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스포]양키들이 찾아낸 여러가지 떡밥들 3편.jpg

ㅇㅇ · 2020.04.16 00:00:01

이젠 걍 귀찮아서 스포달음

사실 이번에는 전편에 비하면 그닥 양이 많지는 않을거임

그리고 지금 쓰는 3편은 2편의 연장선상이나 마찬가지이니

아직 2편의 떡밥을 모르는 사람들은 아래 링크한 2편부터 먼저 읽은 후에

아래 본문을 읽는 것도 괜찮을 것임. 물론 스포 싫은 사람들은 뒤로가기 클릭하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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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스포]양키들이 찾아낸 여러가지 떡밥들 1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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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스포]양키들이 찾아낸 여러가지 떡밥들 2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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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해외팬들이 추측하는 '필러'의 정체.txt

<에어리스가 가지고 있던 '백마테리아'는 사실상 중국산이었다???>

원작과 리메이크판 모두 클라우드는 공중에서 추락한 후

교회의 꽃밭에 떨어지면서 에어리스와 재회하게 된다.

그리고 정신을 차린 클라우드는 에어리스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어느 순간 대화의 주제는 마테리아로 전환된다.

<원작>

에어리스: "혹시 마테리아도 가지고 있나요?"

클라우드: "응 몇 개 정도. 요즘 세상엔 마테리아 정도는 너도 어디서나 구할 수 있잖아?"

에어리스: "하지만 제 것은 특별해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거든요."

클라우드: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고? 너 혹시 마테리아 사용법을 모르는건 아니고?"

<리메이크>

에어리스: "아 깜빡할 뻔 했는데, 이거...당신이 추락했을때 떨어트린 거에요"

클라우드: "고마워"

에어리스: "나도 하나 가지고 있어요!"

클라우드: "마테리아가 그렇게 귀한 것은 아니잖아"

에어리스: "제 것 만큼은 아니죠! 제 건 특별하다구요. 왜냐하면 전혀 쓸모가 없거든요"

클라우드: "너가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르는것 아닐까?"

여기까지는 원작과 리메이크판 둘 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사실상 문맥의 의미는 같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바로 다음에 이어지는 에어리스의 대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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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에어리스: "아니에요, 사용법은 안다구요...제 마테리아는 진짜 아무 작동도 하지 않아요"

리메이크 에어리스: "그럴지도요"

모두 알다시피 에어리스가 리본 속에 보관하고 다니는 '백마테리아'는

'메테오'로부터 행성을 지키기 위해 '홀리'를 작동시키는 아이템이다.

원작의 에어리스는 분명 마테리아 사용법쯤은 자기도 알지만

그래도 자신의 백마테리아는 작동을 하지 않는다며 클라우드의 질문에 강하게 부정한다.

반면에 리메이크의 에어리스는 클라우드의 질문을 부정하기는커녕 오히려 수긍하는 분위기다.

자 그럼 이제부터 우리는 리메이크의 에어리스가

'2회차의 인생을 사는'

혹은 1대 에어리스로부터

'미래를 전수받은' 2대 에어리스라는

전제하에 의문을 제기해보자.

만약 리메이크의 에어리스가 '미래 혹은 과거의 운명을 이미 알고있는 에어리스'라면

원작의 에어리스와 마찬가지로 마테리아의 사용법을 모를리가 없다.

일단 다시 한 번 에어리스의 대사를 정리해보자.

1번: 나의(에어리스의) 백마테리아는 아무 쓸모가 없다.

2번: 내가(에어리스가) 정말 백마테리아의 사용법을 모르는 것일 수도 있다.

먼저 1번을 살펴보자.

원작의 에어리스는 말 그대로 자신의 백마테리아가 아무 작동도 하지 않으니 쓸모가 없다고 말한 것이다.

하지만 리메이크의 에어리스가 만약 '이전 세계관에서 이미 홀리로 메테오를 막았던 에어리스'였다면???

'백마테리아가 홀리를 발동시켜 메테오를 막았음에도 불구하고 결말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래서 나의 백마테리아는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이다.' 라는 의미로 저런 대답을 한게 아니었을까?

만약 이 추측이 사실이라면

"너가 마테리아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르는것 아닐까?" 라는 클라우드의 질문에

리메이크의 에어리스가 묘한 미소를 지으며 수긍하는 이유도 추측이 가능해진다.

