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호감조차 가지질 못하는 조센징들 -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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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2019-04-12

[논평/정보] 순수한 호감조차 가지질 못하는 조센징들앱에서 작성

ㅇㅇ

2024.04.02 02:09:50

조회 638 추천 44 댓글 1

본래 과거 제갤에 올라왔던 글인데 지금은 삭제되어 다시 올려 보고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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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왔을 적 제가 고등학교 동창들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했는데요. 지금은 조용히 연락을 끊었습니다만, 저도 조센징이라 면전에서는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말했으나 이들과 더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들진 않더군요.

제가 역근제갤까지 지박령처럼 짱박혀 있다 보니 저에 대해 아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여러 나라에 관심을 가집니다. 관심을 가지는 만큼 잘 알지는 못하지만.. 동로마, 에티오피아, 스페인, 포르투갈, 브라질 제국 같은 나라들은 알면 알수록 재밌더군요. 일본도 마찬가지지만.. 여튼 이런 나라들에 대해 관심을 보이면 가장 많이 나타나는 반응이 있죠

“걔네 역사가 그래 봐야 결국 미국이 최고 아니냐?”

“일본보다 미국이 더 강한데 왜 미국을 안 빠냐?”

사실 이건 동창들뿐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이런 경우가 많았기에 동창들만의 문제는 아닐 겁니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저는

“그럼 한국보다 중국이 예나 지금이나 강대국이고 미국과 자웅을 겨루는 나라인데 국뽕보다는 중뽕 빠는 게 니 논리에 맞지 않음?”

이러면 아주 발작을 하거나 대놓고 불쾌하게 여기더군요. 호감조차도 순수하게 가지지 못하고 정치 논리를 들여서 억지로 당위성을 부여하지만 불쾌한 부분을 찔러주면 바로 무너지는 얄팍한 논리랄까요.

작은 비밀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제 취향 때문에 에티오피아 산 제품을 애용하는데 그 때문에 에티오피아에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고 재밌는 나라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스페인은 로마 역사 공부하다 보니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다른 나라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현재는 “잘 나가진 못하지만” 그래도 문화나 역사 부분에서 순수한 관심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인데, 순수한 관심조차 못 가지고 정치적 요소를 부여하여 그 나라(특히 미국)에 대한 맹신을 유지한다는 게 참 얄팍해 보입니다.

전에도 짧게 주절거리긴 했지만 대다수 자칭 반중, 친미라고 외치는 한국인들은 미국보다 중국이 강해지면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원래 친중이었던 것마냥 바뀔 거라고 한 게 다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허준이 이슈가 되자 한의대에 몰리고, 알파고가 이슈가 되자 컴공에 몰리고 중국이 패권국이 될 거라면서 중국어학과에 몰리는 것도 모자라, 미국 대학을 가지 왜 일본대학, 유럽대학을 가냐고 조롱하는 유학생들이 고해커스와 같은 유학 사이트에 수두룩한 것도 우연은 아닐 겁니다. 자신의 사상이 자신의 생각과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외부의 요건과 타자로부터 기인한 만큼 미국대학보다 일본 대학, 유럽 대학 (더 나아가 중국 대학)이 더 세계로부터 인정받게 되면 언제든지 미국을 모욕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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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72942

http://www.100ssd.co.kr/news/articleView.html?idxno=72643

http://www.opinio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478

실제로 코로나 시기, 미국의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증했을 때 그 대처를 두고 한국은 방역 선진국인데 반해 미국은 후진국으로 몰락했다 폄하했었던것이 명확히 기억난다.

그 호들갑과 다르게 사실 별 것 아닌듯 코로나와 함께 지나가고 그 이전처럼 잠잠해지니 언제 그랬냐는 듯 전부 잊고 원상태로 주인님을 상종하듯 따르지만,

그 찰나에 단편적으로 보여주었던 센징들의 모습은 글쓴이의 통찰이 정확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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