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기 앞서, 필자는 4v4+미국만 플레이하는 1400elo따리란 걸 참고해주면 좋겠음.

 콯3 미국 진영을 대표하는 유닛을 하나 뽑아보자면, 십중팔구는 라이플을 뽑을 거임.

체력도 좋아, 데미지도 강해, 가격도 저렴해, 바랖 들려주면 고급 유닛도 갈아마셔, 수류탄도 있어, 대전차 수류탄까지 있어, 베테랑 스킬도 맛있어, 그냥 팔방미인임.

이런 국밥 유닛을 버리고 내가 택한 유닛은 돌격 공병임.

 왜 내가 돌격 공병을 골랐는지 약팔이를 시작한다.

 하나, 가격이 싸다.

돌격 공병 가격은 200 맨파다.

라플 1개가 260 맨파니, 라플보다 30% 싼 가격인 셈.

라플 2개를 뽑는 맨파로 돌격 공병 3개를 뽑을 수 있는 거다.

만약 상대가 북아프리카라면, 돌격 공병을 뽑고 남은 맨파워로 바주카를 시작 직후에 뽑는 플렉스까지 가능하다.

게임 진행 도중에 대형 사고가 나서 분삭 여러개가 연달아 터지더라도, 라플에 비해 복구 속도가 빠르다.

 둘, 1티어를 스킵할 수 있다.

라플의 역할을 돌격 공병이 대체하기 때문에, 1티어 건물을 올릴 필요가 없다.

박격포? 공병으로 박격포 진지를 지으면 된다.

 셋, 차량 수리가 굉장히 수월하다.

돌격 공병은 초당 수리속도가 10, 베테랑 업을 찍으면 12.5 정도가 나온다.

내 기준으론 겜 중반즈음에 돌격 공병이 3개~4개가 있으니, 폐차 직전인 차량이라 하더라도 10초 남짓이면 새차가 되는 속도임.

 넷, 상대방의 건물 플레이를 봉인할 수 있다.

겜 초반에, 상대방이 유닛을 건물에 박아뒀다?

첫 50뮤니로 화방을 들려줘서 바로 엿을 먹일 수 있다.

 다섯, 화방 뽕맛이 좋다.

화방 든 돌격 공병 5개가 완성되는 순간, 분대가 원콤이 나는 기적을 볼 수 있다.

허허벌판에서 MG를 향해 닥돌하는 수준의 병신 짓거리를 하는게 아니라면, 어택땅만 대충 찍어도 보병전에선 압승이다.

 여섯, 구조물을 활용하기 쉽다.

모래주머니나 철조망은 물론이요, 후방 연료나 탄약지점에 지뢰를 하나씩 박아둬서 케텐을 암살하는 것도 가능하다.

돌격 공병한테 화방을 들려주고 남은 뮤니는 그대로 박격포 진지나 중기관총 진지를 짓는데에 활용할 수도 있다.

 이제부턴 단점을 나열해보겠다.

 하나, 분대 체력이 낮다.

돌격 공병 분대는 90*5=450으로, 라플에 비해 굉장히 낮은 체력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라플이라면 아슬아슬하게 살아나갈 상황에선, 돌격 공병은 거의 무조건 분삭이 난다.

 둘, 중장거리전에 개쓰레기다.

태생이 공병인지라, 조금만 거리가 벌어져도 야발이 무의식중에 나올 정도로 처참한 DPS을 보여준다.

 셋, 차량에 굉장히 취약하다.

대전차 수류탄이 있는 라플과 달리 돌격 공병은 차량에 대응할 수단이 전무한 탓에, 돌격 공병만으로는 차량을 저지할 수단이 아예 없다.

 넷, 베테랑 스킬이 개쓰레기다.

전력질주와 제압 사격이 있는 라플과 달리, 돌격 공병의 베테랑 스킬은 사실상 있으나 마나한 수준이다.

지정 위치에 지속적으로 화방을 쏘는 스킬? 사용하면 그 자리에 말뚝을 박는 탓에 적 보병에 근접하는데에 방해만 된다.

