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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측🗣] (초 장문주의) 리사는 정말 멍청할까?

ㅇㅇ(218.51) 2023.06.07 16:09:21
조회 6096 추천 137 댓글 86
														

모든 대사는 네이버 웹툰 "캐슬"의 대사를 인용하여 온 것임을 사전에 밝힙니다.




최근, 그롤라가 메드베디를 죽인 것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리사나 그롤라에 대한 평가가 극명히 갈리고 있습니다.

특히 리사가 멍청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은데 이에 대해 조금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이는 후반에 이어질 동맹 구도에 대한 힌트도 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그 부분도 조금 언급해보고자 합니다.

해당 추측과 분석은 앞으로의 전개를 때려맞추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다양한 분들의 의견과 생각을 듣고 논의하기 위함입니다.


저 개인의 추측과 의견일 뿐이며, 저는 대사와 씬을 기반으로 해석하기에 부정확한 해석을 할 여지가 있습니다.

그러니 재미로만 읽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적과 반박은 환영이지만, 이유없는 모독과 욕설은 자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래부터는 가독성을 위해 음슴체를 사용할 것이니 양해 바랍니다.




1. 우선 이스크라라는 조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1-(1). 리사는 이스크라의 대장이 아니다. 또한 리사는 이름이 아닌 대물림되는 코드네임이다.


-->> 캐슬 1부 1화를 보면 알겠지만,

그녀는 이스크라의 마담이자, 청부브로커임.


-->> 이스크라의 킬러들이 그녀의 명령을 들을 이유는 없음.

-->> 다만 의뢰를 중개하는 마담이 킬러들에 의해 무력으로 제압당하거나 개무시 당하는 일이 있어선 안됨.

-->> 리사의 권위가 무시당하면, 이스크라라는 조직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

-->> 그래서, 블루라는 리사의 경호대가 존재함.

Q&A 3탄에서 정연 작가님은 블루(BLUE)를, 이스크라의 질서를 지키고 리사의 힘을 지킬 수 있는 호법의 성격을 띤 경호대라고 해설했다.




1-(2). 킬러들은 "리사"를 브로커 및 마담 정도로만 생각하며 그녀를 자신들의 상선이라고 생각하지 않음.


캐슬 1부 33화 中 "코모도 : 리사, 그 빡빡한 년 눈치 보는 것도 이제 지긋지긋해졌다. 이런 푼돈이나 만지자고 이스크라로 들어간 게 아닌데 말이야."

캐슬 1부 73화 中 "아킬라 : 내가 보기엔... 여우에게 이리저리 휘둘리는 저런 한심한 놈들은 애초에 싸잡아 죽여버리는 게 이스크라에 이득이다."


-->> 위 대사들을 통해, 알 수 있듯 리사는 이스크라 킬러들의 상관도, 대장도 아니다.

-->> 그저 의뢰를 중개해주는 브로커이자, 주점 이스크라의 마담.

-->> 물론 리사가, 이스크라의 킬러들을 움직일 재량이 되는 거물인 것은 맞음.

-->> 하지만, 마담 리사와 이스크라 킬러들은 일방적 주종관계가 아님을 명심해야함.



1-(3). 아킬라는 동료애를 가진 인간적인 인물이 맞다. 하지만 그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원초적인 정과 동료애는 아니다.


다음의 대사를 통해 살펴볼 수 있음.


캐슬 1부 73화 中 "아킬라 : 이스크라에 '독'이 되는 것을 제거한다. 이게 내가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룰이다."

캐슬 2부 19화 中 "아킬라 : 난 그저.. 누가 이 이스크라를 망치고 있는지 알고 싶을 뿐."

캐슬 1부 77화 中 "김신 : 사로카를 만나길 원한다면 위치를 알려주마.

& 아킬라 : 됐다, 애새끼도 아니고. 본인 선택의 의미는 그 스스로가 더 잘 알거다."


-->> 여러가지 작중 묘사로 인해, 아킬라 역시 메드베디와 마찬가지로 동료애를 가진 인물임을 알 수 있음.

