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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도화의 재연 2화

ㅇㅇ(116.35) 2023.02.20 03:04:58
조회 1101 추천 13 댓글 7
														

레피야는 후회했다.


「아, 팔나 없는 사람을 때려눕혀버렸네요... 살아있나요 오라버니?」

「……」

「기절 했지만 살아는 있군요... 맷집에는 정평이 나 있네요」


반응은 없다. lv3 모험가의 강한 펀치를 맞았으니 의식을 잃는게 당연하지만 살아있는 게 신기하다. 그러면서 레피야는 반성했다.


「얼마 전과 같은 요령으로 오라버니를 꾸짖었지만 팔나가 있는 제가 이러면 오라버니가 죽겠죠. 반성할게요. 적당히 얼버무립시다」


하고 기분도 바꾸어 이대로 오라버니를 방치할 수도 없으니, 레피야는 벨을 업고 간호할 자리가 있나 생각했지만 한 가지밖에 생각나지 않았다. 별로 내키지는 않지만 정말 어쩔 수 없다.


「홈...밖에 없겠지...」


【로키 파밀리아】의 거점, 황혼의 관이다. 레피야는 그 외에 그를 간호할 장소를 모른다. 여관이어도 괜찮지만 처녀인, 게다가 엘프가 데려왔다고 하면 나름대로 이름이 떨치고 있는 레피야가 그런 행동을 하면 위험하다.

어쩔 수 없어 레피야는 벨을 업고 홈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변명은 어떻게하지... 하면서.


-


「아, 어서오세요 레피야...씨? 뒤, 뒤에 업혀 있는 분은...?」


문지기가 당황하는 이유는 알겠지만 지금은 빨리 통과시켜 주었으면 좋겠다고 레피야는 생각했다. 꽤나 무겁고 많이 걸어왔기 때문에 피곤해졌기 때문이다.


「죄송해요, 설명은 나중에 할 테니 일단 통과시켜주세요 이 분을 부축해야 하니까요」

「네, 네 알겠습니다.」


「아, 레피야 많이 늦었네!」

「티오나 씨, 늦어서 죄송해요, 설명은 나중에 할테니 우선은 빈 침대는 없나요?」

「아~응, 뒤에 업혀있는 사람 말하는거지? 침대라~, 의무실라면 비어 있을테니까 거기로 가자」

「알겠습니다, 사과는 나중에 다시 와서 할게요. 그럼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꾸벅 고개를 숙이며 엄청난 기세로 레피야는 가버렸다. 평소의 그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활기찬 모습에 티오나조차 밀리고 있었다.


「…레피야, 뭔가 달라진거같아...?」


아마조네스의 직감인지,레피야의 성격의 미묘함은 이미 눈치채기 시작하고 있지....만, 지금은 그보다 저 업혀있는 소년이 매우 신경쓰였다.

저 레피야가 업고 온 것도 그렇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 저 소년을 본 순간, 그리운 기억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


꿈을 꿨다, 있을 수 없는 꿈을 꿨어있을 수도 있는 꿈을 꿨다. 보고 싶었던 풍경을 보았다.


「…아르…」

「…아리아」


전생에 그토록 불타는 공주, 아리아드네의 모습이다.

도움을 청하기 위해 마치 희극, 어릿광대처럼 춤을 추고, 연기하고, 싸우고......... ... 더 이상 신경 쓸 겨를이 없었지만 길거리에서 마주친 그 순간부터 마음을 빼앗겼다.

첫눈에 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녀는 아르고노트에게 있어서는 운명이었다.


만약 다시 재회하면 그 모습을 다시 보고 싶고, 만나고 싶고, 그리고 사랑을 하고싶다.

당연하다, 목숨을 걸 만큼 그리워하는 여인인데 어찌 가볍게 여길 수 있겠는가.

그 이후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고, 시력을 잃었고, 보고 싶었던 아리아의 얼굴도 볼 수 없게 되었다.

후회는 없지만 미련은 있었다.

가능하다면 다시 그 얼굴을 보고, 그 미소를 지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벨은 겨우 눈을 떴다.

