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리 믿을 만 한 친구가 못 됨

타케무라 개인으로서야 솔직히 믿을만 한 인품과 위치긴 함.

하지만 타케무라가 V와 함께 구르고 의리를 쌓고 했던 건 어디까지나 '기업에 돌아가기 위함' 임

그래서 악마엔딩에서 기업에 돌아간 타케무라가 V한테 약속을 하는 것도 '본인이 기업에 계속 머무는 것'이 전제임

근데 악마엔딩에서 요리노부의 몸으로 부활한 아라사카 사부로가 "V? 그놈 위험해서 사실 온전하게는 절대 안 살릴거임. 영구 미코시행이나 폐기, 아니면 완벽하게 인격개조시켜서 아라사카를 위한 인형으로 부릴거임. 니가 반대해봤자 뭘 할 수 있겠어. 꼬우면 다시 아라사카 배신자 해보던지^^" 하면

타케무라는 "아닙니다.. 사부로 사마의 뜻이 그렇다면...!" 하고 끝날 거임

타케무라의 약속은 어디까지나 본인이 아라사카의 울타리 안에 있어야지만 보장되는 상황이고, 아라사카에 돌아가기 위해서 하나코 납치까지 했던 사람이 아라사카를 다시 내팽개치는 결정까지 하면서 V를 살려주진 않을 것임 절대로

악마엔딩은 그래서 엄청난 배드엔딩인 것.... 애초에 선택지 자체가 '아라사카에 굴복한다' 면 말 다했음

+) 이 글 쓰고 나서 검색하다가 찾은 건데, 오래 전 글에서 악마 엔딩이 왜 최악인지 나보다 더 잘 설명해 둔 친구가 있는 것 같아서 링크 추가함.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cyberpunk2077&no=261028

악마엔딩이 왜 최선이 아니라 최악의 엔딩인지 설명해봄 - 사이버펑크2077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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