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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또 그거 읽고 있어? 대단하다. 지겹지도 않냐?”

ㅇㅇ(49.142) 2021.11.05 00:13:27
조회 10879 추천 147 댓글 55
														


퇴근길. 직장 동기가 진저리를 치며 건네는 말에 나는 읽던 소설에서 눈을 돌렸다.


. 오늘은 야근 안 하냐?”


, 야근의 자도 꺼내지 마. 요 며칠간 진짜 회사 때려 칠까 고민했으니까.”


네가 실수해서 시작한 일인데 누굴 탓하겠냐.”


“긁지 마라. 안 그래도 너 그 재미없는 소설 읽으면서 퇴근하는 거 볼 때마다 정신 나가버릴 뻔했으니까.”


차마 무시할 수 없는 소리에 나도 모르게 발끈할 뻔했다.


아니, 읽지도 않고 평가절하하지 말라니까.”


무슨 소리야. 읽었거든요?”


경박하게 어께를 들썩이는 동기는 오랜만에 칼퇴가 그렇게나 좋은지 입이 귀에 걸려있었다.


“…읽었다고?”


그래. 옆에서 한 작품만 수십 번 정주행하는 놈이 있으니까 궁금해서 봤지.”


언제?”


야근하면서.”


“한심하네.”


사람이 바글바글한 지하철 역으로 들어가면서도 동기는 ~ 아니야~’ 따위의 소리를 내며 퇴근길의 복잡함을 만끽했다. 반대로 나는 소설 읽는 것을 포기하고 휴대폰을 품속에 넣었다.

잠시 후 사람들 틈바구니를 비집고 지하철에 오르면서 나는 동기에게 물었다.


그래서 어땠는데.”


재미없었다니까. 절반쯤 보다가 하차함.”


“…그럴리가 없는데.”


또다. 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소설에 냉혹한 평가가 떨어졌다.


히어로와 빌런의 비일상


학창시절에 우연히 읽게 되어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몇 번이고 반복해서 정주행한 내 인생소설의 이름이었다.

특이한 경험이었다. 나는 히어로 소설은 좋아하던 것도 아닌데, 우연히 읽게 된 순간 작품에 꽂혀서 벗어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에게 몇 번 추천을 해봐도 돌아오는 건 항상 좋지 않은 평가였다.


어떤 점이 별로였는데.”


일단 전투씬 묘사가 부족해.”

아닌데. 머리 속에서 생생히 그려지는데.


그리고 여자 주인공으로 나오는 히어로가 어떻게 생긴 건지 묘사도 거의 없어.”

아닌데. 진짜 예쁜 히어로 떠오르는데.


히어로를 좋아하는 빌런? 그래서 히어로에게 장난치는 빌런이 설정도 처음에는 참신했는데 후반 가니까 계속 비슷한 구도로 흘러가는 거 같아서 질리더라.”

아닌데. 매 순간 재밌는데. 읽을 때 마다 새로운 기분이고.


나도 모르게 동기를 째려보고 있었는지 동기가 움찔하면서 황급히 덧붙혔다.


크흠. 아무튼 취향의 자유가 있다곤 해도 왜 그 정도로 좋아하는 지는 잘 이해가 안 된다, 이말이지. 대체 넌 어떤 부분이 그렇게 좋았는데?”


그냥 다 좋았는데. …세드 엔딩이라서 인상 깊게 남았나.”


히어로와 빌런의 비일상은 세드 엔딩이었다.

작품의 초중반에는 빌런을 잡고 말겠다는 히어로의 집착에 가까운 정의감에 둘은 여러 사건에 함께 휘말린다. 그러다 작품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최종 흑막과 같이 싸우게 되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지만, 최후의 결전에서 히어로는 죽게 되고 빌런이 그녀의 의지를 이어 히어로로 등록하면서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와 씨. 세드 엔딩? 중간에 하차하기 잘했네. 에라이, 내가 너 읽는 거 앞으로 다시 읽나 봐라.”


그렇게 동기는 한참을 투덜거리다가 먼저 지하철에서 내렸고, 나는 한참을 더 가서 내렸다.


도대체 왜 다들 안 좋아할까.’


지하철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작품에 대한 동기의 평가를 곱씹었다. 정말 터무니없는 혹평이었다. 문제는 여태까지 혹평을 했던 사람들 모두 동기와 비슷한 의견을 냈다는 사실이었다.



뭐야, 이거.”


평소처럼 집으로 들어가는 모퉁이를 돌자 가로등이 전부 꺼지고 어두운 골목만 남아 있었다.


에이씨, 이놈의 달동네.”


서울 집값이 너무 비싸 그 끄트머리의 달동네에 전세로 방을 잡았는데 낡은 시설이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건물도 마음에 안 들고, 주변 인프라까지 이 모양이니 진짜 조만간 다시 이사를 가던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잠깐 망설이다가 어두운 골목 속으로 걸음을 옮겼다. 뭔가 심하게 으스스했지만 다 큰 성인이 이 정도를 무서워하면 쪽팔려서 어떻게 고개를 들고 다닐까. 마른침을 삼키며 좋은 것만 생각하기로 했다.