레피야에게 날려진 시점에서 기억이 날아갔기 때문에 아무래도 의식을 놓고 있었던 것 같다.

모험가...본래 은혜를 입은 인물과 입지 않은 인류는 동떨어진 점이 있다.

그것도 제 2급 모험가라면 마도사라해도 그 완력은 깔볼 수 없다...라는 것운 아니겠지만 뭐 괜찮겠지 하고 벨은 결론지었다.

그렇다하더라도 여기는 어디일까.

벨은 간신히 일어나서 주위를 둘러보려고 했으..나, 옆에 있는 인물과 아무렇지도 않게 눈이 마주쳤다.


「………」

「……………아…리…아…?」


벨은 숨을 죽였다. 그 얼굴이 너무 닮은 것 그리고 그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벨은 순식간에 머릿속 정보가 정리되었다.

레피야의 말대로라면 그녀가 바로 아리아드네의 환생... 하지만 그 기억은 없을 것이다.

즉 그녀와 눈 앞에 있는 소녀는 다른 사람, 그 외의 기억을 꺼내는 것이 더 무례한 일이라는 것으로 그곳을 구분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닮았다고 해도 말이다.


「…?아니야…나는…아이즈…」

「......아아, 실례했습니다. 귀여운 아가씨, 그 눈길을 뺏는 미모가 내가 아는 사람과 너무나도 닮아서 나도 모르게 넋을 잃고 보고 말았습니다. 여성분께 뜻하지 않은 무례를 범한 사죄의 의미로 부디 귀여운 아가씨, 이 후에 저와 차 한잔이라도...」

「…저기…」


갑자기 달변가가 된 벨에게 눈 앞의 소녀 - 아이즈는 당황했다.

굉장히 슬픈 듯한 얼굴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일순간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하니 감정 정리가 뒤따라오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이즈가 뭔가를 말하기 전에 주먹이 날아들었다.


「왜 일어나자마자 아이즈씨를 꼬시고 있는거예요 바보 오라버니!」

「더굳다나 그 사람을 꼬시다니, 당신은 정말 안목이 없는건가요? 쓰레기 오라버니!, 그 여자 꼬시는 버릇 고치지 않으면 정말 화낼거예요!」

「화났어... 화난 걸 넘어 때리고 있어... 슬슬 봐줘, 이 오라버니 또 기절 하기 직전이야 레피야 양....」


레피야는 불끈 화를 내며 설교를 하고 있다, 아이즈는 그런 광경을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었다.


「…뭔가, 신기하네?」

「…뭐가요? 아이즈씨」

「레피야가 누군가와 그렇게 장난치는...거?」


레피야는 그런 말을 들은 순간 바로 텐션이 확 낮아졌다...


「하필이면... 아이즈 씨에게 제 가족의 수치를 보여져 버렸으니 이제 죽는 수밖 없어... 오라버니 라는 오점을 지우고 그 오점의 여동생인 저도 죽는 수밖에...」

「레피야 씨잇, 나 죽어, 2급 모험자의 악력이면 순식간에 죽어버려!」


목이 졸린 벨은 억지로 목소리를 짜내어 소리를 질렀다.


「레피야, 그 사람, 정말로 그러다 죽어...?」

「이런 오라버니는 차라리 죽어버리는 편이 나아요」

「알고 있었다만 여동생로부터 살의 정말 무서워!! 」


그렇게 떠들썩한 의무실에 몇 명의 손님이 찾아왔다.


「어라? 굉장히 시끌벅적하네. 레피야 뭐하고 있는거야?」

「뭐하고 있달까... 죽이고 있어?」

「안 된다!、그러다 레피야가 버서커 마도사의 이명이 붙어버리겄다!... 레피야에겐 마력바보가 더 어울린디!」


 

두 명의 아마조네스와 한 명의 신, 벨은 목 조림을 받던 중 그 모습을 힐끗 보고는 매우 슬프면서도 그리워하며 매우 기뻤다

그 얼굴의 미묘함을 눈앞에서 보고 있던 레피야는 그 심정을 단번에 알아차리고 붙잡고 있던 목을 내려놓았다.

