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놓고 농심 선수들에게 씌워지는 기준들 현 시점 lck 타 팀에 적용해도 합격점 받는 사람 별로 안나옴

왜냐면 지금 농심에 씌워지는 기준점은 라인별로 전부 역대 월드클래스 급 선수들 수준이거든

근데 지금 메타는 그러는게 불가능함을 다름아닌 농심이 증명하고 있음



농심이 지금 월드클래스 급 팀이 되느냐 마냐의 시험대에 올라온 상황인건 맞음

그런데, 역대 어느 메타에서도 한 팀의 모든 선수가 동시에 빛날수는 없었는데, 특히 순위가 혼란스러운 이번 메타에서 농심의 모든 라이너들이 빛나야 된다는 기준은 확실히 너무 엄격한거임

애초에 이 혼란한 시즌에서 농심이 1위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은 5인이 한몸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이는데 필요한 각 포지션 별 임무 분배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서임


더 나아가서, 현 메타는 특정 한두명이 괴물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면 그것으로만 막을 수 없는 스노우볼이 굴러가는 메타가 아님. 즉, 사건 하나하나보다 사건간의 연결이 훨씬 중요한 메타임.

이때, 사건과 사건 사이를 연결하는 작업은 롤이란 게임의 특성상 절대 빛을 못봄. 메타상 너무나도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잘해도 티 안나고 못하면 욕만 먹음.

그 결과가 그냥 켈린, 매드무비형 미드 고리, 라인전을 이긴 리치 같은 수식어들임. 특히 켈린이 가장 고된 부분인게, pog포인트 기근에 시달릴 지경임

저 세 선수의 이번 시즌 특징은 간단함. 자원을 우선적으로 먹지 않음. 탑미드는 라인전이 강하지 않은건 사실이나, 상체의 핵심이 정글인 팀 컬러상 피넛의 성장을 위해 짊어지는 리스크가 평균적으로 큼. 역갱조차 피넛의 성장에 가속을 붙여주는 수단이지, 대부분의 상황에서 상대의 시도에 탑미드는 하이리스크 플레이로 견디는 초반을 보냄.

서폿은 원래 희생당하는 포지션이나, 캘린은 소름돋을 정도로 도구의 어원적 의미를 충실히 해냄. 무슨 소리냐? 팀의 대전략을 위해 언제나 총대메고 희생함. 그리고 대부분 성공적인 희생이었기에 팀은 이득을 가져오고. 그리고 캘린은 그럴땐 거의 대부분 소모되어서 회색화면임. 어제 1경기 노틸만 해도 올 시즌 캘린의 일반적인 활약이었지. CC걸고 큰 기술 받아내주고 산화하는 도구 말야


이렇거만 말하면 피넛과 덕담이 악덕 고용주같아 보이지만, 이 둘도 역할에 충실할 뿐임

둘의 역할은 나머지 셋의 희생을 통해 상대팀의 같은 포지션의 선수보다 확실히 유리한 위치를 가지는 궤도까지 성장해내어서 초반에 희생한 솔라이너의 성장 시간을 벌어주는거임. 그리고 이 둘은 이런 플레이를 상수로 해내주고 있고, 그렇기에 농심은 1위인거고

즉, 얼핏 보면 솔라이너와 서폿이 착취당하는 구조로 보이나, 사실은 치밀한 상호보완 관계이고, 지금 농심은 이 구조를 매우 효율적인 형태로 다듬어냈음

그렇기에, 불리한 구도의 라인전을 치뤄야만 되기 때문에 유독 농심 솔라이너들이 라인전 지표가 바닥에 가깝고, 그럼에도 되려 한타 지표가 상위권인 거임.


이렇게 보면 고리의 기묘한 지표는 더이상 기묘해보이지 않을거임. 오히려 대단하면 대단했지. 자원을 정글이 끌어가는 팀인데 pog 1등인 거니까. 고리가 팀에 합류하게 되면서 농심이 1등인 거니까

리치에게도 마찬가지임. 상체 개입 한두번에도 라인전이 크게 망가지는 탑 포지션임에도, 그로인해 라인전을 대부분 열세로 마무리 지음에도 한타 구도에서 제 역할이 가능한 성장은 확보해서 라인전에서 일어났던 격차를 상쇄해주는 지능전인 선수임

캘린도 pog 기근인 것과는 별개로 어마어마한 역할을 해주고 있음. 앞의 둘보다도 더 핵심인 것이, 성장형 정글 위주로 운영하는 팀 컬러에서 원딜의 성장을 상수로 이뤄내는건 캘린이 어마어마하게 잘해준다는 뜻임


여기에서 더 완벽하라고 말하는건 이제 시즌이 끝나는 시점에선 어폐가 있는거임

메이져 지역 어디도 리그 내 절대자가 불분명한 시즌인데, 그 어느때보다도 크랙 두셋의 지배력보단 다섯 모두의 유기적인 상호작용이 더 중요함이 증명된 시즌인데, 그런 메타에서 이미 가장 잘 적응한 팀이 1등팀인 것인데


이제 단 한경기를 남겨두고도 증명해야 한다는건


그냥 인정하기 싫기에 인정 안하려는 것에 불과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