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 35.8를 5년 이상 쓰고 있는데, 

이 렌즈의 치명적인 단점은 코 나오는 것도 아니고, 느린 af도 아니고, 방진방적도 아니고, 

바로 포커스 쉬프트 문제... (residual spherical aberration로 인한...)

Optical Limits(구 포토존)이나 The-Digital-Picture.com 같은 리뷰에서는 포커스 쉬프트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다른 리뷰어들은 이걸 아예 모르는 듯.

무슨 문제냐면, 조리개를 조일수록 초점면(plane of focus)이 뒤로 이동하는 현상.

예전 EF 오이만두도 이 문제가 있었고, 최근 렌즈 중에는 RF 70-200 F4가 이런 문제가 있다고 함. 

캐논 렌즈만의 문제는 아닌데, 캐논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이유는,

캐논 카메라는 무조건 최대개방에서 AF를 하기 때문.

(얼핏 듣기로는 소니 렌즈 중에도 포커스 쉬프트가 있는 렌즈가 더러 있지만, 소니는 항상 최대개방에서만 AF를 잡지는 않는다는 것 같은데...)

RF 35.8 경우, f1.8에서만 초점이 맞고, 조리개를 조일수록 후핀이 됨. 

물론 조리개를 조이면 피사계심도가 깊어지면서 티가 덜 나긴 하는데, f4 정도에서는 이 문제가 매우 두드러지는 것 같음.

예를 들어, f4에서 얼굴에 초점을 맞추면, 얼굴 약간 뒤에 초점이 맞아서 얼굴은 살짝 흐려지고, 배경이 더 선명해짐. 

테스트해본 결과, 근거리, 중거리, 원거리 막론하고,  f2.8, f4, f5.6 (f8 부터는 굳이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안함)에서 다 이 현상이 발생함. 

현재 캐논 바디에서는 해결 방법은 없음.

최대개방 촬영이 아니라면 심도 미리보기 켠 상태로 수동초점하는 수밖에...

그래서 RF 35.8는 화각 뿐만 아니라 조리개도 최대개방 고정이라고 써야 마음이 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