-->> 하지만, 아킬라는 동료애 때문에 모든 것을 내던지거나, 가슴 뜨거워져서 섣부른 행동을 하는 인물이 아님.

-->> 위 대사를 통해 알 수 있듯, 아킬라가 중시하는 것은 "이스크라의 시스템"임.

-->> 리사라는 브로커를 통해 의뢰를 받고, 청부 의뢰를 완료하여 돈을 받는 "시스템 자체"를 중시하는 것으로 보여짐.

(참고로 이스크라라는 조직 덕분에, 이스크라 킬러들은 신변 노출과 추적으로부터 보호를 받음)


-->> 물론 아킬라는 티그로, 메드베디 등등을 포함한 기존 이스크라 킬러들에게 어느 정도 동료애를 느끼며, 인간적인 정이 보이는 면모 역시 나타남.

-->> 그러나 아킬라는 지독하리만치, 시스템과 룰을 중시하는 듯한 언급을 자주 함.

-->> 그러므로 "아킬라는 동료를 중시하니까 백의를 도와줄거야, 진태를 도와줄거야"라는 일차원적인 흐름으로 봐서는 안됨.


-->> "눈깔 삐었냐? 2부 19화에서 아킬라가 진태 살리러 왔지 않음?? 만화를 코로 보냐?"

-->> 아니다. 아킬라의 대사를 주목해보자.


캐슬 2부 19화 中 "아킬라 : 내가? 뭣 하러? 고작 저런 망나니 새끼 하나 때문에 룰을 어길 일은 없다."


-->> 물론, 룰을 어기지 않으면서 진태라는 옛 동료를 구하기 위한 중립적인 자세를 취한 것일 수도 있음

(아킬라가 개입한 시점은 진태가 이스크라 탈퇴를 선언한 직후이므로 "옛동료"라는 표현을 사용함.)


-->>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롤라와 진태의 대화를 듣게 된 아킬라가

메드베디의 죽음에 관련된 진상을 적나라하게 알게 되고,

정말 "그롤라를 비롯한 새로운 뜨거운 피 팀"을 이스크라를 망치는 존재로 받아들이는 것일 수도 있음.


-->> 메드베디는 은퇴했는데, 메드베디를 죽이는 것이 왜 이스크라를 망치는 것이냐?

-->> 이것은 2번에서 기술하겠음.







2. 리사는 진짜로 멍청한가?


-->> 절대 아니다.


캐슬 1부 68화 中 "김신 : 리사가.. 겨우 협박 따위에 굴복했다...? 이스크라에서.. 가장 무서운 인간인 그 여자가?"

캐슬 2부 10화 中 "이희성 : 타고난... 장사꾼이자 정치가야, 리사."


-->> 이 대사를 보면 알겠지만,

캐슬 최고의 지략가로 평가받는 김신과

최민욱의 비서인 이희성, 그 외에도 천일도 등이

리사의 치밀함과 영악함을 간접적으로 드러냄


캐슬 2부 19화 中 "서진태 : 너네 같은 개자식들이랑 다르게 동료라는 게 뭔지 아는 녀석이거든."



-->> 한편, 메드베디는 뜨거운 피 뿐만 아니라 자유로운 영혼의 킬러들조차 인정할 정도로, 이스크라 내에서 인망이 두터운 모습을 보임.

-->> 킬러가 무슨 인망이냐고 할 수 있겠지만, 작전을 함께 뛰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아군에게 뒤통수 맞을 걱정을 해야하는 블랙맘바 vs 동료애를 가진 메드베디

-->> 위 예시를 통해, 메드베디가 이스크라라는 조직 내에서 꽤나 신뢰받고 인정받는 킬러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을것임.


-->> 이런 메드베디를 죽이는 행위는 기존의 뜨거운 피 킬러들의 반발심을 사게 되는 것은 물론,

자칫 잘못하다가는, "이스크라라는 울타리"를 중시하는 아킬라에게조차 반발을 받을 수 있음.


