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장의 여러 장면들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결과적으로는 내가 에어리스는 생존했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적어보려함.

물론 이게 앞으로 에어리스가 죽지 않을 것이다, 이런 얘기는 아니고. 단순히 리버스 엔딩시점에서 에어리스는 죽지 않은게 맞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서술한거임.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ff7&no=50906&exception_mode=recommend&page=1

어제 읽은 울티매니아 내용 좀 발췌해봄 - 파이널 판타지 7 마이너 갤러리

세줄 요약1. 울티매니아 재밌더라. 구글번역 의역 주의2. 리버스 최종전에 나온 에어리스는 세피로스가 리유니온을 하려하자 그걸 막으려 나타났다함3. 세피로스는 리메이크 운명의 특이점 챕터 때 필러 중 일부를 조종할 수

gall.dcinside.com

일단 이 글은 링크한 글에 대한 보완사항이고 기본적인 골자는

https://www.reddit.com/r/FFVIIRemake/comments/1bm50al/observations_analysis_and_theory_as_to_whats/?onetap_auto=true&one_tap=true

Reddit - Dive into any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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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에 올라와 있는 이 글을 베이스로 하고 있음. 올라온지 한달이나 된 글이라 봤던 사람도 있을 듯.

원래는 현재하던 하드를 다 깨고, 원작도 다 깨보고 글 쓸라 했는데

그 때쯤 되면 갤에 사람 아무도 없을 거 같아서 지금 쓴다 ㅋㅋ

지금까지 갤에 남아있는 사람들이면 잘 알테지만 평행세계가 발생할 때는 무지개빛이 생겨남

작중에서 그 사실을 잘 인지하게 되는 타이밍은 잭스가 빅스를 구할지 호조에게 갈지를 선택하는 타이밍임

다만, 위 이미지에서 잭스는 오른쪽 길을 선택했는데, 왼쪽 길에서 무지개빛이 나오며 '다른 세계'의 존재를 암시하고 있는데

이러한 점을 생각하면 작중 인물들에게는 보이지 않고 우리에게만 보이는 일종의 '평행세계와 관련있는 장면'임을 알려주는 장치같은 것으로 보임.

따라서 평행세계가 생성되었을 때 외에도, 이동하거나 결합할때도 이런 연출이 함께 함.

이 장면 이후에는, 세피로스가 교회 앞의 잭스를 평행세계의 사이공간으로 떨어뜨리고, 그 안에서 길을 헤매던 잭스를 에어리스의 꽃잎이 어디론가로 인도하는 장면임.

그리고 에어리스가 꿈 세계라고 자칭하는 세계에서 데이트를 마친 뒤 교회에서 에어리스가 클라우드에게 백마테리아를 쥐어주고 평행세계의 사이공간으로 떨어뜨리는 장면이 나옴.

생각해보면 두 장면은 바로 이어지는데, 이게 세피로스와 에어리스는 운명의 벽을 넘지 않고도 평행세계에 간섭할 수 있는 존재들임을 보여주는 장면인가? 싶기도 함.

이 이후에는 혼란스러운 장면이 연속되며 에어리스가 있는 제단까지 향하고 그 장면이 시작됨.

이 과정에서 클라우드는 흑필러가 만든 운명의 벽을 흑필러들의 도움으로 열어 들어옴. (백필러들이 그걸 막으려 하지만, 흑필러들이 백필러의 방해를 막아냄) 특이한점은 운명의 벽을 넘는 장면에서는 무지개빛 연출이 없는데, 내 생각은 운명의 벽을 넘은 것만으로 운명을 바꾸게 되는 것이 아니라, 벽을 넘은 뒤에 한 선택이 운명을 바꿔내는 것 같음.