2번... 즉, 백마테리아의 사용법을 자신이 모르는 것일 수도 있다는 에어리스의 말뜻은

단순히 백마테리아의 스위치를 OFF에서 ON으로 켜는 방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백마테리아의 진짜 용도는 메테오를 막는 것이 아닌...다른 진짜 사용법이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의미에서 말한 답변으로 추측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백마테리아의 진정한 다른 사용법은

1. 메테오보다 더 강한 적을 막는데 써야한다

2. 메테오가 떨어지는 운명 자체를 막아야 하는데 써야한다.

3. 에어리스를...부활시키는데 사용된다???

등등 여러 추측들이 난무중이다.

<그런데 홀리로 메테오를 막았음에도 불구하고 결말이 나빠질 수가 있나?>

물론 위 명제는 어디까지나 가설이다. 하지만 일단 우리가 먼저 알아둬야 할 사실이 있다.

파판7 리메이크의 개발자들은 '리메이크의 세계관은 기존 세계관(원작, AC, CC등)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리메이크의 여러가지 모습이나 장면들을 보면 AC나 CC등에서 따온 흔적이 역력하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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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리스의 핑크색 리본은 CC에서 잭스가 데이트 선물로 사줬다는 설정이었다.

하지만 리메이크에서는 엄연히 어릴 적부터 에어리스가 핑크색 리본을 매고 있는 것으로 보아

'리메이크는 기존 세계관의 설정을 따르지 않는다'는 개발자의 말은 어느정도 사실로 보인다.

그리고 기존 세계관의 설정을 따르지 않는다는 것은

원작으로부터의 2년 후인 AC의 세상또한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AC의 세상은 비록 많은 내상을 입기는 했지만

홀리가 메테오를 막아낸 덕분에 어떻게든 인류가 생존은 하고있는 세계관이다.

하지만 홀리가 메테오를 막아냈음에도 불구하고

AC와는 달리 인류가 생존하지 못하는 세계, 혹은 그런 운명이 존재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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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원작의 엔딩을 보면 500년 후의 행성은 그토록 갈구하던

자연으로 둘러쌓인 아름다운 광경을 자랑하지만 정작 인류의 흔적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레드 써틴과 그의 자손만이 녹림으로 뒤덮인 미드가르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 홀리는 분명 행성을 지키기 위해 발동되는 생명의 마법이다.

하지만 홀리는 행성을 수호한다고 했지, 인류를 수호한다고 하지는 않았다.

원작 게임에 등장하는 코스모 캐넌의 촌장 '부겐하겐'은 실제로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홀리' 혹은 '행성'은 인류가 위협이 된다고 판단하면 그들을 제거해 버릴 수도 있다고.

또한 원작 파판 7의 개발자는 2005년 인터뷰에서

'인류는 마지막에 초토화(wiped out)되었다고도 밝힌 바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aGXSCDo8BE

(출처는 위 유튜브 링크)

그렇다... 파이널 판타지7 원작의 엔딩은 우리가 생각했던 그런 해피엔딩이 아닐수도 있다.

오히려 인류에게 있어서는...또는 누군가에게 있어서는...

파판7 원작의 엔딩은 그야말로 배드엔딩 그 자체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리메이크의 에어리스는 홀리를 발동시켜 메테오를 막았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마테리아는 아무 쓸모가 없었어... 결국 사람들을 구하지는 못했으니까..."

"클라우드... 네 말대로 나는 이 마테리아의 진정한 사용법을 몰랐던게 아닐까..."

라며 자책해오던 것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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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피로스: "언젠간...우리의 세상도 저 일부가 될 것이다. 하지만 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클라우드...네 힘을 빌려다오. 같이...운명에 맞서는거다."

그리고 이쯤 되면 최종결전에서 세피로스가 클라우드에게 들려주는 저 대사도 의미심장해진다.

메테오를 막지 못하면 행성과 인류 모두 절멸한다.

하지만 메테오를 막는다 하더라도 홀리는 여전히 인류를 절멸시킬 수도 있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인 상황인데, 여기에 갑자기 세피로스는

자기도 뒤지기 싫다고... 클라우드와 힘을 합치자고까지 하는 혼파망 상황...

(아니 애시당초 메테오를 날린 새끼가 누군데)

에어리스와 마찬가지로 역시 인생 2회차를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세피로스는

과연 리메이크 판에서도 뇌절하고 메테오를 날릴 것인가?

아니면 1회차의 실수를 만회하고 다시 과거의 영웅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그만의 또다른 제 3의 계획을 꿈꾸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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