-->> 메드베디는 은퇴했는데, 메드베디를 죽이는 것이 왜 이스크라를 망치는 것이냐?



-->> 일단 메드베디는 은퇴했으므로, 그를 암살하는 것은 딱히 이스크라의 룰에는 위배되지 않음.

그러나 본인이 이스크라의 킬러라고 생각해보자.

-->> 리사는 캐슬이라는 거대 카르텔에 입성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으며,

이를 위해서 선진.모리.골드 전에서 김신을 이용했고,

그 과정에서 킬러들 절반 이상을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임


-->> 즉, 메드베디는 티그로에게 받은 은혜를 갚고자 한달음에 달려온 것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리사의 카르텔 입성을 위해 이 판에 참가한 것이기도 함.

-->> 자신의 카르텔 입성이 성공적으로 완수되자, 리사는 티그로에게 우호적인 기존의 뜨거운 피 멤버를 모두 죽여 없애려고함.

-->> 동시에 새로운 뜨거운 피 팀을 구성하고, 이스크라를 수단으로 활용하여, 자신의 최종적인 목표를 달성하려 함.

-->> 최종 목표란 확고한 카르텔로 거듭나는 것.

이스크라라는 조직을, 자신의 최종적인 목표를 위한 수단 & 용병집단 쯤으로 생각함.


-->> 비록 킬러라는 직업이 위험천만하고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일이지만,

이스크라라는 집단에는 동료살해 금기라는 룰이 존재하고 그것은 리사 역시 마찬가지임.


필요할 땐 킬러로써 이용만 당하다가,

은퇴하거나 쓸모를 다하자마자 살해당하는 것이 명백하다면,

그 누가 이스크라에 입단하겠는가?

-->> 이러면, 이스크라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고 붕괴할 우려가 있음.

-->> 또한, 이스크라의 킬러들이 최소한의 동료 의식조차 없다면 파이톤 같은 개인의 패악질에 의해 조직이 궤멸당할 수 있음.

-->> 동료를 사랑하고 아껴라는 뜻의 동료의식이 아님.

-->> 이스크라 킬러들끼리는, 총칼을 겨누고 서로 죽이는 것은 하지 말아야한다는 의미의 동료의식임.


그런데 왜 리사는 은퇴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메드베디를 살해하는 선택을 했을까?


이는 3번에서 살펴볼 것.







3. 리사는 왜 메드베디를 죽였을까? 또한 리사는 왜 기존 뜨거운 피 팀을 제거하고 세대교체를 하고자 하는가?


이를 위해서는 리사의 목적부터 살펴봐야 한다.

리사의 목적이 무엇인가?


캐슬 1부 77화 中 "김신 : 그녀의 목적은 캐슬인가?"

캐슬 1부 77화 中 "아킬라 : 좀 더 정확히는 이 판의 중심이 되는 것. 막대한 검은 자금을 운용하고, 시스템을 초월하여 실력을 행사하는 하나의 '카르텔'로 거듭나는 것."


그렇다. 쉽게 말해 리사의 목적은 힘쎄고 돈많은 범죄조직의 대빵, 혹은 수장격이 되는 것이다.

-->> 그러기 위해서 리사는 캐슬에 입성함.

-->> 이러한 그녀의 목적 달성을 위해 그녀에게는 대략 두가지의 선택지가 존재함.


3-(1). 최민욱에게 철저히 협조하여 캐슬 연합의 확고부동한 2인자 자리를 약속 받는 것

3-(2). 캐슬 홀딩스의 자리를 노리는 다른 세력과 연합하여 홀딩스를 삼켜버리고 권력과 이권을 차지하는 것


두 선택지 모두 꽤나 가능성이 있는 케이스임.


3-(1). 우선 이스크라라는 조직은 단합된 조직이 아닌 개별적인 색깔과 개인행동이 두드러지는 집단임.


-->> 많은 분들이 착각하는데, 캐슬 홀딩스처럼 카르텔의 중추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단순 무력 뿐 아니라, 집단으로서의 단결력과 전쟁수행력이 중요함.