수리 속도를 올려주고, 지뢰 탐지 범위를 늘려주는 스킬? 어차피 공병 4, 5개를 굴리는 지라 별 의미가 없다.

 요약해보자면, 돌격 공병은 사용자의 컨트롤 실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다.

체력이 낮으니, 커버를 최대한 활용하고 제때제때 후퇴를 해주는 꼼꼼함이 필요하다.

중장거리전에 취약하니, 지형지물로 인해 생기는 사각을 활용해 근접전을 유도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돌격 공병은 차량 스팸에 굉장히 취약하니 바주카병이 절대 돌격 공병과 떨어지는 일이 생기지 않게끔 해야 한다.

 이런 돌격 공병의 장점을 최대화하고, 단점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던 와중 개발해낸 빌드를 소개한다.

전투단은 당연히 기갑 전투단 고정이다. 

상대가 독일

돌격 공병 + 2티어 -> 돌격 공병 -> 돌격 공병 -> 보병 지휘소 -> 저격수(or 바주카) -> M3 장갑차(의료업) -> 바주카 -> 돌격 공병 -> 바주카 -> 돌격 공병 -> 4티어 -> 이지에잇

돌격 공병과 2티어를 함께 올린 다음, 돌격 공병과 저격수, 대위, 바주카 조합으로 상대를 밀어붙인 다음 이지에잇으로 막타를 날리는 빌드다.

적의 보병은 돌격 공병 스팸으로 분쇄하고, MG는 저격수와 대위로 제압하며, 바주카로 차량을 처리하는 식으로 플레이하면 된다.

상대가 북아프리카

돌격 공병 + 2티어 -> 돌격 공병 -> 바주카 -> 보병 지휘소 -> 저격수 -> M3 장갑차(의료업) -> 바주카 -> 돌격 공병 -> 돌격 공병 -> 돌격 공병 -> 4티어 -> 이지에잇

북아프리카의 경우 차량 스팸을 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기에, 바주카 2분대를 빠르게 뽑아준다.

북아프리카의 대공 트럭을 바주카로 처리할 수 있냐 없냐가 게임의 승패를 좌지우지한다는 걸 명심할 것.

 200 맨파라는 값싼 가격을 활용한 물량 공세로 보병전에서 우위를 점하고, 상대방이 MG를 뽑았다면 저격수로 처리한다.

혹시모를 차량 스팸에 대비해 바주카병을 미리 뽑아둔 다음 헤비커버를 끼워둬, 적의 차량 다이브를 사전에 방지한다.

이후 전선이 고착 상태에 놓였다면 공병을 통해 박격포 진지를 스팸, 적 분대의 체력을 깎는다.

그렇게 게임이 중반에 접어들 무렵, 3티어를 스킵하고 지은 4티어를 통해 이지에잇을 뽑아 마무리를 짓는다.

 빌드를 보면 알겠지만, 뽑는 유닛이 굉장히 다채롭다.

돌격 공병, 바주카, 대위, 저격수, 정찰병, 구급차, 이지에잇.

6 종류, 그 중 단 한 분대라도 제 기능을 못하는 순간 게임이 산으로 가기 때문에, 굉장히 고난이도의 빌드다.

돌격 공병을 컨미스하는 순간, 전선을 유지할 병력이 완전히 사라진다.

바주카를 컨미스하는 순간, 빈틈을 노리고 달려든 적 차량을 저지할 수단이 전무하다.

대위를 컨미스하는 순간, 적 MG 돌파 및 병력 재정비에 큰 지장이 생긴다.

저격수를 컨미스하는 순간, MG를 처리할 수단이 없어진다.

정찰병을 컨미스하는 순간, 저격수를 활용할 시야를 확보할 방법이 사라진다.

구급차를 컨미스하는 순간, 돌격 공병의 뒤떨어지는 체력을 받쳐줄 수가 없게 된다.

이지에잇을 컨미스하는 순간, 빡종이 존나 마려워진다.

 그러니, 컨트롤 실력을 올리는 데에는 이만한 빌드가 없다고 본다.

한 번이라도 삑사리가 나면 겜이 터지는데, 이 악물고 겜하게 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