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멜른] 래빗 플레이 18화

티땀팬 · 2021.06.27 14:11:50

「… 잠깐 괜찮을까? 미안해, 이 녀석을 맡아쥐. 상처는 낫고 있을 거다」

로키･ 파밀리아의 본거지인 황혼관. 그 문전에 만신창이의 모험자의 파티가 오고 있었다. 상처는, 포션으로 치료했는지 크게 보이진 않았지만 장비에서 의복까지 하나부터 열까지도 너덜너덜이다. 틀림없이, 미궁 탐색에서 돌아온 파티에 틀림없다, 하지만, 자신들의 본거지로 돌아가지 않고 여기에 있는 것은 어떤 용무일까, 라며 문지기들은 의아해 하고 있었다.

선두의 남자가, 짊어지고 있는 모험자의 얼굴을 한 문지기가 보자마자 몸을 비틀면서 말을 걸어 온다.

「… 벨!?」

그 얼굴을 보고, 수상한 모험자들에게 수상쩍은 듯한 시선을 보내고 있던 문지기 중 1명이 안색을 바꾼다.

가장 신입인 소년이, 정신을 잃고 다른 파밀리아의 모험자에게 업혀서 돌아온 것이다. 걱정도 된다.

「 도대체, 뭐가… 미안하지만, 사정을 물어봐도 괜찮을까?」

「우리들은 이 녀석에게 도움을 받았다. 그것뿐이다… 오늘은 역시 무리지만, 내일 우리들의 주신과 함께 예와 사정 설명하러 올 테니까 단장이나 주신에게 전해두지 않을래?」

벨이, LV1 모험자인 그가, 분명히 LV2에 가까운 눈 앞의 모험자를 도왔다는 이야기는 별안간 믿기지 않았지만, 남자가 그렇게 말한다면 사실일 것이라고 믿고 고개를 끄덕인다. 어차피, 일어나고 나서 벨의 이야기를 듣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 알았어, 반드시, 단장에게도 전해 둘게」

그렇게 말하면서, 벨을 받는다. 다른 1명의 문지기에 2, 3 마디 전하자, 홈으로 들어간다.

「… 그럼, 우리들은 돌아가지, 저 토끼한테도, 일어나면 감사를 전해 줘. 이번에, 뭔가 곤란한 일이 있으면 말해다오. 」

「 알았어, 고맙다 」

그것을 마지막으로, 남자들은 멀어져 갔다.

확, 뛰어오르듯이 일어난다. 꿈조차 보지도 않고, 그저 의식이 날아갔었다. 스스로 그렇게 자각하고, 순간 손은 허벅지를 더듬는다.

무기가 거기에 없는 것에 당황하는 것과 동시에, 주위의 모습을 깨닫는다. 나는, 침대에서 자고 있었다.

「… 나의, 방?」

자신이 지금 있는 장소를 눈치채는 것과 동시에, 의문이 생겨나고 온다. 나는, 어째서 여기에? 확실히, 미노타우로스를 쓰러뜨리고… 정신을 잃었을 터.

그렇다면… 돌녀보내준 것인가. 분명, 그 사람이.

「…, 눈을 뜬 모양이네」

침착한 목소리가, 방에 울린다. 팟 하고 그쪽을 돌아보자, 내 침대 바로 옆에, 의자에 앉아서 책을 읽는 단장의 모습이 있었다.

「 핀씨!?」

슥, 하고 손에 들고 있던 책을 덮고, 옆의 책상에 둔다.

그렇게, 이쪽을 제대로 보고 팔짱을 끼고, 말을 걸어 온다.

혼자서 던전에 들어간 날로부터 2일이 경과하고 있다는 것. 시간은 낮에 가까울 것 같다. 아침부터 들어가서, 오전에는 미노타우로스와 싸웠기 때문에, 거의 이틀간 자고 있었던 모양이다.

「… 이야기는, 네가 도왔다는 모험자들로부터 들었어. 7계층에 나타났던 미노타우로스와 싸운 것 같다는데?」

「 읏, 네」

「… 사실이었나. 아니, 우선은 네가 살아 돌아올 수 있어 다행이다」

평소의 온화한 분위기를 보이지 않는 핀의 모습에, 몸을 굳히면서 대답한다.

「… 우선은, 미노타우로스를 쓰러뜨린 것을 칭찬해두지. 너는 틀림없이, 위업을 완수했다. 격상의 존재를 죽이고, 자이언트 킬링을 이룬 거야」

벨이, 긴장하여 침을 꿀꺽 삼킨다. 핀은, 그것에 응한 것처럼, 하지만…이라며 말을 계속한다.

「 하지만… 너가 한 것은, 무조건 칭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른 모험자의 파티에 조력이라고는 해도 개입하는 것은, 문제로 발전할 수도 있어. 게다가, 네가 칼을 하나 더 가져간건 기적이라고. 또, 그 모험가는 너를 미끼로 도망쳐버렸을지도 몰라. 그렇게 되었을 경우, 너는 어떻게 할 생각으로 있었던거지? … 아니, 어떻게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 그래도, 나는…」

반론을 하려고, 얼굴을 일그러뜨리면서도 소리를 내던 벨을 보고, 핀이 얼굴을 풀었다.