-->> 이스크라는 개별 기량으로는 따라올 집단이 없으나 단합이 안되므로,

거대 카르텔의 중심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행사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구조임.


-->> 물론 리사가 지략을 발휘해서, 일부 킬러들을 자기의 목적대로 움직일 수는 있음.

-->> 하지만 10년이고 100년이고 이스크라의 킬러들이 리사의 말에 고분고분 따르지는 않을 것임.

-->> 이를 알고 있는 리사는, 무리해서 캐슬의 중심이 되기보다는, 홀딩스에 협조하고 상당한 이권과 권력을 약속받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임.



3-(2).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세력과의 연합을 통해, 홀딩스를 삼키려 하는 것 역시 합리적인 추측이라 볼 수 있음.

-->> 왜냐하면, 작중 리사는 야망이 크고, 뛰어난 지략을 가진 인물로 묘사되기 때문


-->> 또한 캐슬 1부 105화를 보면, 리사가 캐슬호텔과 관련된 자료를 읽은 뒤 불태우는 모습이 나옴.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castlewebtoon&no=89525&exception_mode=recommend&search_pos=-95019&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C.9E.A5.EB.AC.B8&page=1

 


위 글은 제가 작성한 글인데, 이 글의 마지막 부분과 천일도의 프로필을 보면, 천일도는 결국 캐슬 홀딩스를 뒤통수치고 최후의 승자가 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캐슬 1부 67화를 보면 알겠지만, 김태훈을 비롯하여, 알만한 사람들은 "대국"과 "파천"의 관계를 알고 있을 것임.

-->> 대국 : 과거 천일도가 수장이었던 거대 폭력 집단 & 파천 : 대국을 무너뜨리기 위해, 강민성과 최민욱 등을 필두로 한 신흥 조직

-->> 리사 역시 관련 정보들을 통해 캐슬홀딩스와 캐슬호텔 사이의 기묘한 공생관계를 파악하였을 것임.

-->> 만약 리사가 캐슬 홀딩스조차 집어삼키고 가장 정점에 서고자 하는 과한 야망을 가지고 있다면, 다른 세력을 이용하고자 할것이고 그 후보로써 적격인 세력이 바로 캐슬 호텔.

-->> 천일도의 입장에서도, 캐슬 호텔이라는 하나의 세력만으로는 홀딩스를 감당할 수 없기에, 다른 세력을 끌어들이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

다음 대사로부터, 간접적으로 유추할 수 있음. (만약 지금 하는 말들이 이해가 안된다면 위 링크해놓은 글을 정독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캐슬 2부 13화 中 "천일도 : 나 같은 늙은이가... 뭘 알겠나. 그저 절벽 앞에서 망설이는 젊은이가 보인다면.. 등을 슬며시 밀어줄 뿐이지."


-->> 물론 캐슬 호텔의 입장에서는 이스크라 뿐만이 아니라, 하성 & 백의 & 화진 이라는 선택지 역시 있으므로 해당 대사만으로는 완벽히 동맹구도를 유추해낼 수는 없음.

-->> 하지만, 1부에서 리사가 캐슬 호텔과 관련된 정보들을 파악하는 장면으로부터, 어떤 방식으로든 캐슬 호텔과 이스크라가 엮이게 될 것임을 알 수 있음

-->> 다만 그 관계가 대등하고 공평한 동맹 관계일지, 아니면 단물을 빨아먹은 다음 버리고자 하는 의도의 연합이 될지,

혹은 동맹조차도 되지 못하고 서로를 총알받이로 쓰려하는지는 장담 불가.



-->> 개인적으로는 리사가 홀딩스의 편에 가담해 백의를 무너뜨린 후에,

백의와의 전쟁에서 다소 병력을 소모한 캐슬 홀딩스를, 캐슬 호텔과 손잡고 무너뜨리려는 전개 역시 가능할 것이라 생각.

3-(1). 선택지와 3-(2). 선택지를 모두 선택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는 뜻.





자 처음 질문으로 되돌아가보자

3번 항목의 질문은 "리사는 왜 메드베디를 죽였는가?"였음.


