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미친 게임에 떨어졌다

작가 : Walther

연재처 : 문피아

연재분량/읽은분량 : 7/7

0.

심심해서 3번째 달린 댓글에 달린거 먹고온다고 했는데 이거 걸려서 일단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나쁘지않아서 리뷰쓰는거니까 친애하는 장붕이들은 나한테 페도새끼라고 욕하지 말도록

누누히 말하지만 소설 얼리어답터일뿐이니까...

1.

소설의 도입부는 지금까지 늘 봐왔던 그 전개다. 대충 망겜이 있고... 존나 개빡센 난이도를 가진 그런 개씹망겜인데 그것만 감안하면 게임은 존나 잘만들어졌고... 그런 게임에 빠진 주인공은 인생을 갈아넣어서 1만시간을 플레이하고... 결국 이 망겜을 유일하게 12번 클리어 해버리고 모든 업적을 깨게 되는데 올업적 하자마자 후일담을 dlc로 판다는 메세지가 주인공에게만 오게되고 그거를 예약구매해버린 주인공은 결국 다음날 처음보는 천장을 마주하고야 마는데...

사실 그리고 그 뒤도 많이 봤던 그 전개다. 

대충 세상에 게이트가 열리고 탑도 나왔는데 그 게이트에서 나온 몬스터들에게 대항하는 초능력을 사용하는(여기선 아우라라고 부름) 헌터들(여기선 능력자라고 부름)이 등장하고 그들의 도움으로 멸망에서 벗어난 세상은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게이트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통해 엄청난 발전을 이룩하고... 또 그런 능력자들을 육성하는 아카데미들이 등장하는데 한국에 세계최초로 탑등반을 교과에 포함한 아카데미가 등장하고...

늘 퍼먹던 그 전개다

그나마 이 작품만의 독특...?한? 점이라고 하면 주인공이 이 아카데미에 최초로 입학한 1기라는 점...?

그러한 요소도 딱히 두각을 드러내거나 전개에 영향을 미친다거나 그런 부분은 아직까진 없었고 그냥 딱 평범한 아카데미물이었다.

jrpg처럼 앞으로 거물이 될 잠재력을 가진 동기들을 보고 그들과 친분을 쌓고 수업을 듣고 훈련을 하고... 

하지만 내가 이 작품에 주목한 점은 바로 그 부분이었다. 그 아카데미물의 왕도를 진짜 딱 왕도스럽게 잘 진행해 나가고 있다는 점.

2.

왕도가 왜 왕도겠는가. 클리셰는 왜 클리셰가 됐겠는가. 그만큼 재미가 검증이 되었고 실제로도 잘 쓰면 존나 재밌기에 비로소 클리셰는 클리셰가 되는 것 아니겠는가. 물론 못쓰면 클리셰고 나발이고 그냥 하품만 나오지만

이 작품을 보면서 그런 당연한 부분을 문득 새삼 깨닫게 됐다.

아직 7화밖에 없다는 사소한 부분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그 정석을 매우 잘 따르고 있고 그러한 교과서적인 연출에선 일종의 향수마저도 느껴진다. 과거 꽤나 많이 읽었던 그런 전형적 아카데미물의 향수가.

6화 강의에서 돌발질문에 주인공이 능숙하게 교수가 판 함정에 대처하는 부분들에선 이러한 아카데미물을 읽는 독자들의 니즈를 확고하게 충족시켜주는 그런 카타르시스가 느껴졌다.

그리고 그 지점에서 나는 이 소설의 유망함을 보았다.

물론 아카데미물이 지겹다던가 아카데미물을 에초부터 안봤던 애들은 보면 안될거다.

하지만, 아카데미물을 좋아했고 지금도 좋아하고 없어서 못먹는 애들은 꼭 먹으면 좋을거같다.

이 소설이 아직까진 굉장히 아카데미물이라는 장르의 문법을 아주 잘 따르고 있고 또 그렇게 전개하는 부분에서 참신함은 못느꼈을지라도 적어도 하품이 나올정도의 진부함은 안느끼게 만들만한 능력이 있음을 믿을수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러한 재미를 장담할수있을거란 기대를 이 작가의 전작을 통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https://novel.munpia.com/412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