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수는 대소변을 볼 시간도 제대로 주어지지 않아 제자리에서 용변을 봐야한대.

감정이 전혀 없는 듯 움직이는 카티야는 어떻게 할까?

귀찮으니 남의 시선은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타이즈에 그대로 싸버릴까?

나이 열아홉에 부끄럽지만 기저귀를 찰까?

어차피 혼자 몰래 숨어있으니 벗고 있을까?

나는 임무를 막 마친 카티야와 만나보고 싶다.

흘러나온 대소변으로 타이즈가 볼록해지거나 젖어있는 걸 보고 싶다.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카티야의 옆에서 모르는 척 무슨 냄새나지 않냐고 물어보고 싶다.

물건을 일부러 떨어뜨리고 줍는다고 몸을 숙이며 카티야에게 소리가 들릴 정도로 크게 냄새를 맡아보고 싶다.

카티야가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신경쓰지 않는 척하면서 뒷걸음질 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내가 힘들다고 쪼그려 앉으면 냄새날까봐 덩달아 힘든 척 쪼그려앉는 모습을 보고 싶다.

부끄러워하지 않으면 그건 그거대로 좋다.

“행동과 생각이 즉흥적이고 제멋대로인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자신이 특별해 보이는 방향으로 선택하더군요.”

아무것도 아닌 듯, 아무렇지도 않은 듯 행동하는 카티야가 보고 싶다.

냄새를 맡아도 별 일이 아니라는 듯 묵묵히 서있는 모습이 보고 싶다.

몰래 냄새를 맡는 내게, 이런 냄새가 그렇게 맡고 싶냐며 묻고 내가 당황할 것을 기대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당황한 척하여 카티야가 스스로 자신이 주도권을 잡았다 생각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주도권을 잡은 카티야가 특이한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선뜻 냄새를 맡게 해주는 모습을 보고 싶다.

당당히 서있는 카티야의 뒤에 쪼그려앉아보고 싶다.

거치적거리던 망토를 젖히고 그 안을 보고 싶다.

타이즈 위로 노골적으로 모습을 뽐내는 엉덩이를 보고 싶다.

말랑말랑한 엉덩이를 쩍 벌리고는 그 속에 얼굴을 파묻어보고 싶다.

겉에서 냄새만 조금 맡을 거라 생각했던 카티야가 당황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럼에도 특별한 사람처럼 보이기 위해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 카티야의 모습을 보고 싶다.

어쩌면, 그 과정 속에서 관계의 주도권을 잡아 기분이 고양된 카티야의 모습을 볼 수도 있겠다.

가만히 냄새를 맡게 해주던 카티야가 손으로 내 머리를 밀어내는 느낌을 받아보고 싶다.

아쉬움에 카티야를 가만히 올려다보니 정복감에 고양된 카티야가 그대로 타이즈를 벗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망토에 가려진 등 뒤로 손을 넣고 지퍼를 내리면 지익하고 들려올, 그 소리를 들어보고 싶다.

임무 탓에 며칠간 아무것도 먹지 못해 잘록해진 허리 라인을 보고 싶다.

곧 엉덩이 위에서 지퍼가 멈추면, 타이즈에서 팔을 꺼내는 모습을 보고 싶다.

평소엔 타이즈에 가려져 있어 조금도 볼 수 없었던 팔뚝을 본다는 배덕감에 젖어 보고 싶다.

가슴은 보이지 않지만 목덜미에서부터 팔뚝, 손끝까지 이어지는 라인에 한 겹의 천조각도 없는 것에 흥분해보고 싶다.

두 팔을 모두 꺼낸 카티야가, 이젠 그 팔로 타이즈를 몸 아래로 천천히 내리는 모습을 보고 싶다.

가슴이 보일듯해 고개를 조금씩 옆으로 움직여보고 싶다.

조금의 망설임도 부끄러움도 없이 한번에 엉덩이 아래까지 타이즈를 내리는 카티야의 모습이 보고 싶다.

다시 입기가 귀찮아 무릎 위 허벅지 부근에서 내리는 것을 멈춘 모습을 보고 싶다.

그녀의 보지와 허벅지, 둔부를 감싸고 있던 그 천조각을 한눈에 담아보고 싶다.

고개를 들어, 그 동그란 엉덩이를 보고 싶다.

아까처럼 엉덩이를 양쪽으로 벌려보고 싶다.

카티야의 똥구멍을 보고 싶다.

임무를 진행하느라 불결해진 구멍을 탐닉하고 싶다.

남에게 더러운 똥구멍을 보여줘 수치스러워하는지 확인해보고 싶다.

언뜻 보일듯한 보지를 확실히 보기 위해 몸을 숙여보고 싶다.

카티야의 보지로 그녀의 인생을 속단해보고 싶다.

사용감이 없다면 여태껏 성적인 자극 없이 살던 카티야와 이런 일을 한다는 배덕감에 젖어보고 싶다.

사용감이 있다면 임무에 실패해 노리개가 되었을 카티야를 상상하며 발기해보고 싶다.

혹은 그녀의 저격총이 파트너는 아닐까, 보지 냄새와 총구 냄새를 번갈아 맡아 보고 싶다.

그 의미를 깨달은 그녀가 무슨 말을 할지 들어보고 싶다.

카티야의 엉덩이를 쩍 벌리고 얼굴을 파묻고 싶다.

들숨에 냄새를 맡고 날숨에 혀로 엉덩이구멍을 휘저어보고 싶다.

흥분한 카티야가 보지를 괴롭혀 달라는 듯 다리를 조금 벌리고, 손을 무릎위에 올리고, 상체를 앞으로 숙이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제야 훤히 드러난, 그녀의 보지를 보고 싶다.

이 모든 일련의 과정 속에서 흥분해 보짓물 가득한 그녀의 보지를 보고 싶다.

감정을 얼굴에 담진 않지만, 욕망을 행동에 담아내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싶다.

나는, 카티야를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