근데 이야기가 왜 딴데로 새냐? 관련이 있기 때문


-->> 백의 수장 김신과, 이스크라의 대표 마담 리사는 그 목적이 판이하게 다름.

-->> 김신 : 캐슬의 몰락

-->> 리사 : 막대한 검은 자금을 운용하는 카르텔로써 거듭나는 것.



-->> 결과적으로, 백의와 이스크라의 대립 구도는 명백함.

-->> 위의 선택지에서도 언급했지만, 김신은 최민욱의 캐슬 홀딩스를 무너뜨려야하는 반면

리사는 캐슬 홀딩스에 붙어서 이득을 보려고 하는 상황.

-->>즉, 리사는 이스크라의 전력을 이끌고 백의와 직/간접적으로 대적하게 되는 상황.


-->> 다만, 메드베디, 크리사, 라텔 등의 킬러가 티그로에게 우호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사실이, 리사에게는 변수가 될 수 있는 위험요소임.

-->> 변수라 함은, 백의와의 일전이 벌어지게 되면, 기존 뜨거운피 팀은 티그로와의 남다른 관계로 인해 리사의 통제를 벗어날 수도 있다는 가능성임.

-->> 기존 뜨거운피 팀이 티그로에게 우호적이므로, 리사는 이들이 최종 국면에서 변수를 만들어낼 수 있는 존재라고 판단.

-->> 앞서 말했듯, 리사는 현재 이스크라를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 & 용병집단 쯤으로 여기는 중임.

-->> 또한 메드베디가 선진전에서 큰 부상을 당하고 은퇴함과 동시에, 크리사도 은퇴함으로써 뜨거운 피 팀의 전력 역시 과거에 비해 큰 이득이 없다고 판단


-->> 자신의 뜻에 따라 충실히 움직여줄 새로운 뜨거운 피 팀을 영입하여, 최종 국면에서 발생할 변수를 제거함과 동시에,

이스크라를 충실한 용병 집단으로 개조하고자 하는 의도가 드러남.

-->> 자유로운 영혼 : 티그로에게 우호적이기는 하지만, 대체로 방관자적이며 중립적인 태도를 보임.

-->> 차가운 눈 : 자기들의 목적만 이룰 수 있다면, 동료의 죽음이나 조직의 번영은 생각하지 않는 괴상한 팀. 리사의 입장에서 가장 이용해먹기 좋음.

-->> ex) 티그로라는 미끼를 던져주면, 구스타프라는 광인을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음.

-->> 뜨거운 피 : 모두가 티그로를 존경하며, 선진전에서 기꺼이 목숨을 걸고 티그로의 오더를 수행할 정도로 끈끈한 동료애가 존재함.

-->> 추후 백의와의 충돌에서 걸림돌이 될 것이 명백함.



여기서 리사에게 발생하는 한가지 문제

아킬라는 어떻게 통제할 것인가?

-->> 이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임.

-->> 아킬라의 추후 행보가 적극적일지(리사에게 반발) or 소극적일지(중립적 태도 유지)는 장담할 수 없음.

-->> 하지만 아킬라가 티그로나 사로카와 관련된 건들은 눈감는다 하더라도,

메드베디의 암살에 관한 것은 묵인하지 않을 것임.

-->> 다음 대사를 통해 알 수 있음.


캐슬 2부 19화 中 "아킬라 : 난 그저.. 누가 이 이스크라를 망치고 있는지 알고 싶을 뿐."

이라는 대사를 하며, 아킬라는 손에 권총 한자루를 슬며시 쥐고 있음.


-->> 킬러가 제 쓸모를 다했다고 판단되면 즉각 처분하려 하는 리사의 행태에

아킬라가 반감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음.


-->> 리사의 목적은 최후에 카르텔에 남아 실력을 행사하는 조직으로 거듭나는 것인만큼,

지금보다 더 한 짓을 하면 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

-->> 하지만, 리사 역시 아킬라의 성향에 대해 파악하고 있을 것.

-->> 또한 아킬라가 자신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을 것.

