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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에어론, 립체어 시착 후기

ㅁㄴㅇㄹ(108.185) 2020.07.27 07:37:41
조회 12489 추천 18 댓글 5
														

프로그래머로써 좋은 의자를 항상 사보고 싶었지만

의자를 앉아볼만한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더운 지방의 해외에 살고 있는 나로써는 

앉아보고 살수가 없어서 항상 고민만 하다가 말던 의자들인데

이번에 이사하면서 근처에 중고 의자숍이 있길래 가서 에어론, 립체어, 놀 제네레이션 등 좋다고 알려진 다양한 의자에 앉아보았다.


결론은 에어론을 샀지만 에어론이 가장 마음에 들어선 산것은 아니고 가격적인 측면도 그렇고 여러가지 이유때문에 고르게 되었다. 

내가 산 에어론은 클래식인데 뉴에어론하고 둘다 앉아봤는데 그렇게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고 가격이 훨씬 싸서 클래식으로 업어왔음


어짜피 에어론과 립이 가장 인기 많은 두 의자니까 두 의자만 비교를 해보겠다.


본인 신체 스팩은 178cm 68kg. 팔 다리가 약간 긴 체형이다.



1. 안락함


대부분 검색을 통해서 알수있는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립체어가 월등히 편하다고 하는데

실제로 앉아보니 그 의견에 동의 할 수 밖에 없었다.

일단 립체어의 쿠션이 '꼭 구름에 앉으면 그런 느낌이겠구나' 라는 상상을 할수있게 해준다!

포근하며 나를 잘 감싸준다. 다만 내가 그날 입고 간 바지가 트레이닝 복이라 그런지 페브릭 좌판에 앉았을때는 미끄러워서 계속해서 자세를 바로잡아야 했던 반면

가죽좌판은 안미끄러지게 잘 잡아줘서 훨씬 좋았다. 


그렇다고 에어론이 불편한건 아니다.

에어론도 무지 편한 의자인데 다만 메쉬 소재 특성상 쿠션처럼 폭신한 쿠션이 아니다보니 상대적으로 덜 편하게 느껴지는것 같다.

그걸 느낄수 있는게 에어론에 한참 앉아있다가 저가의 의자나 조금이라도 딱딱한 침대나 쇼파에 앉아보면 

에어론이 생각보다 안딱딱하구나(?) 라는 점을 느낄수 있다. 


메쉬 소재 특성상 앉았을때 느끼는 안락함은 떨어지는데 대신 소재 특성상 무게 분산에 큰 도움을 줘서 막상 푹신하다고 느꼇던 의자에 앉으면

무게분산이 덜되면서 그렇게 생각보다 에어론이 편한의자구나 라고 느껴지는것 같다.


정리하면 안락함은 립체어는 앉자마자 바로 와 소리 나올정도로 너무나도 편하고 (물론 그 후로도 계속 편하고)

에어론은 한참 앉아있다가 다른곳에 앉았을때 뒤늦게 느껴지는 안락함을 제공해준다.


개인적으로는 안락함은 립체어의 손을 들어줄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에어론이 불편한 의자라는건 아니라는 것이다.



2. 등 + 허리 + 엉덩이


둘다 좋다. 솔직히 둘중에 뭘 사도 등 허리 문제 있는 사람에겐 도움이 될 듯 싶다. 

다만 엉덩이는 재질의 차이가 더욱더 극명하게 나타나는 부분이라 생각이 되어서 본인에 맞는걸 가야할것 같다.


두 의자 모두 요추 지지 기능을 빼놓는다 해도 기본적인 구조가 요추를 잘 지지해준다. 

요추에 큰 문제가 없는 사람은 빼고 써도 충분한 지지를 받을수 있을 것 같다. 


본인도 요추에 문제가 있는건 아니라서 요추지지대의 중요성을 아직은 크게 못느끼지만 

어쨋던 두 의자 모두 지지를 잘 해준다.


다만 에어론은 다양한 요추 지지대를 지원해주는데 기본 쿠션 요추지지대, 클래식에 들어가는 포스쳐핏, 뉴에어론에 들어가는 포스쳐핏 sl 이 있다.


클래식에 들어가는 포스쳐핏은 너무 아래만 지지해줘서 불편하다. 요추지지대가 아니라 꼬리뼈 지지대라고 불러야할정도. 

포스쳐핏 sl 은 그런점을 좀 개선했지만 편안것과는 거리가 먼듯하다. 지지는 잘해주지만 뭔가 모르게 거슬린다.

아무래도 좌우로 전체를 지지해주는게 아니라 허리 가운대 부분만 지지해주다보니 그렇게 느껴지는듯 하다. 

하지만 지지자체는 잘 해주니 적응만 한다면 상당히 좋은 요추지지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만 본인은 그냥 기본 쿠션 요추 지지가 제일 좋은것 같다. 

좌우로 넓게 감싸줘서 훨씬 편하다. 


립체어 요추지지 역시 좌우로 넓게 퍼진 형태인데 이것도 허리를 잘 감싸줘서 편하기도하고 등판 자체가 쿠션이다보니 거슬림도 덜하다. 


립체어 요추 = 에어론 기본 쿠션 요추 > 포스쳐핏 sl > 포스쳐핏 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듯 둘다 없어도 애초에 잘 받쳐준다. 