계속 부끄러운 짓을 할 수 없는 노릇이었기 때문이다.


「티오나 씨, 티오네 씨, 그리고 로키, 무슨 일인가요?」

「티오나가 수컷을 데려왔다고 하길래, 궁금해서 왔는데 이런 재밌는 광경을 보게될줄은 몰랐어」

「그렇지~, 그 레피야가 말이야, 로키는 그 말을 들었을 때 이미 뛰어 나갔지만 말야~」

「쟈, 내 레피야를 더럽힌 놈은 누꼬!」

「더럽혔다뇨... 애초에 저는 로키의 것이 아니예요」


시끌벅적하게 말하는 레피야의 모습에 벨은 무심코 웃는다.

그 모습을 아이즈는 알아차렸다.


「…웃고 있어?」

「…네, 웃고 말고요. 저 아이가 지금도 저렇게 웃을 수 있다는 것이 기쁩니다. 그러니 제가 웃지 않으면 저 아이의 웃는 의미가 사라져버리니까요...」

「…?」


아이즈는 이해할 수 없는 벨의 말에 무심코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런 아이즈의 표정을 벨은 실눈으로 관찰하고 있었다.


…확실히 외모는 공주를 더할 나위 없이 닮았지만…역시 다른 사람이구나.

공주도 그다지 말이 많은 사람은 아니고 조용한 사람이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무감정은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아리아 너는 다시 태어나도 아름답구나...


아르고노트의 속마음은 여기서 끝이다.

아르고노트라는 휴먼은 이미 죽었고 아리아드네라는 공주도 오래전에 죽었다.

전생의 관계를 지금까지 끌고 가는 것은 넌센스라고 벨은 단념하기로 했다.

...솔직히 말하면 굉장히 아쉽지만 말이다.


「…그래서, 거기 하얗게 생긴 네가 정말 수컷?」


쌍둥이 중 한 명인 티오네의 눈이 벨을 바라봤다.

전생에 에르미나에게 살해당할 뻔한 기억이 되살아나 살짝 움찔했다


「뭔가 토끼 같은 아이네~?」


그리고 쌍둥이 중 또 다른 한쪽인 티오나도 벨을 보았다.

그 미소에 위화감을 느낀 벨은 마음속으로 생각만 할 수 밖에 없지만.


(오르나... 너는 진심으로 웃고 있는 걸까?)


아리아처럼 진심으로 웃어주길 바랐던 점쟁이, 이야기꾼 오르나 ──── 현생에서는 정반대의 밝은 여성이지만 과연 진심으로 웃고 있는 것인지 지금의 벨은 알 수 없다.


「흐음, 중성적이라 나쁘지 않고....남자랴...」


그리고 로키의 무례한 시선을 받은 벨은, 일단 레피야를 불러 방 한구석으로 피신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요, 늘 하던 거짓말으로 속여주세요 오라버니)

(하지만 신위를 내뿜고 있는 저 여신은 눈으로만 보면 레피야의 주신이지? 내 기억이 맞다면 신은 거짓말이 안통은걸로 안다만... 평소처럼 속임수로 그냥 넘기기에는 조금 무리 아닌가?)

(나이도 속여주세요, 나이 저 보다 많다....는 무리더라도 동갑이라고 해주세요. 언니라면 동갑이어도 가능하니까요. 로키 씨는 제가 어떻게든 처리할 테니까, 어쨌든 평소처럼 거짓말과 속임수로 속이며 넘어가주세요)

(뭐 확실히 전생의 일을 이야기할 수도 없으니, 그건 도리지만...)

그렇게 벨과 레피야는 각각 다른 방향으로 흩어지며, 벨은 다른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레피야는 그 사이 로키를 만나 벽 가에 거의 위협적으로 말했다.


