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하라, 분산하지 마라! (klotzen, nicht kleckern!) "

 -지헬슈니트 작전은 1940년 서부전역에서 압도적인 전력차에도 불구하고 독일이 벨기에-네덜란드-프랑스-영국 연합군에게서 얻어넨 작전술적 승리의 기념비적 이름이다, 이 작전은 '전격전' 으로도 잘 알려져 있고, 1차대전 이후 대세였던 경직된 방어, 화력 중심의 군사교리를 단번에 공격, 기동력 중심의 교리로 전환한 작전이기도 하다. 이러한 서부전역의 승패는 양쪽 군대의 수나 질이 아닌, 전략적 사고방식에 의해 결정되어졌다. 1차대전 이후, 방어제일주의에 사로잡혀, 독일-프랑스 국경에 엄청난 벙커지대를 건설한 프랑스와 달리, 독일은 아우토반을 건설했다. 독일은 공격을 선택했고, 프랑스는 방어를 선택했다. 이러한 전략적 차이가 승패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되었다.

"그들을 지나가게 하지 말아라!"

  지헬슈니트와 같은 작전술에 기원이 되는것이 바로 칸나에 회전이다. 기원전 216년, 로마를 괴멸시키러 이탈리아에 온 한니발은 로마군과 마주쳤다. 한니발은 5만명의 전력을 가지고 있었고, 로마는 8만명의 전력을 가지고 있었다. 한니발은 고대의 '전차'라고 볼 수 있는 기병의 숫자와-특히 누미디아 기병의 참전으로 인한 질적인 면에서 로마군을 압도하고 있었고, 로마는 고대 군대의 중추였던 '중무장 보병'의 숫자와, 질적인 면에서 용병 중심의 한니발 군대를 압도하고 있었다. 이러한 회전에서 중요한것은 딱 하나이다.-어떻게 상대편의 주력을 무력화 시키느냐. 이 칸나에 회전 이후에 있었던 자마 회전, 또 파르살로스 회전 등 많은 회전에서 이 법칙은 성립했고, 이 법칙을 성립시킬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바로 상대를 포위하는 것이었다.

 전술적인 면에 있어서 천재인 한니발은 전술의 중요성을 깨닫고, 그것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의 군대의 비주력 부대인 겔트인 경무장 부대를 위의 그림 처럼 활꼴 형태로 배치하고, 자신의 주력 보병부대인 '한니발의 정예'가 경무장 보병의 양쪽을 지키는 형태로 배치했다. 극우익, 극좌익은 기병이 버티고 있었다. 이러한 특이한 배치와는 달리, 로마는 정석적으로 긴 직사각형의 중무장 보병 대열의 극좌와 극우를 기병이 지키는 형태로 배치했다.

 한니발은 로마의 적장 테렌티우스가 이 활꼴모양의 중앙을 향해 정면공격을 취하도록 유도했고, 켈트인 경무장보병은 활꼴 모양의 대형덕분에 로마인 중무장 보병의 충격력을 용이하게 흡수할 수 있었다. 이때, 카르타고의 기병이 로마의 기병에 공격을 개시했고, 로마 기병이 패퇴하면서 로마의 중무장보병의 양측방은 완전히 비게 되었다. 동시에, 한니발의 정예라 불리는 중무장 보병이 로마군의 양측방을 포위했다. 이때 벌써 승패는 결정지어진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좌익을 형성하고 있던 정면의 적 기병보다 상대적으로 강력한 카르타고의 기병 부대가 로마의 우측 기병부대를 유린한 후, 로마군의 배후로 기동하여 우측에 있던 카르타고의 기병부대와 합세하여, 로마군의 좌측 기병부대를 격멸했다. 마침내 카르타고의 기병부대는 로마 보병의 후방으로 전개하여 거대한 포위망을 형성했다. 이로서 칸나에 회전은 끝을 맺게 되었다.

 이 전술적 승리에서 주목할 점은, 적 주력이 자신의 군대의 비주력에 쇄도하게 하여, 포위하기에 용이한 환경을 만들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회전문 효과'라고 불리는 효과이다. 이것이 바로 지헬슈니트 작전의 주 목표였고, 연합군의 주력이 벨기에 북부 방면에서 '회전날개'로 맹렬하게 쇄도할 수록, 독일군 기갑사단은 아르덴을 통과해 더 쉽게 적의 후방에 이를수 있었고, 대서양 연안까지 진격할 수 있었다.

힘들어서 여기까지만 써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