집에 가면 아까 읽던 부분부터 읽는 거야. 히어로가 처음으로 빌런의 행동 방식에 의문을 갖는 부분. 사실 여기서부터 로맨스가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뚜벅뚜벅


뒤에서 사람이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에이씨. 두 블록만 더 가면 집인데. 쫄리는 마음에 나는 걷는 속도를 높혔다.


-뚜벅뚜벅뚜벅뚜벅뚜벅뚜벅


내가 걷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다가오는 걸음 소리가 섬뜩해서 쫓아오는 놈의 면상을 확인하려고 고개를 돌린 순간,


…!”


푸욱-!


어느새 코 앞까지 다가온 검은 인형이 내 배에 날붙이를 쑤셔 넣었다.


, 커억, 씨발..!”


! 푸욱! !


내가 넘어졌는데도 놈은 몇 번이고 나를 찔렀다. 복부가 뜨겁다. 내 배에서 흘러나오는 피가 하체를 뜨뜻하게 물들였다. 아프다. 괴롭다. 저항의지조차 피와 함께 흘러 나가는 것 같았다.


죽는다.’


모든 생각이 흐려지고 죽음만이 남는다. ? 나한테 원한이 있나? 무차별 살인?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이러난 건데? 억울함을 담은 의문마저 순식간에 흐려진다.


이렇게 난 죽었다.




***




어느 날부터, 가끔 세상에 특별한 이능을 가진 사람이 태어났다.


누군가는 그들을 신의 축복이라고 불렀고, 누군가는 외계인이 태어났다고 했으며, 또 다른 누군가는 인류가 또 한 번 진화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동시에 세상에 불가사의한 재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급작스러운 자연 재해도 있었고, 동물이 괴물로 변하기도 하였으며, 이유 없이 사람들끼리 미쳐 싸우기도 했다.


특별한 힘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은 이런 예측 불가능한 재난에 대응하는데 특화되어 있었다. 힘을 타고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난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했고, 시민들은 그들을 히어로라고 불렀다.


그러나 강한 힘이 곧 선을 의미하지 않았기에 태생적으로 얻은 힘을 자신의 욕심에 악용하는 사람도 있었다. 시민들은 그들을 빌런이라고 불렀다.


죄수들이 가득 찬 경찰버스. 선량한 가족이 탄 봉고차. 둘 중 하나는 안전하게 내려주지. 선택해라, 아리엘.”


그러니까 난데없이 빌딩 위에서 시작된 인질극을 막으러 온 아리엘은 히어로였고,


닥치고 둘 다 내려놔요, 메이슨.”


그녀를 놀려주기 위해 경찰버스와 봉고차를 염력으로 자신의 양 옆에 띄워 놓은 메이슨은 빌런이었다.


, 여기서 그냥 둘 다 놔주면 되는 건가?”


메이슨은 지금 빌딩 옥상 끄트머리에 서 있었다. 버스와 봉고차는 그의 뒤에 있었기 때문에 그의 염력이 풀려버리면 추락해서 차는 형체도 남지 않을 게 분명했다.


-꺄악! 싫어-! 도와주세요!

-미친년아-! 협상해! 빌런을 자극하지 말고-!


봉고차에서는 가족들의 엄마로 보이는 여자가, 경찰 버스에서는 빨간 이름표를 단 죄수가 각각 아리엘에게 소리쳤다. 아리엘의 찬란한 은발이 그녀의 감정을 대변하듯 격렬하게 흔들렸다.


대체 왜 이러는 겁니까, 메이슨! 원하는게 뭔데요!”


진정한 테러리즘에는 요구사항이 없는 법이지.”


볼 때마다 그딴 소리나 지껄이고!”


극악무도한 범죄자 11명과 선량한 가족 5명 중 하나를 선택하면 돼. 내가 원하는 건 그거 하나다.”


매번 이딴 식으로…!’


메이슨이 테러리즘으로 주장하면서 벌이는 행위는 보통 도덕적 딜레마를 건드리는 테러였다. 그는 역사상으로 가장 강한 이능을 가진 빌런들 중 하나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를 저지하기 위해서 많은 히어로들이 붙었다.


그러나 그의 테러가 몇 번 지속되는 동안 문제가 발생했다.

그가 거대한 테러를 예고하거나 수행하지만, 항상 인명피해가 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부상자가 가끔 있어도 경상 정도에 그쳤다. 처음에는 이를 수상하게 여기는 히어로들이 많았지만 몇 번이고 반복되자 이상한 결론이 나왔다.


히어로 협회에서는 그를 최악의 테러리스트에서 관심종자로 수정했고, 그에게 대적할 만큼 등급이 높은 히어로는 다른 재난을 막기 위해 파견되었다.

아리엘이 그의 행동은 시민들에게 정의에 대한 회의감을 가지게 할 수 있다거나, 히어로들에게 안전 불감증을 가져다주는 거라고 아무리 주장해도 결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메이슨이 악한 의도가 있을거라고 확신했고 스스로 자처해서 메이슨의 아치에너미(숙적)가 되기로 했다.