조금 애매하지만 예를 들자면, 이 장면은 리메이크 최종장에서 필러 3형제를 쓰러뜨린 뒤 나오는 세피로스를 쓰러뜨릴 때 나오는 연출인데, 조금 애매하긴 하지만 무지개?빛 같은게 퍼져나오는 연출이 나옴. 이 때 세피로스를 쓰러트려서 리버스의 세계로 갈 수 있게 된 걸지도. (쓰러트리지 못한 세계는, 일행들이 리타이어한걸로 나오는 잭스의 세계로 이어지는 걸수도)

암튼 다시 원래 이야기로 돌아와서, 클라우드가 에어리스를 찌르려는 세피로스의 칼을 쳐내며 리버스에선 처음으로 클라우드 주도하에 무지개빛 연출이 시작되는데,

이 이후 제단을 떠나는 장면 전까지는 끊임없이 무지개빛이 화면에 감도는 컷씬 / 무지개빛이 없는 컷씬 두 종류가 번갈아가면서 재생됨.

이렇게 세피로스가 에어리스를 죽이지 못한 세계 / 죽인 세계가를 교차하며 보여주는데 이 때 이 두 세계가 완전히 분기했는가?라고 보기 어려운점이 있음.

1. 에어리스가 칼을 맞지 않았는데 리본이 풀리며 쓰러짐.

2. 세피로스가 에어로스를 찌른 칼을 흔들어 피를 털어냄. 바로 이 두 장면임.

그래 이 1번 장면 까지는 세피로스의 검은 막았지만 풍압은 못막았다거나 ㅋㅋ, 홀리를 발동하느라 지쳐 쓰러졌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클라우드가 분기해낸 세계가 무지개빛이 도는 장면이라고 생각하면 이 2번 장면은 명백히 이상함.

(칼에 묻은 피를 칼을 털어 흩뿌리는 장면임)

애초에 클라우드가 보는 세계에선 에어리스가 칼에 찔리지 않았으니.

그렇다면 에어리스는 세계의 분기와는 상관없이 죽은것인가?

ㄴㄴ 그건 아님. 원작에서는 즉사했지만 리버스에서 에어리스는, 무지개빛이 돌고있는 장면에 한해서는 살아있음. 그러면 왜 쓰러졌고, 왜 세피로스의 칼에는 피가 묻은걸까. 다만 곧 죽을것 처럼, 죽는 사람들이 별에 돌아갈 때 나타나는 증발?현상이 나타나고 있음.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는 짤인데, 이 짤은 티파가 에어리스가 찔린 세계/안 찔린 세계를 번걸아가면서 보는 순간의 짤임. 재밌는건 둘 다 무지개빛 연출이 없다는 점임. 이 현상은 여러가지로 생각할 수 있는데,

1. 무지개빛 연출은 클라우드의 눈에만 보임

2. 티파가 곤가가에서 마황에 빠져있었기 때문에 다른 일행보다는 조금 더 평행세계에 대해 감지할 수 있게 됨.

3. 두 세계가 합쳐지고 있는 중이라서, 에어리스를 살린 세계(무지개O) 쪽에서도 / 에어리스를 살리지 못한 세계(무지개X) 쪽 양쪽에서 맞은 편 세계가 보이는 중임.

정도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음.

이 티파의 씬 교차 이후 바로 세피로스의 대사가 이어짐.

"자, 시작된다." "온갖 감정을 품은 세계가 뒤섞이는 거다." "부정적인 감정은 강력하지" "보잘것없는 기쁨따위는 금세 집어삼켜 분노, 슬픔, 증오로 바꿔 놓는다."

그리고 클라우드는 에어리스를 기다리라고 한뒤 위를 보게 눕혀놓고 일행들을 쳐다봄.

이 때 보면, 분명히 무지개의 영역 너머에 일행들이 있는 연출이 나옴. 두 세계는 다르지만, 세피로스의 리유니온으로 애매하게 공존하고 있는 상황임을 보여주는게 아닐까?

그 다음에 무지개빛 연출이 나오는 것은 최종전에서의 에어리스의 등장씬임.

앞서 말했든 평행세계의 생성 외에도 이동, 간섭, 결합 등에서도 무지개빛이 연출되는 듯한 장면.