-->> 리사가 계획적이고 치밀한 인물인 만큼, 그를 통제할 방안이 있을 거라고 추측해볼 수 있음.

-->> 그 근거는 두가지임.


첫째, 리사는 티그로와의 일대일 대결을 성사시켜주는 조건으로 두번이나 미치광이 구스타프를 뜻대로 움직이는 지략을 보임.

(물론 구스타프의 요구를 완벽히 들어주지 않고 이용만함. 그리고 이제는 캐슬 홀딩스라는 막강한 세력을 이용해 역으로 구스타프를 길들이고자 함.)


둘째, 캐슬 2부 프롤로그를 보면, 최후의 5인방의 실루엣을 볼 수 있음.

왼쪽부터 차례로

- 사사키 신겐

- 마준영

- 마학영

- 아킬라

- 구스타프

임을 확인할 수 있음.

(현재 프롤로그의 인물이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사람들마다 의견이 갈리기는 하지만, 이 글에서는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을 것입니다.

위의 가정을 전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니 해당 건으로 욕설 및 모독을 하지 말기 바랍니다.)

-->> 5인방의 실루엣 때문에, 필자는 이스크라가 홀딩스에 붙어먹는 선택을 할 것이라는 추측으로 기울어진 상태임.


-->> 해당 실루엣을 통해, 아킬라가 리사의 의도대로 최종 국면에서 홀딩스의 편에서 백의와 대립할 것임을 추측해볼 수 있음.

-->> 즉, 아킬라의 반발감에도 불구하고, 리사는 그를 통제할 수단이 있었던 것임.

-->> 그 수단이 무엇이냐?



여기서부터 지극히 개인적인 추측일 뿐인데, 아마 진태의 동생 진아를 인질로 잡는 것이 아닐까 싶음.

-->> 앞서 1번에서 언급한 것처럼, 아킬라는 최우선적으로 이스크라의 시스템과 룰을 중시하며, 다소 방관자적이고 중립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음.

-->> 하지만 한편으로는, 오랫동안 함께 사선을 헤쳐온 동료에 대한 예우 및 동료애 등을 중시하는 면모 역시 보여준 사례가 있음.

(캐슬 1부 77화 : 티그로와의 대화)

-->> 또한, 현재 서진태의 동생 서진아의 신변은 아킬라가 보호해주고 있음을, 다음 대사를 통해 알 수 있음.


캐슬 1부 75화 中 "서진태 : 아, 우리 진아는 걱정 없어. 아킬라한테 부탁까지 하고 왔는걸. 알지, 그 츤데레? 말로는 꺼지라고 했어도 잘 돌봐주고 있을 거야. 큭큭."


-->> 아킬라는, 사로카의 행동과 선택을, 서진태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무게로 생각하고 방관자의 입장을 취하지만,

한편으로는 동료애로 인해 그의 가족인 진아를 돌봐주고 있는 것.

-->> 그러나, 아킬라가 24시간 붙어서 밀착 경호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진아를 돌봐주는 수준임.

-->> 캐슬 1부 76화에서 마리나의 언급대로, 김신과 함께 동행하기 전까지 서진태의 공식적인 소속은 이스크라였으며,

이스크라의 우산 아래에서 서진아가 신변 보호를 받고 있었음을 추측해볼 수 있음.

-->> 또한, 이스크라에는 정보원도 존재하며, 상당히 수준급의 정보들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이 존재함.

-->> 그러므로 리사가 진아의 신변을 확보하고 진아를 인질로 잡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일.


-->> 김신의 복수와, 서진태가 그 복수에 가담하는 것은 자신들 스스로의 선택임.

-->> 그렇기 때문에 이스크라의 시스템과 룰을 중시하는 아킬라가,

단순히 동료애라는 동기만으로 백의에 완전 합류하고

이스크라를 등지는 선택을 하는 것은현재로써는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해볼 수 있음.

-->> 하지만 동시에 인간적인 면모 역시 갖춘 인물이기에, 서진태가 부탁했던 진아의 신변이 위험해지면 곤란함을 느낄 인물로 판단됨.

