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이 답이다. 난 2016년부터 미세먼지에 관심가지기 시작했었음.
당시에 서울에서 인턴을 하고 있었는데 매일 한강대교를 버스를 타고 지나면서 통근을 했는데
서울에서 몇안되는 탁 트인 공간인 곳에서 본 공기 상황은 경악스러웠음
안개도, 수증기도 아닌것이 햇살은 쨍쨍한데 희뿌연채로 있는게 누가봐도 고농도 스모그.
살면서 그런 광경은 처음 봤음. 새벽 시간대나 강가, 해안에서 짙은 안개나 해무, 연무가 끼는건 봤어도
해가 중천에 떠있는데 희뿌연 대기가 ㅈㄴ 기분 나쁘고
머리위의 하늘은 분명 맑은듯 한데 지평선을 봤을때 지표면에 얕게 먼지층이 형성 된것도 굉장히 위화감 들고 이질적이었음
근데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도 안하고
방진마스크 낀 나를 별종취급하고 예민충 취급하고 대놓고 비웃음..;
대학생 신분의 인턴 나부랭이라 죽자고 토론하면서 달려들수는 없으니
그런 반응들도 멋쩍게 웃어넘기면서 조곤조곤 현실에 대해서 말해도
"이게 위험한거고 중국에서 온거라면 중국사람들은 진작에 다 죽었겠네 ?"
"날씨는 어쩔수 없는 거잖아"
"넌 불안증 증세가 있는 듯하다"
"어차피 다 같이 겪는건데 왜 너만 호들갑이야"
이딴 소리나 들음. 심지어는 교육 수준이 낮은 인간들도 아니고 석사들에 소득수준도 꽤 되는 인간들이었음.
그 이후로 7년이 됐는데도 똑같네
근데
이렇게 문제의식 가지고 있던 나조차도, 당시에는 이 중국발 미세먼지 스모그로 이민을 간다는건 솔직히 과하다고 생각 했었음.
'에이 그래도 1년 내내 이런것도 아니고 맑은 날도 있고, 중국이 환경법안만 도입하면 해결될 부분이다.'
'다른나라 먼지 때문에 이민간다는게 말이돼 ? ㅋㅋ 다른 이유로 이민가는거면 몰라도'
'한국만한 나라 솔직히 없어 1세대 이민이 얼마나 힘들고 고생스러운 일인데. 이민참 쉽게 말하네'
미세먼지충이면서도 이랬었던 내가
지금은 완전히 생각이 바뀜.
축사의 가축들도 이렇게는 안산다.
사람은 연명이 아닌 삶을 영위해야하는거임. 내가 가난하고 돈이 없어서 정신 딸딸이 치며 씹선비짓은 할수 있더라도
이런 ㅈ같은 공기를 가지고는 도저히 그렇게 못하겠다
+ 한국 사회는 진작에 지속가능성을 잃었고,
(저출산, 인구절벽, 연금고갈 기정사실화 사회비용 폭증, 긴축과 침체를 넘어선 내수 붕괴,
초중고, 군 조직, 대학교, 영유아 분야와 같은 저연령, 청년층 부문의 붕괴 가시화
이런건 늘어놓으면 이젠 입아픈 수준이고...)
국민 대다수의 가치관과 교육정책이 단단히 뒤틀린 상태가 몇세대에 걸쳐서 지속 되다보니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되지도 않고 우민 민주주의와 포퓰리즘에 절어있음.
최악의 노답세대인 베이비부머 (4050 586) 세대가 인구도 너무 많기 때문에 내가 아무리 바른 말을 해도 민주주의로는 내 정치력을 투사할수가 없음
문재인 5년을 겪고도 국민 반이 정권연장, 이재명에 표를 던진거 보고 확신을 느낌.
불합리하고 모순적인 코로나 방역 정책 및 백신 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도 그렇고 말임.
진심 이민으로 맘 굳혔다.
타국에서 막노동자하고 살더라도 절대 한국에서 새끼 안깐다.
하나를 낳든 둘을 낳든 흥부 마냥 피임 좆도 신경 안써서 열명씩 까더라도 외국에서 자식 낳고 그 나라에서 출산 혜택 받고 육아지원 받고 세금 낼거임
본인은 20대 후반인데 사실상 기회도 지금 뿐이라고 봄.
꾸역꾸역 현실과 타협해서 한국에서 자식 낳았을때
내 자식새끼가 하늘 쳐다보면서
"애비놈아 하늘이 도대체 왜이런거야 ? 니들은 이딴 상황이 10년 20년 30년 동안 지속될때 도대체 뭘한거야 ?
뭐 중국이 어째 ? 뭐 586세대 인구의 정치력이 어째 ? 핑계대지마"
이렇게 말하면 난 도저히 할말이 없을것 같음
(한국이 뭐 일본의 침체 전철을 밟고 있다 ? 라고 하면서 일종의 당연성, 안도감을 주장하기도 하는데
그 일본과 인구 구조만 비교해봐도 이미 일본 수준을 아득히 넘어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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