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유전적-아들-생명체를 도구로만 여기는 게 감정이 없는 증거라고? 지 자식새끼를 돈셔틀, 스트레스 화풀이 샌드백, 자기가 못 이룬 꿈을 대신 이룰 자아실현을 위한 매개체 등등으로 여기는 막장 부모들 세상에 깔렸음. 하지만 그 막장부모들한테 '오욕칠정이 없다'는 표현을 쓸 수 있나? 다 감정 잘만 느끼던데.

감정을 연기해서 주변인들을 속인 게 감정이 없는 거라고? 전세계 수백 수천만 배우들 T-1000행되는 소리하지 마라. 배우들까지 갈 것도 없다. 불붕이 가슴에 손 얹고 떠올려봐라. 자기 속 감정하고 별개로 싫은 사람한테 웃으면서 인사하고, 사실 슬픈데 기쁘게 행동하고, 귀찮은데 즐거운 척 한 적 단 한번도 없음? 진짜 단 한번도? 감정을 연기해서 행동하는 건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고, 하게 되는 흔하디 흔한 거임. 황가놈의 경우는 연기력이 뛰어나다는 증거가 될 수는 있겠네. 그렇다고 오스카 주/조연상 탄 배우들이 알고보니 사이코패스인 건 아니잖아. 

길리먼하고 만났을 때 도구로 대했다는 게 나오지 않았냐고? 그 문장에 '기쁨을 느꼈다' 부분은 무시하냐. 감정없는 사람이 어떻게 기쁨을 느낄 수 있냐.

수많은 사람들을 자기 목적을 위해 갈아버린게 감정 없는거라고? 인간 역사에 그딴 새끼들 넘쳐흐름. 히1틀러, 스1탈린 그 백정 놈들도 오욕칠정 잘만 느끼고 다녔다는데 무슨.

황가놈은 그저 공과 사를 저울질해야할 때가 왔을 때 사보다 공을 항상 우선시한 작자였을 뿐임. 황가놈의 사가 자기 감정이면 공은 인류의 생존과 번영이지.

자기 삼촌을 무감정하게 심장마비로 죽여? 죄에는 벌이 따라야한다는 원리원칙과 거기서 인류에게는 자기같은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일생일대의 깨달음이 걸려있는데 그깟 삼촌 목숨이 대수냐?

자기 유전적-아들-피노키오들을 도구로만 취급해? 인류의 생존과 번영이 중요함 아니면 그깟 혈육같지도 않은 혈육이 중요함? 20명이 참혹한 인생사는 대가로 은하계 전역의 천문학적 인간들이 살아남아 번영할 수 있는데?

자기 최측근한테 넌 볼터탄 1발보다 안 중요하고 너한테 신경쓰는 일도 없을거라고 독설을 퍼부어? 헤러시 경과를 살펴보고 결말이 어찌날지 시뮬레이션하는 매우 중요한 게임인데 최측근이라는 새끼가 집중을 안 하네? 인류의 생존이 걸려있는데 이 새끼가 빡겜 안 하네? 존나 말로 갈궈서 빡돌게 만들어서 시뮬레이션 제대로 되게 해야지. 인류 생존이 중요하냐 측근 감정이 중요하냐?

보디가드한테 자기 인생 경험 보여주는 척 하면서 악마-칼 몸에 박고 도망치라고 해? 그칼에 인류 명운이 걸렸는데 그깟 보디가드 1명이 중요함? 자기 인생경험 보여주면서 몸에 칼 꽂고 잘 돌아다니라고 정신교육 시켜줘야지.

헤러시 소설은 인류 생존이라는 공적인 테마가 주제고 여기서 묘사되는 황가놈은 자연스럽게 공적인 부분만 나올수밖에 없는거임. BL에서 황가놈의 24시간 밀착취재 이딴 소설 냈으면 황가놈한테는 감정이 없다 운운은 다 사라 없어질거다.

시리즈 내에서 황가놈이 사적인 감정을 보인 부분이 찾아보면 여럿 나온다. 공교롭게도 저놈의 공과 사를 저울질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처럼.

지 삼촌을 죄와 벌이라는 원칙에 따라 심장마비로 죽였지만 자기 아버지 해골에는 조개껍데기 장식이 어울리겠지ㅎㅎ거림. 아빠 해골 장식하는 것까지 인류의 생존과 번영같은 잣대 들이대지 않아도 되니까. ㅎㅎ거린거지.

마지막 교회에서 맛있는 술 마시며 쩝쩝거린다거나, 딜리버런스 로스트에서 오지만 드립치며 자학하거나 되도 않는 문두드림 암호 만든거만 봐도 각이 나온다. 술 맛있다고 쩝쩝대는게, 보는 사람 거의 없을 거에 개드립치는거에 인류 생존같은 빅-주제의식이 연관될 틈이 있어보임?

황가놈이 최측근 갈굼한 건 좆무위키에 나와있어도 마지막에 최측근을 광대에 비유하며 넌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인정했을 때 최측근이 뭐라 말할 수 없는 감정 느끼며 목이 메었다는 건 안 나와있더라.

무한지성이 설산 꼭대기에서 황가놈하고 만나면서 황가놈의 눈빛 속에서 슬픔을 느꼈다는 부분 보고 난 저게 황가놈이 느낀 진짜 감정이라고 봤음. 그것도 연기 아니냐고? 도구한테 감정을 느끼는 게 가능하냐고? 불쌍한 건 불쌍한거고, 도구 취급하는 건 도구 취급하는거지. 얘가 나중에 비참한 꼴 당할거 생각하면 연민이 느껴지긴 하는데 그건 그거고 인류의 생존이 걸려있으니 무한지성 인생이 불행하지는 건 어쩔 수 없는거지. 블붕이들도 고기 먹으면서 이 고기를 위해 죽었을 돼지/소/닭이 불쌍하다는 생각 1번은 했을 거 아니야. 하지만 고기가 없으면 내가 살 수 없으니까 먹을 수 밖에 없다고 결론 내리고 먹은 적 1번도 없음? 1번도?

정리하면 황가놈은 주변 사람들이 쌍욕할만큼 공과 사를 나누는 게 철저하지만 굳이 안 눠도 되는 상황에선 맛있는 술 쩝쩝대며 아저씨 개그도 해대는 작자임. 황가도 사람이야 사람. 헤러시 시리즈는 공적인 게 테마인 소설이라 자연스럽게 황가놈의 공적인 부분밖에 안 나오는거고. 공적인 부분만 묘사되니까 사람들이 황가놈이 오욕칠정도 못 느끼는구나 라고 생각하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