요추에 큰 문제가 있는게 아니면 거슬린다면 그냥 빼도 무관하다.

본인도 기본 요추 쿠션이 있는걸로 사왔지만 지금은 그냥 빼놓고 쓴다.....



3. 내구성


내구성은 소재 특성상 에어론이 유리할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든다. 

립체어의 쿠션은 어찌되었든 쿠션이기 때문에 오래 사용시 쿠션 꺼짐이 생길수 밖에 없는듯 하다.

사장님이 직접 수리 관리를 매우 잘 하시긴 하셨으나 어찌되었건 중고의자이기 때문에 사용감에 따라 약간의 쿠션 차이가 느껴졌다. 


다만 에어론은 찢어져서 수리가 필요한 의자를 제외하곤 모든 의자의 매쉬소재의 느낌이 동일했다. 

참고로 립체어 2~30개 정도 에어론은 클래식은 4~50개정도 뉴에어론은 20개정도 있었는데,

못해도 15년 이상은 되어보이는 오래된 클래식 에어론과 만들언진지 2년도 안된 뉴에어론과 비교를 해보아도

15년된 클래식 에어론이 관리가 잘 된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매쉬 자체의 느낌은 큰 차이를 못느끼겠더라. 


내구성은 에어론 승



4. 암레스트


조절 범위만으로 놓고보면 립체어 압승이다. 좌우 앞뒤 높이 거기다가 각도까지 거의 모든 입맛에 맞출수 있다고 생각된다.

다만 에어론은 높이와 각도만 조절된다. 뉴에어론은 앞뒤도 조절이 가능하다. 


운동을 하진 않았지만 가족 체형이 워낙 넓은 체형들이라 그런지 본인도 어깨가 평균보단 넓은 체형인데 

에어론은 컴퓨터를 할때 암레스트를 안쪽으로 돌려놓고 쓰지 않으면 팔꿈치를 기대고 사용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안쪽으로 돌려 놓으면 전완근과 팔꿈치에 매우 편안한 지지를 받을수 있다. 


립체어는 좌우 폭도 조절이 가능하다보니 그 누구라도 편안한 위치를 찾을수 있을것 같다. 

다만 립체어의 단점은 조절이 다양해서 그런지 암레스트가 흔들림이 좀 있다. 

그래서 소음도 좀 날수 있고 약간의 힘만 주어도 암레스트가 움직일수도 있다. 


몸에 좌우폭이 좀 넓은 사람은 에어론의 팔걸이가 더 만족감을 줄수도 있다. 립체어보다는 더 단단하고 소음도 덜나고 편안한 위치를 잡을수 있으니까.

다만 그렇지 않은 신체구조인 사람은 무조껀 립체어의 팔걸이가 훨씬 만족도가 클것이다. 



5. 기타 (헤드레스트 + 온도)


내가 간 중고 의자숍은 문 닫는 오피스에서 물건을 가져와서 그런지 헤드레스트가 달린 립체어는 없었고 에어론도 사제 헤드레스트가 달린거는 한개도 없었다.

본인은 집에서 써야하는 의자이다보니 가끔은 기대서 영화도보고 드라마도 보고 유튜브도 봐야하기 때문에 헤드레스트가 필수 요소 였는데 

그러다보니 사제로 달기 쉬운 에어론이 더 나은 결정이였다. 


립체어의 사제 헤드레스트는 등판에 볼트를 박아야하는데 누가 멀쩡한 제품에 구멍을 뚫고 싶어하겠는가. 


그리고 매쉬의 특성인 시원한 온도 역시 사람에 따라서는 매우 만족도가 클 수 있다. 

본인도 코딩을 하기 시작하면 오래하면 중간중간 밥먹고 화장실 가는거 빼고는 15시간씩도 하는데 에어컨을 틀어놔도

여름에는 엉덩이나 등이 뜨거워진다. 

그래서인지 매쉬소재의 시원함은 너무나도 큰 장점이었다. 

다만 겨울에는 좀 추울듯 싶다..




결론.


두 의자 모두 인체공학적인 설계로 건강에 좋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때는 립체어가 더 많은 사람한테 맞는 의자이지 않나 싶다. 

푹신한 쿠션덕분에 느껴지는 엄청난 안락함 그리고 폭넓은 팔걸이의 조절범위. 


다만 나는 중고의자를 사다보니 내구성에 신경을 많이 썻고 헤드레스트가 필요했고 그리고 매쉬의 통기성 때문에 에어론을 고르게 되었다.



ps.

에어론 사이즈 A는 여성분에게도 맞는 사이즈라고는 하지만 애초에 에어론은 미국 평균 남성의 몸에 맞춰 개발된듯 싶다. 

미국 평균 남성의 사이즈라면 에어론은 정말 좋은 의자가 될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에어론은 불편한 의자가 될수도 있을것 같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여성분이시라면 무조껀 립체어가 낫다고 본다.

(여성분들은 시원한 매쉬소재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연구결과도 어딘가에서 본듯하다.)


남성분들 중에서는 몸에 열이 많다면 필히 고민해봐야하는 의자라고 생각된다.


ps2.

겨울에는 시원한 의자는 필요없으니까 립체어를 새재품으로 구매할 생각이다.

참고로 중고의자숍 사장님도 립체어가 메인이라고 했고 나한테도 립체어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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