「로키, 잠깐만요. 이제부터 그 사람이 내뱉을 거짓말을 모조리 흘러 들어주세요.」

「그게 무슨...흐윽...!?"」

「작은 소리로 말해주세요... 」

「알긋다. 알긋으니까. 숨이 막히겄다... 그런데, 거짓말을 모조리 흘러들으라는게 무슨 뜻이노?」

「말 그대로의 뜻이에요. 이제부터 그 사람은 허풍을 떠들게 될거에요. 그러니 흘러들으란 거예요... 이유가 깊고 깊으니까 나중에 이야기할게요. 일단은 흘러 들어주세요..!」

「알겄다. 레피야가 이렇게 심각하게 말하는 건 처음이데이... 자세한건 나중에 제대로 얘기해주는기다?」


로키, 레피야와 대화하는 동안 벨은 세 사람을 향해 허세를 부리면서 마치 희극배우처럼 보였다.


「아름다운 여성 여러분 부디 이런 추태를 드러낸 것을 용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부디 이 치욕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합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 여러분들의 이름을 알지 못합니다... 부디 이 무지몽매한 도화에게 여러분들의 이름을 알려주시겠습니까?」

「아하하, 넌 뭔가 배우 같네 난 티오나 히류테, 이쪽은 쌍둥이인 티오네야」


(…정말로 자매가 되어 다시 태어났구나, 그건,,,정말로 행운이야, 오르나, 에르미나…)


「그럼 그쪽 금발의 마치 전생의 연인처럼 아름다운 여인, 아이즈 양, 부디 저에게 당신의 이름을 알려주세요.」

「…나?…나는 아이즈 발렌슈타인…너는…레피야…오라버니?」

「에엣⁉레피야 한테 오빠가 있었던거야? 전혀 몰랐어!!」

「아니 그 전에 레피야는 엘프잖아? 눈 앞에 있는 녀석은 아무리봐도 휴먼으로 밖에 안보이는데…」


「그 말대로! 나와 레피야 사이에 피의 연결고리는 일절 없어요! 그녀의 재능에는 전혀 미치지 못하겠죠! 하지만 그녀와 저는 마음이 연결된 남매, 최근에 다시 만난 운명적인 오빠, 레피야의 의붓오빠 벨 크라넬이라고 합니다! 재능이 없는데도 영웅을 지향하기 위해 오라리오에 온 도화! 그것이 저입니다! 그러니 아름다운 아가씨들, 조금 있다가 저와 밥 한끼..…」

「말한 틈을 타 헌팅이라니 대체 무슨 생각인거에요 오라버니‼!」

「쿠헛⁉」


쿠헛 소리와 함께 벨은 주저앉았다.

그렇게 장난치는 두 사람을 보며 그녀들은 신기하다는 듯 바라보았다.


「레피야가 저런 식으로 화내다니 의외네~」

「그렇네, 남자를 상대하는 거라면 사양하거나, 엘프의 결벽증이 발동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뭐랄까 그런건 느끼지도 못할 정도로 친하다는 건 알겠어」

「응, 보기에도 레피야 뭔가 즐거워보여…」


의무실은 한동안 소란이 가라앉지 않았다…그리고 벨은 레피야와 함께 주신 로키의 방으로 안내되었다.


「…다른 것들은 멀리 보내놨으니, 이걸로 맘놓고 이야기 할수있을기다」

「아아, 고맙다 신 로키. 이런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할 수 없지... 하지만 당신이라면 달라, 레피야의 주신인 당신이라면 아무 거림끽 없이 이야기할 수 있어」

「꽤나 신뢰받고 있네... 난 수상쩍은 신으로 통하고 있는데 말야」

「그렇다고 해도 권속의 이야기라면 다르지,,,,,그렇지? 신 로키」

「뭐라고 지껄이는 거노, 가면이나 뒤집어 쓰는 주제에 머리는 잘 돌아가나보네, 뭐 어쨋든 됐어 신, 우리들끼리 하고 싶은 이야기가....뭐꼬?」

「그게 말이죠 로키…」

「레피야, 네가 설명하지 않아도 돼, 아무래도 이건 내가 얘기해야 할 것 같으니까」


벨은 어릿광대의 탈을 벗고 주신에게 돌아선다.

