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부지는 1세대 스타워즈 팬이셨고, 내가 진짜 어릴 때, 유치원생 이전부터 나한테 스타워즈 영화를 보여주시고 스타워즈 레고를 사주시면서 같이 놀고 추억 만들고 그랬음.

명절 특선 영화로 스타워즈 틀어주는 방송국 있으면 9시 넘어도 안 자도 되가지고 넘모 좋았음.

아마 갤럼들중에도 아부지 영향으로 스타워즈 좋아하게 된 사람들도 많을 것 같은데

출장이 잦고 바쁘셨지만 스타워즈 영화가 나오면 꼭 개봉 첫날이나 둘째 날에 예매해서 동생이랑 나랑 셋이서 영화 보러갔고, 출장 가셨다하면 그 나라에서 파는 스타워즈 굿즈 같은 걸 꼭 구해다가 사주셨었음ㅋㅋㅋ 피겨나 라이트세이버나 티셔츠나그런거.

그렇게 아버지랑 쌓은 추억중 제일 처음 극장으로 두근거리면서 보러갔던게 아소카 처음 나온 클론전쟁 극장판이었거든ㅋㅋㅋㅋㅋㅋ

그 뒤로 1편 3d 리마스터 123편 재개봉 시퀄까지 다 아부지랑 보러갔지만 9살 꼬맹이일때 아부지랑 같이 처음 보러간 클론전쟝 극장판이 제일 각별하지.

(라제도 아부지랑 보러갔다가 존나 쌍욕하면서 나왔고, 라오스는 보러가지도 않았다...)

근데 또 시발 웃긴건 아부지는 아소카 존나 싫어하심 설정파괴라고ㅋㅋㅋㅋㅋㅋ

애니메이션 전체를 논캐넌으로 해야한다고 그러심ㅋㅋㅋㅋ

그때는 솔직히 아소카 좋은데 왜 그러시나 싶었는데 시퀄 나오고 보니까 아부지 마음도 이해가 간다. 나도 누가 레이 빠는 거 보면 뚝배기 깨버리고 싶을듯.

어쨌든 나중에 내가 결혼해서 애 낳는 날이 오면 언젠가 아부지랑 나랑 내 아들까지 셋이서 그때 나올 스타워즈 영화를 보러가는게 내 꿈이다.

주말에 폴른오더 다시 플레이하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뻘들 써봄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