고 우리가 쓰러져선 안 된다며 의무를 소리침


살아남은 루미네스들이 소리쳐 대답하고 투아레스가 고통에도 불구하고 미소 짓는 순간, 대아니스가 오시아크들의 접근을 경고함


안개 속에서 오시아크 본리퍼의 기병대와 그들을 이끄는 화려한 갑옷의 오시아크 기수가 등장함


투아레스는 달빛화염 플라스크를 꺼내려 했지만 망가진 팔론 무리였고 그 사이 그들이 돌격하자 루미네스 워든들이 뒤엉켜 휩쓸려나감


투아레스는 달려들어 검을 휘둘렀지만 역시 충격에 검을 놓인 채 바닥을 굴렀고, 그 상태로도 기어코 지나쳐가는 해골 기수 한 명의 두개골을 창으로 쪼갬


투아레스는 일어나려 시도하다가 허벅지에서 뼛조각이 튀어나오며 쓰려졌고 그녀 앞으로 기병대의 지도자이자 본리퍼의 장군인 그 오시아크가 다가옴


그는 마치 웃는 듯이 턱을 크게 벌리며 시미터를 들어올렸고 몽롱하게 그걸 바라보던 투아레스는 멀쩡한 팔로 달빛불꼿 플라스크를 꺼내듬


투아레스가 기도하며 플라스크를 투척하자 히쉬의 빛이 쏟아져나와 주위의 시체들을 소멸시켰고 투아레스 또한 마지막으로 고향의 빛을 느끼며 소멸함






48


루미네스가 단체로 선메탈 충전하는 장면 묘사가 무슨 운기조식하는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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