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여지껏 개발이나 프로그래밍과는 일절 관련 없는 일생을 보냈음.
단지 게임을 ㄹㅇ루다가 좋아하는 프로게임러임
현실 직업은 설비회사 사무실 내 엑셀 뚜드리기...

별개로 공상이나 망상이 매우 잦은 편이라 스토리를 만들거나 가사 등 뭔가 써제끼는걸 좋아함
뭐, 그래봤자 어디 올리지도 않고 내 주변 음악 하는 친구놈1 한테 보여주는게 전부임

그러던 날, 우연히 가사랑 프롬프트를 제출하면 작곡을 해주는 AI가 있다는 걸 알게되씀
몇 글자 시도해 보니... 오? 싶을 정도로 뽑아주긴 하는데
역시나 무료로는 어느정도 한계가 있길래 바로 3만 따리 플랜 구독했음

https://youtu.be/hfpL2VZ0Vn4?feature=shared

야옹

세상 사람들 무서워자꾸만 내 모습 쳐다봐푸석한 머릿결 때문에재미없어 난 집에 갈래어쩌지,골목길을 지났는데눈 앞에 그 남자가 나타났어어쩐지안보인다 했더니하필 오늘 같은 날 마주쳤어목도리 돌리면, 야옹?그렇게 돌리면, 야옹!고개가 빙글빙글 돌아가용츄르를 꺼내면, 야옹?그렇게 부르면, ...

youtu.be

https://youtu.be/qTfEV47Y2yg?feature=shared

Youngest

Youngest, have you decided where to eat for dinner?막내야, 저녁에 뭐 먹을지는 정했지?I think I told you last week, the youngest?내가 저번 주에 말했었던 것 같은데 막내야?Youngest, there's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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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더보기란 누르면 가사 나옴)

혹시 써본 사람은 알겠지만, 사실 작곡이라기 보단 한무 갓챠겜인것;;;
그래도 빡세게 해서 일주일만에 한달치 코인 다 써먹고 곡 몇 개 건짐
보컬 음질에 자꾸 노이즈가 껴서 아쉬운것 빼곤 잼게 가지고 놀았음

만든거 몇 번 듣다 보니, 딸랑 노래만 있어서 그런가 허전한 느낌이 드는것임
관련된 그림이나 장면이라도 합쳐 놓으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듬
곧 바로 AI 이미지 만드는 법도 뒤적 거리기 시작함.

이미지 몇 장 뽑아봤는데 임마들도 생각보다 겁내 잘 그리는거임
그러나, 그림을 '겁내 잘 그린다' 뿐이지 결국 내가 원하는 요구를 완벽하게 구현을 못함
아직은 역시 의사소통의 난해함이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
'고양이 앞에서 목도리로 장난치는 장면' 뽑으려고 80트는 썼는데 결국 완벽히 맘에드는 건 못건짐
그래서 결국엔 썸네일 하나 붙혀 보겠다고, 쿠팡에서 와콤타블렛 하나 주문함... 포토샵 켰음

아니나 다를까 그림 그리는거 조오오오올라 어려운거임 ㄹㅇ 벽느꼈음
여기저기에 있는 고양이 사진 보면서 따라 그리고, 레이어에 대고 그려도 완성이 안되는 수준임
그래서 방법이 없을까 두리번거리다 픽셀아트로 눈이 돌아 갔는데

오산이었음, 벡터 형식이고 픽셀 형식이고 걍 그림은 똑같이 어려운거임;
대신, 하나 달리 느껴진 건 도트 찍는 작업은 어렵지만 재밌다고 해야할지?
계속해서 찍고 싶은 기분이 들었음
본래의 목적을 잊은 채로 에이스프라이트를 깨작깨작거리기 시작함.

처음에 뭘 그려볼까 하다 로아 하던 시절 뇌리에 박혔던 아브눈나를 그렸음,

밑에 타임라인 대충 만져보니까 프레임으로 애니메이션 그리는 것도 있길래
이거이거, 이지툰 같은 느낌이구나? 하고, 치맛자락도 휘날리게 해봄
이러면서 노니까 더 재밌드라고.


유튜브에 배경 슬라이드해서 움직이는 방법도 있길래 함 배워보고

두개의 방법을 응용해서, 이번엔

우리 갓멘님을 그려봣음, 근데 아직 짬이 없어서 그런지, 프레임이 무지막지하게 늘어나는거임,
수면도 흔들리게 하고 싶고, 카멘 자체도 더 생동감을 주고 싶었는데 너무 오래걸릴 것 같아서 킵해놨음

이후 의식의 흐름대로 3D 애니메이션은 어떤느낌일까 해서 블렌더를 다운받고
원뿔 두어개가지고 리깅 한 번 해보겠다고 유튜브로 강의 4시간 정도는 찾아보다가
기초가 너무 없지 않나 싶어서 도넛 만들어보다가... 
화면에 띄워봐야지 하는 마음에 유니티 받아서 해보려니 읭? 이게 대체 머선 버턴들?
뭐가 뭔지 몰라 헤메기만 2시간째,  루비의 모험 튜토리얼을 다운받아서 따라하기 시작함.
근데 무작정 아몰랑 가이드만 보고 따라하는 것도 물론 도움이 되겠지만,
에셋과 스크립트가 대체 어떤식으로 엔진을 거쳐 구동이 되는가 원리부터 알아야 할 것 같더라고

잘 되지도 않는 영어 번역해가며 그렇게 지식 수집하던 와중

Godot 엔진의, 씬 - 노드 - 시그널 이런 제작 방식이 직관적으로 더 와닿게 느껴지는거임...
이런 의식의 흐름에 휩쓸려 다니다 보니 결국 3주 만에 여기까지 오게 됨



그래서 요지가 뭐냐.
하고 싶은 건 많고, 시간은 없고, 찍먹만 하고 다닐 시간에
'이럴 거면 제대로 맘먹고 게임 개발을 배우는걸 목표로 해보자'
라는 다짐의 출발선을 어디에든지 그어놓고 싶었음.
기초 지식도 없는편이라 당장 결과물은 참담할테지만,
뭐라도 남겨 놔야 제자리 걸음을 안할것 같아서 말이지...
앞으로 사소하게 뭐 하나 만들어 낼 때마다 일지 쓸 예정임

다들 화이팅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