"결승전이네" "클라우드, 전부 다 봤어. 고마워" "그러게, 이기자. 반드시!" 등의 대사로 보아, 원작~AC이후로부터 라이프스트림 너머로 세피로스와 대척하는 초월자로서의 에어리스라 생각함. 그리고 이 연출을 통해 클라우드가 있는 이 황폐한 곳 역시 다른 평행세계이거나 세계와 세계사이의 공간 같은 걸로 생각할 수 있음. (세피로스가 리메이크 엔딩에서 말한 종말 7초전 = 라이프스트림이 떠나기 7초전의 세계 일수도)

이후, 전투에서 승리하면 정말 드물게도 세피로스가 똥씹은 표정을 하며 런함. 이 작품 통틀어서 세피로스가 자기가 하는 일이 잘 안풀린 듯한 표정을 짓는게 이 때 밖에 없어서 통쾌했다 ㅋㅋ. 이 이후 에어리스가 "가자" "모두가 기다리고 있어"라고 하며 에어리스는 라이프스트림으로 사라지는 연출과 함께 클라우드는 어디론가로 돌아감.

모두가 기다리고 있어라는 대사처럼, 쓰러져있는 에어리스에게 일행들이 먼저 도착하는데, 이 때 에어리스는 왼쪽으로 기울어져 누워있음. (클라우드는 정자세로 눕혀놓고 갔음) 이 장면에서는 무지개빛 연출이 없고, 동료들은 에어리스의 죽음을 슬퍼함.

그 다음에 클라우드가 도착하는데, 아직 에어리스가 옆으로 누워있음. 여전히 무지개빛은 없음.

장면이 전환되고, 에어리스가 위를? 보고 누워있음. 티파가 돌려세웠을까? 엎드려서 울고 있는건 똑같은데...

거기에 이어서, 클라우드가 접근하고 필러에 의해 장면이 전환되며 갑자기 주변 배경이 달라지고, 일행들이 없어지고, 둘만 있는 세계로 전환됨.

드디어 다시 무지개빛이 나옴.

클라우드가 에어리스를 깨우자, 에어리스가 일어남. 이 때, 전투 전에 클라우드에게 괜찮다고 하던 에어리스는 금방이라도 죽을것처럼 몸에서 라이프스트림 가루 같은게 뿜어져 나오는 상태였는데 엔딩의 에어리스는 그런 현상이 없음.

여기까지 내용들... 존나 긴데 정리해보면 이럼

1. 무지개빛 연출은 평행세계의 생성/이동/결합/분기 등의 변화중인 상황에서만 나타남. 이미 안정된 평행세계에서는 무지개빛 연출이 나타나지 않음.

2. 세트라의 제단으로 들어가는 운명의 벽은 흑필러가 만들었고, 열어준 것도 흑필러였음. 그 구멍의 크기도 흑필러가 조정한거라면 결국 클라우드가 평행세계를 만들어내는 것도, 동료와 세계가 분기되는 것도 어느정도는 세피로스의 의도였다는 말임. (울티매니아에 따르면 흑필러는 리메이크 18장 운명의 분기점에서 그 일부가 세피로스의 수하가 되었음)

3. 세트라의 제단에서 클라우드가 에어리스를 살리기 위해 세피로스의 칼을 쳐낸 이후부터는 무지개빛 세계와, 그냥 세계를 번갈아가며 보여줌.

4. 1~3를 통해, 무지개빛 세계는 클라우드가 운명을 비틀어 만들어낸 에어리스 생존 세계, 그냥 세계는 에어리스 사망 세계라고 생각하는게 자연스러운데,

자꾸 두 세계가 통합되는 듯한 연출이 포함됨.

- A. 에어리스가 칼에 안맞았는데 쓰러졌고, 리본이 풀어지고, 세피로스는 칼을 휘둘러 에어리스의 피를 털어냄

- B. 티파는 무지개빛 연출이 없는 상황에서 에어리스가 죽은 세계와 안 죽은 세계를 둘다 보았음.

- C. 만약 에어리스가 찔렸다고 쳐도, 즉사하지 않았음. 그러나 완전히 산 것도 아닌게 라이프스트림으로 증발하는 듯한 연출 = 살았으나 죽어가는 상태가 됨.