그리고 말싸움을 시작하자는 분위기를 냈다.


「그럼 신 로키, 내가 지금부터 하는 말은 전부 진실이라고 맹세한다. 물론 신인 당신에게 그러한 선언은 무의미 할 것이라고는 생각해... 갑자기 이상한 질문을 하는 거 같아서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생물에게는 반드시 윤회전생이 존재한다고 봐도 되는 것인가. 신 로키」

「뭐꼬, 참 뜬금없는 이야기네. 난 죽음을 관장하는 신이 아니라서 제대로 된 설명은 못하지만, 생물은 죽으면 그 영혼을 하얗게 정화되서 환생의 고리를 타고 다음 생으로 태어난다는 게 환생의 이야기데이. 그게 왜 궁금한거노?」

「…흐음, 역시 환생은 정말로 있었...구나, 그리고 갑자기 이야기가 바뀌는거지만 신 로키. 당신은... 신이 강림 하기 이전의 시대 고대라고 불릴 무렵부터 전해내려오는 영웅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지?」

「영웅담...? 난 별로 알고 있지 않타, 티오나가 이야기하는 '아르고노트'나 핀이 열심히 이야기하는 '피아나 기사단'의 이야기 정도만 알고있다.」


벨은 지금까지의 정보를 종합해 '그래, 이 정도면 괜찮겠다' 라고 마침내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다 신 로키... 나에게 전생의 기억이 되살아났다.」


방 안이 조용해지자 레피야는 걱정스러운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로키의 표정도 진지해졌다.


「이런, 운도 지지리 없네. 다른 누구도 아닌 초월적인 존재인 내 한테 말거는거니 말에 보증서가 붙어있는거나 다름이 없잖노... 하지만 전생의 기억이라고? 이것이 진실이기에 더욱 더 천계의 녀석들은 일을 대충 한다는 게 증명된 거나 다름 없잖나... 그래서 그걸 나한테 말해서 어쩌자는거노?」

「부디 놀라지 말고 들었으면 좋겠어 나는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전생의 나의 이름은… [아르고노트]. 나라에 속고, 세계에 속고,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살며 허무맹랑하게 미노타우로스 퇴치를 하고 공주를 구해낸 희극의 영웅…아르고노트다.」

「…그리고 저는 아르 오라버니의 마지막 까지 곁에 있어준 하프엘프의 피나... 그게 저의 전생이에요, 로키.」

「……………」


그 로키도 말문이 막혔다. 가뜩이나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는 충격적인 고백에 더군다나 그 전생이 유명한 희극의 주인공 아르고노트 라고 하니, 그것이 거짓이 아님을 알 수 있기에 놀라움과 절규가 터져 나온다.


「…… 잠깐, 머리 속을 정리 시켜 줬으면해… 」


「당황하는 마음도 안다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부디 믿어주길 바란다. 내가 3000년 전 실존했던 인간, 희극의 도화 시작의 영웅 [아르고노트]임을」

「…그런데 오라버니 어떻게 할 생각 이에요? 신 로키여서 모든걸 털어 놓을 수 있었지만, 설마 다른 사람에게도 말할 생각은...」

「말하지 않아. 나는 아르고노트 이기에 그 말을 전해야만 했고...게다가 내가 희극 이길 바랐던 그 이야기는 이미 끝났으니까, 아르고노트는 희극의 이야기다 앞으로도 지금까지도 그걸로 족해」

「…오라버니, 그게 오라버니의 바람 이라면 그걸로 됐어요, 그래도 저는 그렇게 노력한 아르 오라버니가 그런 취급으로 되어 있는 건 별로 납득이 안되지만요」

「...하하, 레피야…너한테는 정말 폐만 끼치는구나… 전생에도, 이번생에도…고마워, 피나」


그리고 생각에 잠겨있던 로키가 돌아와서야 비로소 벨을 본다.


「…이야기는 알긋다. 그게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도...그래서 그걸 내 한테 말하는 이유가 뭐꼬」

「부디 레피야를 의심하지 말아다오」


벨은 그 말을 끝으로 입을 다물었다.