물론 정의감에 가득 차 항상 자신을 필사적으로 막으러오는 아리엘을 보는 게 메이슨의 가장 큰 즐거움이었지만, 그녀는 몰랐다.


-덜컹


순간 봉고차의 문이 열리고 한 소년이 봉고차에서 빌딩 옥상을 향해 뛰어내렸다. 히어로와 빌런이 서로에게 집중하는 사이에 발생한 일이었다. 옥상에만 올라가면 육체파인 아리엘이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한 행동이었지만 소년의 발은 옥상에 닿지 못하고 아래로 추락했다.


-아아아악-! 아아…?


소년을 붙잡기에는 너무 멀었고, 메이슨을 공격할 수도 없던 아리엘은 순간 빌런을 향한 살의가 치솟았다. 그러나 잠시 후, 대롱대롱 공중에 떠오른 소년을 보며 어처구니 없는 표정으로 메이슨을 쳐다보았다.


와씨, 깜짝이야.”


소년을 쳐다보고 있는 메이슨에게서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온 작은 말이었지만, 아리엘은 히어로였기에 들을 수 있었다. 말뿐만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안도의 감정까지.


‘…자신의 테러리즘에 오점을 남길까 봐 겁이 났던 걸 거야, 분명.’


메이슨은 소년을 다시 봉고차 안으로 집어넣고 악동 같은 미소를 지으며 아리엘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다시 그녀에게 말을 걸려고 한 순간, 메이슨은 머리가 깨져버릴 것만 같은 격통을 느꼈다.


아악! 끄아아악-!”


뭐야, 시발. 머리에 뭘 주입당하는기억?’


참을 수 없는 고통에 메이슨이 머리를 움켜쥐며 무릎 꿇자, 그가 띄워 놓은 버스와 봉고차가 불안정하게 흔들렸다.


메이슨! 뭐야, 왜 그러는 건데요! 정신차려 미친 새끼야-!”


그녀는 육체 강화형 히어로였기에, 이 빌딩 옥상에서 뛰어내려도 그녀는 살 자신이 있었지만 빌딩에서 떨어지는 차량을 안전하게 만들 방법은 없었다. 그렇다고 인질을 손에 쥔 메이슨을 붙잡고 두들겨 팰 수도 없었다.


메이슨은 고통에 손을 벌벌 떨면서도 버스와 봉고차를 옥상 위로 옮기기 시작했다. 무엇 때문인지 몰라도 자신에게 시작된 고통보다 인질을 우선시하는 듯한 모습에 아리엘은 정말로 어이가 없었다. 그래서 버스와 차가 옥상에 착지하고도 그녀는 메이슨을 공격하지 않고 보고만 있었다.


뭐야, 메이슨 머리카락이 검게…?’


본래 초록색이었던 메이슨의 머리가 순식간에 검게 물들었다.


내 이름…. 메이슨…? 아냐, 나는칼에 찔려서…. 아니야, 빌런 메이슨….”


메이슨? 괜찮아요? 드디어 진짜 미쳐버린건가요?”


미운 정인건지 대체 자신이 왜 이 남자를 걱정하는지 아리엘은 잠시 고민했다.


폭주라도 하면 곤란한 사람이니까. . 이능이 너무 쌔니까.’


그렇게 아리엘이 눈치를 보는 동안 메이슨은 자신에게 흘러들어온 기억의 정체가 무엇인지 깨달았다.


다음 생의 기억.’


지하철에서 수많은 직장인 중 한 명으로서 살아가는 게 자신의 다음 생이었다.

이 세상은 히어로 이야기 속이었고, 빌런 메이슨은 직장인 메이슨의 전생이었다.


모든 기억이 진정되고 메이슨이 고개를 들었을 때, 걱정스럽게 그를 바라보는 아리엘과 눈이 마주쳤다.


태생부터가 히어로인 여자.

정의와 선행을 미덕으로 삼고, 너무 착해빠진 나머지 모두에게 존댓말을 사용해, 빌런에게조차 존댓말을 사용하는 히어로.

현실에서, 이야기 속에서 자신이 사랑했던 히어로.

부드러운 달빛에 빛나는 그녀의 은발이 왜 인지 더 찬란하게 느껴졌다.


, 멍청하게 손가락만 빨고 있는 네 모습을 보니까 말이야, 흥이 식었어.”


메이슨은 염력으로 자신의 몸을 띄웠다. 갑자기 멀쩡해진 그 모습에 아리엘이 어처구니 없는 표정으로 소리쳤다.


, 멍청? ! 내려와!”

또 보자고, 멍청한 히어로.”


메이슨은 자신의 기지를 향해 날아가며 생각했다.


이제부터 할 일은 두가지이다.


이번 생의 네 죽음을 막을 것.

다음 생의 내 죽음을 막을 것.


지금 이 순간, 빌런의 진짜 비일상이 시작되었다.



***


소재 진짜 맛있다. ㄹㅇ 안 쓸거니까 누가 가져가서 써줘 + 엔터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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