「 네가 말하고 싶은 것은, 물론 알고 있어. 게다가, 그것도 하나의 미덕이지. 마지막까지 이야기를 들어 줘, 벨… 넌 지금, 살아 있기 때문에 칭찬을 듣는거지 아주 조금 달랐다면, 너는 지금쯤, 걸음마를 떼기도전에 쓰러져버린 모험자에 속하는거야」

이야기의 도중부터, 또 진지함을 띤 얼굴이 된 핀이 말을 계속한다.

「 리베리아가, 가레스가, 아이즈가, 티오나가, 레피야가, 다른 모두도, 그리고 나도, 로키도. 그 베이트도 너를 죽게 내버려둔 그들을 내버려두는 일은 없을거야. 원한도 가질거고, 미워하겠지. 알겠어? 우리들은 모두, 죽음을 각오하고 미궁에 들어가고 있어… 너도, 몸에 스며들어 있겠지? 그리고, 네가 죽으면 슬퍼할 사람이 잔뜩 있어. 그것을, 너가 기억하고 있어줬으면 해」

… 그래도, 이야기 속의 영웅이 영웅인 이유는, 그런 사지를 뒤집을 수 있었기 때문이겠지만. 핀은, 가만히 벨의 눈을 본다.

「… 그래도, 나는, 눈앞의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생명을,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눈을 돌리고, 고개를 숙이면서, 진심이 들어간 작은 목소리가 울린다.

침묵이 생긴다. 핀도, 벨도, 눈을 마주치는 일도 없이 그저 침묵한다.

「… 너는, 젊군」

후우, 하고 한숨을 쉬면서, 핀이 말을 발한다.

「… 너의 마음은 알았어. 나는, 그것을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아. 단지… 글쎄… 하나만, 지금 내가 너에게 말하자 한다면, 각오를 결정하는 편이 좋아」

「… 각오, 인가요?」

그것을 들은 벨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미궁에 들어가는 이상, 죽음은 각오하고 있다.

「 아아, 나도 남자니까 말이지. 너같은 꿈도, 희망도, 감정도 알 수 있어. 이상을 추구하는 마음도 말야. 하지만 말야, 벨. 그것은 말해 버리면, 남자의 고집, 남자의 로망 같은 거야」

「…? 네」

그러나, 이야기의 흐름은 생각과 다르게 흘러간다. 아무래도, 예상하고 있던 것과는 다른 각오가 필요한 모양이다.

뭘까, 배신당하는 각오이려나? 확실히, 구했다고 생각하던 상대에게 배신당하거나 하면, 충격으로 움직일 수 없게 될지도 모르니까…라고 생각하고 있는 벨에게, 핀이 얼굴을 경직시키면서 벨에게 있어 예상외, 상정외의, 치명적인 일격을 주어온다.

「… 그래, 여자아이에게는 생각할 수 없고, 이해못하는 일이야… 레피야가, 지금까지 본 적이 없을 정도, 화내고 있어」

━━━ 벨을, 믿고 있어요? ━━━

━━━ 무리는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세요? ━━━

━━━ 무리하면, 알고 있죠? ━━━

던전에 들어가기 직전에, 마지막에 나눈 레피야와의 대화를 떠올리자 얼굴에 핏기가 가신다. 얼굴을 시퍼렇게 한 벨에게, 핀은 힘내라고 하는 듯이 어깨를 툭툭 두드린다.

말이 아닌 소리로, 핀에 말을 건네려고 하지만 아무것도 말이 나오지 않는다. 나오는 것은, 신음소리와 같은 뭔가 뿐이다.

하지만, 그러나, 그렇기에 벨이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것을 100명 이 본다면 100명이 이해할 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100명이 있어도 누구도 도움을 줄 순 없었다. 이것은, 완전히 벨의 자업자득이니까.

「 응, 도움을 요청해 주고 있는데 미안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못 하는데…」

쓴웃음섞인, 단념하라고 전하는 핀. 그것을 듣고, 풀썩 어깨를 떨어뜨리는 벨. 화난 엘프가 무서운 것은, 이 파밀리아내에서는 거의 모든 단원이 알고 있다.

그 원흉인 하이엘프는, 애제자인 엘프의 넘치는 분노 상태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노기를 막히고, 반대로 달래는 측으로 돌고 있다.

어찌됬든, 벨이 무사하게 눈을 뜬 것은 그 후 모든 단원에게 알려졌다. 하지만, 그것을 들은 사람들도 누구 1명 그의 방에 접근하는 일은 없었다.

━━━ 황금색의 폭풍이 몰아치고 있는 것을, 모두가 예감하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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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올릴라고 했는데 잠들어버림

오타지적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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