-->> 따라서 리사는 서진아의 신변을 확보하고, 진아를 인질로써 아킬라와 거래할 것임을 생각해볼 수 있음.

-->> ex) 서진아의 신변에 위협을 가하는 일은 없도록 하는 댓가로써,

리사의 거래에 응하여 홀딩스에 가담해 백의와 대적할 것.




-->> 결과적으로 3번 항목을 한큐에 요약하자면,

-->> 리사는 캐슬 홀딩스와 연합 OR 캐슬 홀딩스의 뒤통수를 쳐 카르텔의 이권과 권력을 차지하고자함.

-->> 프롤로그로 미루어 볼때, 아킬라와 구스타프는 리사의 의도대로 홀딩스 측에 가담하게 될것. (그 이후에 최민욱의 뒤통수를 치려할지 어떨지는 장담 불가.)

-->> 리사가 뜨거운 피 팀을 제거하여 물갈이 하려고 하는 것은, 홀딩스와 손을 잡고 백의를 몰락시키려하는 최종 국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한 행위로 생각할 수 있음.

-->> 또한, 이에 반발심을 가질 아킬라를 통제할 수단으로써, 리사는 서진아를 인질로 잡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

-->> 김신과의 일전을 핑계로 구스타프 역시, 참전시킬 수 있음.







4. 리사는 왜 진태도 작업하려 했는가? (+내용 추가합니다.)



-->> 현재 이스크라는 캐슬 연합에 입단한 상태임.

-->> 최민욱은 세대교체 이전에도, 계속 눈에 띄는 무력 충돌 등에 대한 경고를 함.

-->> 진태가 이스크라의 편의를 누리면서, 킬러로써의 의무에 소홀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리사가 진태를 고까워하는 것도 이해할 수 있는 부분.


-->> 다만, 앞서 언급했듯, 그렇게 치밀하고 영악한 리사가 단순히 서진태의 행보가 마음에 안들어서 작업하려 하는 것일까?

-->> 아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굳이 그런 위험한 충돌을 감행할 필요가 없다.

-->> 캐슬 홀딩스와 대적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그런 무모한 짓을 아무 이유 없이 벌일 만큼 리사는 멍청한 인물이 아니다.

-->> 진태를 작업하려 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존재할 것임.


-->> 바로 캐슬 홀딩스와의 연합 때문임.

-->> ?? 무슨 개소리냐 ??

-->> 캐슬 2부 15화를 보자.


캐슬 2부 15화 中 "최민욱 : 후후후.. 앞으로 가져야 할게 많은 사람인데 내가 뭘 더 뺏겠나. 난 그저 자네의 진심을 보고 싶은 걸세. 그래, 내게 의탁하게 된다면.. 굳이 과한 무기를 지니고 있을 필요 따윈 없겠지.. 사인진 부대장과 여하 경호대를 하성에 보내겠네. 대신.. '류지학 이사'를 잠시 이쪽 홀딩스에 파견하게."


-->> 하성은, 최민욱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세력임 (마찬가지로 링크된 글을 참고할 것.)

-->> 그렇기 때문에 김태훈의 저의를 알더라도, 최민욱은 그를 안고 갈 수 밖에 없음. 결국 김태훈이나 김용성 중 하나는 선택해야하기 때문

-->> 그래서 위험요소이자 변수를 제거하기 위해, 류지학 이사를 홀딩스로 파견시킴.

-->> 또한 그것으로도 모자라 사인진과 여하 경호대를 하성에 파견시켜, 김태훈이 꾸밀 꿍꿍이짓을 감시하게함.

(아는 분들은 알테지만, 결국 김태훈의 목표는 음지의 조직들을 집어삼켜 더러운 오물이 묻는 한이 있더라도 양지로 나가는 것임. 캐슬 홀딩스와 대적할 수 밖에 없음.)


-->> 어쨌든 여기서 얘기하고 싶은 것은, 최민욱은 자신과의 연합의 대가로 무엇인가를 반드시 받아감.

