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하지만 제 보라 닉네임은 어떻게 읽어도 건일이 절대 되지 않습니다. 저걸 건일이라고 읽으신 분은 밑에 뇌절한다고 뭐라하는 분과 하인라인님밖에 없네요.

선생님. 돈 안들어왔다고 보라 문의게시판에 문상이벤트 하는거, 이해합니다. 저는 그 자체를 뭐라 하는것이 아니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사과의 말을 드려야겠네요.
스폰서 게시판을 이용하지 않고 타 게시판을 이용하여 홍보하시는 분들은 이전에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하인라인 선생님만 유독 비난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은 캐릭터 능력을 도저히 구상할 수 없어 도움을 청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창작자로서 다소 무책임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게임을 끊임 없이 창작하고, 미흡한 점을 개선해야 할 권리는 선생님에게 있습니다. 그러나 그 권리는 선생님의 게임을 즐겨 준 사람들의 존재로 인해 어느 정도 책임의 성격을 가지기도 합니다.
선생님. 선생님도 느끼지 않으셨나요? 다른 사람들이 내 게임을 즐겨 주어서 내 게임으로 더욱 많은 행복을 주고 싶다는 생각 말입니다 선생님. 선생님의 그런 마음 한구석에서의 열망이 바로 선생님에게 있어 책임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선생님. 선생님은 그 책임을 유저에게 돌리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캐릭터 공모전과는 다릅니다.
선생님이 창작하셔야 할 캐릭터 능력을 구상하기 힘들어 유저에게 이를 떠넘긴다니요. 캐릭터 공모전은 오롯히 유저가 만든 캐릭터일 것이고, 선생님이 만드실 캐릭터는 선생님이 만드셔야 합니다. 팬들이 만드는 캐릭터라고 다 좋은 게 아닙니다. 선생님이 팬과 독립적으로 개발하셔야 선생님의 개성을 흠뻑 담은 캐릭터가 나오고, 그 때 팬이 알아서 생기게 되어 있습니다.

선생님에게 다다르는 대부분의 분노는 국내 보드게임 창작자들의 이러한 무책임함을 향한 분노의 연장선일것입니다. 페이크 옥션, 라연 메탈코인 등의 무책임함이 있었기 때문에 선생님이 약간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셔도 비난의 화살이 닿는 것입니다.

단지 텀블벅으로 한탕 해보려는, 허울만 좋은 국내 보드게임 제작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선생님이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며 제가 비난한 것이 정도를 지나쳤습니다. 이에 대해선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점심 맛있게 드시며 이에 대해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