이 4번까지의 연출, 그리고 위에 링크한 울티매니아에서 발췌한 내용 "에어리스네요. 세피로스가 세상을 리유니온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 그것을 막기 위해 에어리스가 일어났습니다. 당초 세피로스는 에어리스를 큰 세력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여기까지 대항해 왔기 때문에 '우습게 보고 있었다'라고 발언했습니다." 를 종합해서 생각해보면,

세피로스는 클라우드를 이용해 새로운 평행세계를 생성하였고, 이를 리유니온하여 무언가를 이뤄내려 함. (작중 언급에 따르면 본인의 힘을 파워업한다던가, 혹은 별의 수명을 늘리려 했다던가. 이 때 이루려던 것이 정말 중요하기에 원작에서는 최종전에서 나온 변신 형태를 세피로스가 벌써 꺼내든게 아닌가 싶기도 함.) 따라서 생존 세계의 에어리스도 세계의 리유니온에 따라 죽을 뻔 했지만, 클라우드와 일행들의 노력, 그리고 본인의 개입으로 그를 막아냄. 그 결과로 세피로스가 정말 작중에서는 드물게 똥씹은 표정을 지으며 런했고,

최종적으로는 리유니온이 해제되며 에어리스가 산 세계와 에어리스가 죽은 세계는 합쳐지지 않고 분기했음. 따라서 죽음과 겹쳐져 있던 에어리스도 살아남. (다만 감정의 영향력 차이로 인해 죽은 세계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고 산 세계는 소멸할 운명)

요 굵은 색으로 칠한 부분들만 추정임. 여러가지 방법으로 14장을 설명해보려 했지만 저 시발 세피로스가 무지개빛 돌고있는데 칼에서 피 흩뿌리는거에 논리가 다 막히더라고. 그러던 차에 울티매니아에, 세계의 리유니온에 대항하기 위해 최종전에서 에어리스가 일어났다는 얘기를 보고 새롭게 든 생각을 정리해봤음.

물론 이게 완전히 분기한건데 두 세계를 클라우드가 스위치 ON/OFF하며 넘나들 수 있는건지, 아니면 두 세계가 애매하게 리유니온하여 생존세계의 클라우드/에어리스와 사망세계의 동료들로 섞여있는건지는 3부가 나와봐야 알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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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각을 정리하다보니 궁금한 것들도 생기는데

먼저, 세피로스는 평행세계를 생성하지는 못하는가? -> 세피로스는 평행세계 사이를 이동하거나 결합, 분리하는건 자유롭게 하지만 이상하게 평행세계를 생성하는 것 자체는 클라우드나 잭스를 이용하는 것 같음. 어쩌면 작중 상황상 아직 죽은 상태라 그런걸지도. 그렇다면, 라이프스트림 속 에어리스로 추정되는 존재가 한 세계라도, 가능성의 세계로라도 에어리스를 살린 것은 죽은 자가(라이프스트림이) 개입할 수 없는 영역이 있기 때문은 아닐까?

그리고 평행세계의 에어리스를 살리는 것을 의미없는 것이나 혹은 부활같은거로 생각해서 극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거는 아니라고 생각함.

어쨌든 죽은게 아니라면 지금 다른 세계로 가있는 에어리스는 어쨌든 리메이크 처음부터 우리랑 함께 모험해온 에어리슨데 걔가 최종적으로 일행들의 세계로 돌아오는 것이, 이 세계의 에어리스는 죽었지만 다른 세계에서 살려왔으니 만사 OK / 에어리스는 죽었지만 부활시켰으니 OK 이렇게 접근하는거랑은 좀 다르지 않냐?

쓰다보니 존나 길어졌네. 반박시 님 말이 맞을 듯.

- 3줄 요약

1. 리버스에선 평행세계의 생성/이동/병합/분기가 일어날 때 무지개빛 연출을 같이 보여줌.

2. 무지개빛 연출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 있었고 이 장면들을 통해 세계가 병합되었다가 세피로스를 물리치면서 다시 해제된 것으로 추정함.

3. 그래서 에어리스의 생존 세계와 사망 세계는 분기하여 각각 존재함. 다만 두 세계 중 주도권은 사망 세계에 있어 생존 세계는 소멸할 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