그것은 들은 로키는 맥이 빠진다.


「…그것뿐이노?」

「…그것 뿐 이다 신 로키여, 내가 바라는 건 레피야의 행복, 그러니 레피야는 본심은 변함이 없음을 알아 줬으면 좋겠어. 내가 원하는 건 그것뿐이다..」

「…오라버니」


「…정말 아름다운 사랑의 형태구나. 이렇게 아름다운 사랑은 처음 본데이, 안심하그라, 나는 레피야를 의심 하지 않아. 이번에 레피야가 데려온 일로 인해 무슨 문제가 생기면 내가 해결할테니까... 뭐~ 그럴 일은 없겠지만... 신 로키의 이름 걸고 약속할게」

「…고맙습니다. 당신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주신님」


벨은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고 고개를 숙였다.

레피야도 무사히 이야기가 끝나 안심하는 듯했다.


「우리들 신들이 강림하기 전의 산증인이라… 정말로 귀중하구만. 오이 너, 확실히 모험자지망이었지?」

「…그래! 무엇보다도 난 지금도 영웅이 될거다!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험자가 되고 던전에서 모험을 해야한다!! 아직 파밀리아도 찾지 못한 모험자 지망생 이지만 말이다!」

「…오라버니는...여전하군요」


조금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는 벨이었지만, 로키는 무언가 생각에 잠긴 듯한 눈빛으로 말을 이었다.


「뭐, 그렇다면 간단히 이야기구만…너… 벨 크라넬… 내 파밀리아로 들어오면 말이데이」

「…에엑!?」

「잠..로키!? 진심이에요?」

「진짜 진심이라이. 애초에 저런 이야기 들어버리면 내 버려 둘 수 없잖냐 까놓고 말해서 다른 신으론 나를 다루는건 무리니까... 게다가 내 예상이 맞다면.…」

「…로키?」

「암것도 아니다... 대답을 들려주지않겠노?」

「예? 정말로 저로 괜찮으신가요?」

「그려, 너 한테 말하는기다 벨 크라넬」

「…감사합니다 잘부탁드립니다 신님!」


광대의 가면이 벗겨지고, 벨크라넬으로써의 진심여린 감사를 로키에게 전했다


「…정말로 무슨 바람이 분건가요, 로키?」

「아니, 다른 의도도 있지만.... 레피야 니도 오라비랑 떨어지고 싶진 않잖노?」


레피야는 뺨을 붉어졌다. 이거다며 생각하면서 로키는 재빠르게 말했다


「게다가 뭐... 좀처럼 드문 사례를 누군가에게 양보하는건 싫은것도 있고 아까워서 그런것도 있으니까... 그러면 바로 [신의 은혜 팔나] 새겨볼까이, 윗옷벗고 옆으로 누워보그라」


벨에게 침대 위에 누우라고 재촉했다.

레피야는 방에서 나갈려고 하는데…


「레피야, 나가지말그라, 넌 볼 권리가 있어」

「…엣, 스테이터스를 봐도 괜찮은건가요?」

「아, 내가 허락한데이 그리고 레피야의 스테이터스도 영향이 있을것같으니께 」

「…???」


그리고 누워있는 벨에게 로키는 신혈을 뿌려, 깨끗한 그의 등에는 신성한 문자... 스테이터스가 떠오른다.

로키는 그 모습을 보고 역시나 예상대로라는 듯이 등을 내려다보았다


「저기..로키? 무슨 일 이라도 생겼나요?」

「아니.. 역시, 예상대로라고 그렇게 생각했어..… 축하한다 벨...아니 아르고노트」


등에 비친 신성문자를 공통어로 고쳐 쓴 것이었다.


「넌 걷기 시작한기다…도화가 아닌 【영웅】의 길을」


벨 크라넬


lv1


【돌아온 영웅 아르고노트】

조숙한다

결의의 강도에 따라 효과 상승

인연에 따라 효과 상승


로키 말투 어렵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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