-->> 그것이 신뢰를 증명하기 위한 주요인물 파견(ex. 류지학)이 되었든, 홀딩스의 명령을 따르는 것이든.


-->> 또한, 하성 뿐만 아니라 이스크라 역시 홀딩스와 접촉해 연합을 원한다는 의사표시를 했음을 알 수 있다.


캐슬 2부 15화 中 "최민욱 : 새로 연을 맺은 '이스크라' 역시 홀딩스의 서포트를 받길 원한다면, 김신 대표 또한 이제 의지할 곳이 우리 홀딩스뿐이겠군. 고립무원의 호랑이라.."


-->> 최민욱 회장은, 신뢰의 증표 혹은 연합을 맺는 대가로써 이스크라에도 무언가를 요구했을 것임.

-->> 아마도 그 요구가, 김신과 백의를 고립시키고 세력을 약하게 하는 것.

-->> 그런데 VIP당선이 완료되기 전까지, 기둥 간 무력 충돌이 금지된 상황인데 어떻게 리사가 백의를 세를 약화시킬 수 있느냐?


-->> 바로 이스크라의 소속이면서도, 이스크라의 청부 의뢰에 충실하기보다,

백의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보이는 서진태를 제거함으로써 백의의 세력을 크게 위축시킬 수 있을 것임.

-->> 최민욱 회장이 "고립무원의 호랑이"라는 표현을 사용한점 & 백의의 세력이 위축된다면 그 역시 최민욱 회장에게도 이득인 점을 감안할때,

최민욱 회장의 입장에서는 거절할 이유가 없는 거래임.

(한가지 부가 설명을 하자면, 최민욱이 "고립무원의 호랑이"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현재 백의와 동맹을 맺거나 힘이 되어줄 세력이 없는 김신의 상황을 이르는 말이 맞음. 다만, 그런 상황이라고 해서 안심하고 백의에 대한 방비를 안할 최민욱이 아니기에, 위와 같은 해석을 추가한 것.)

-->> 만약 이 일이 최민욱 회장의 요구로 이루어진 일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리사가 오히려 최민욱에게 제시한 딜일 수도 있음.


무슨 말이냐?


-->> 결국 김신이 최민욱 회장의 뒤통수를 칠 것은 명백함.

-->> 이스크라가 그런 김신의 세력(백의)을 약화시켜주는 대신에, 홀딩스와 연합하고 그 서포트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 라는 식으로 딜을 걸었을 가능성도 존재.

-->> 어떤 쪽이든 최민욱 회장의 컨펌을 받았다면, 리사는 실천에 옮기지 않을 이유가 없음.


-->> 서진태가 얼마전까지 이스크라의 소속이었던 만큼, 명분은 충분함.

-->> 명분도 충분할 뿐만 아니라, 최민욱 회장의 암묵적 동의를 받은 시점에서 그로 인한 뒷감당 역시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임.



만약에 이와 같은 추측이 맞는다면, 리사가 대놓고 서진태를 작업할 이유는 충분함.

또한 이스크라가 서진태를 성공적으로 제거한다면, 홀딩스는 꿩먹고 알먹고임.


서진태를 제거함으로써 백의를 위축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스크라를 강제로 백의와 대립시킴으로써,

압도적인 강자들(구스타프, 아킬라, 그롤라 등)이 즐비한 이스크라를 간접적으로 견제할 수 있기 때문임.







물론 스토리가 프롤로그대로 이루어지리라는 보장도 없고, 2부의 스토리 전개에 대해 추측하는 것이 대체로 무의미하다는 것을 많은 캐슬 갤러리 독자 여러분은 알고 계실 것입니다.


저 역시 감히 스토리를 추측해 맞추고자 함이 아니며, 그저 다양한 논의가 나올 수 있는 이야깃거리를 만들고자 함이니

다들 재미로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종 국면에서의 동맹 구도에 대해서 다양한 예측과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신다면 감사히 읽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제가 잘못 작성한 내용이 있다면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도 글이 많이 길어졌는데 지루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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