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룬아 데모닉 리뷰. txt - 장르소설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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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25

[리뷰] 뜬금없는 룬아 데모닉 리뷰. txt앱에서 작성

커여운누렁이

2021.11.07 01:22:20

조회 1024 추천 23 댓글 11

선 세줄요약

1. 감정표현이나 심리묘사가 일품이다.

2. 왜 고전명작이 명작인지 알 수 있다.

3. 읽을거 없으면 그냥 이거 읽어라.

다들 채신 웹소만 읽고 있을때 혼자 ㅈ고전 소설 들고와서

높은 확률로 묻히겠지만 이번에 룬아 윈터러 풀결제를 한

기념으로 예전에 읽은 데모닉 리뷰를 좀 해보려 한다.

필자가 19년도 군대에서 책사라고 준 지원금으로

ㅈ까라하고 교보문고에서 완결세트로 사 읽었던 책인데

읽은지 시간이 좀 지나서 부정확한 부분이 있겠지만,

모르겠고 대충 넘어가라 그럼 잡설 컽하고 가보자

서론

제목이 데모닉이니 해서 악마색기 나오는 공포물임?

아니면 액션물임? 할 수 있는데 먼저 확실히 짚으면

이 작품에서 전투씬은 내가 평생 사귄 여자수만큼 있다.

그냥 없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단 뜻이다.

때문에 고품질 필력으로 작성된 액션씬을 주력으로

보고싶다하면 식당 잘못 찾았으니 그대로 돌아가고

난 고품질 필력의 심리묘사가 보고싶어요! 한다면

당장 문 뿌수고 들어가서 개새끼마냥 주워먹으면 된다.

대충 졷본 이세계마냥 짱짱맨 존잘 천재의 주인공과

5살과 지식배틀해도 무참이 발릴 바보병신 누나

그 누나와 결혼해 평생 시다바리인 중세 퐁남까지

저 세명의 조화와 주인공의 천재성의 비밀과 그 비밀에

엮인 수많은 정신병자들의 소설이다.

장점

1. 작품내의 기묘한 분위기

좋은거면 좋은거고 나쁜거면 나쁜거지

뭐가 기묘함? 병신임? 할 수 있는데

이 작품의 컨셉은 존나 애새끼마냥 밝은 분위기에

정신병동 로우킥 까는 도라이 광기를 숨겨놓는거다.

윈터러를 아직 읽진 않았지만 꺼무위키 피셜로

존나 음울하고 무거운 분위기라 기가 빨린다면

얘는 그냥 무지성으로 읽으면서 하하호호 해도

그저그런 ㅍㅌㅊ 시간때우기가 가능하지만

조금만 신경써서 읽으면 이런 분위기에 이런 광기를

숨겨놓네? 라는 새로운 재미와 접근이 가능하다.

그래서 글을 읽는 내내 마치 광대새끼가 춤을 추듯

어딘가 위화감이 느껴지고 살얼음을 걷는듯한

그런 오묘하고 쫀쫀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요즘 웹소처럼 사이다와 속전속결에 절어버려서

얍! 푹! 껙! 윽! 같은 가벼운 분위기에 질렸으면

이 작품의 분위기는 큰 장점이 될거다.

애초에 편당결제로 언제든 하차가 가능한 웹소에선

사용 할 수 없는, 대여점 시절에나 가능한 시도긴 했다.

2. 기가막힌 심리묘사

저런 광기를 표현하려면 그를 뒷받침 해줄 필력이

당연히 필수일거다. 필력없는 광기는 중2병 말기의

일기장 같은 라면받침대 내지 불쏘시개니까.

근데 명작은 명작이라고 요즘 범람하는 초등4학년 이상의

어휘를 사용하지 않는 질떨어지는 웹소천국에서 찾기힘든

명품 심리묘사와 필력이 일품이다.

비유충들 궁금증에 미치게하는 기가막힌 비유에

떡밥충들 환장하는 떡밥 간드러지게 뿌리기까지

잠시 잊고 있던 소설의 “깊이”를 생각하게 해준다.

난 개인적으로 약스포를 하자면 위에 말한 퐁남이

불꺼진 복도에서 혼자 액자보며 혼잣말하는 파트에

이 작가는 진짜 진국이라는걸 깨닫고 당직서면서

쉬지않고 전권독파 해버렸다.

단점

1. 개뜬금없는 주인공의 예체능 진로

사실 뜬금없다 할 정도는 아니라 호불호라서 넣은건데

주인공이 하라는 쌈박질은 안하고 연극을 한다.

판타지에서 전투가 아니라 연극? 희극임? 하차합니다;

아니 시발련아 천재라며? 왜 안싸움? 할수 있는데

응 싸움을 별로 안 좋아해서 싸움 죤나 못해 ㅋㅋ

사실 이 작품자체가 주인공의 정신적 성숙이

주메타인 작품이다. 육체성장 그딴건 없다.

그 때문에 아무리 고전명작 본다는 마음가짐으로

사이다감성을 최대한 내려놓고 봐도 이미 사이다에

절여진 내 비루한 시각에선 복장터지는 장면이 있다.

정통판타지고 현대판타지고 나발이고 일단 주인공이

어디가서 두들겨 패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주인공은 두들겨 맞는게 주특기라서 보다보면 중간에

답답하고 찝찝했던 장면이 더러 있던거 같다.

그리고 꺼무위키 피셜로도, 내 피셜로도 4권 분량이

통채로 주인공의 연극하는 걸로 가득 채워져 있어서

00년대 데모닉 연재당시에는 이게 듣도보도 못한,

사람 골때리게 하는 전개라 하차하겠다느니

신박해서 좋으니 계속 이대로 가자느니

예나 지금이나 변치 않고 한결같은 독자들의

투기장이 열렸었다고 한다.

사실 판타지라 해놓고 50화 분량을 통채로 연극으로

채운다는 골때리는 전개는 지금도 듣도보도 못할

전개이긴 해 ㅎ; 요즘이면 다음편 구매수 반토막이니까

아무튼 주인공은 전투력 죧도없는 예체능빌런이라는걸

알아두고 나는 심리묘사와 분위기만 좋으면 그만이다,

주인공의 정신적 성숙이 우선이다 하면 장점이지만

끝없는 혼돈 파괴 망가를 원하는 사이다절임들은

위에서 말했듯 높은 확률로 씹노잼이라 빠꾸쳐라

난 심리묘사충이라 꿀잼이였다.

결론

쓰다보니 그냥 개뻘소리만 존나 많았는데 사실 단점도

난 전투력없는 주인공을 데리고 연극같은 정적인 전개로

이정도 재미를 뽑는다는 사실때문에라도 볼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

사실 정신적 성숙이라는게 육체적 성장보다 쓰기가

훨씬 어려워서 그렇지 이것만큼 소설이라는 장르에,

정체성에 아다리가 딱 맞은 재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말 그대로 쓰기가 ㅈ같이 어려워서 어지간한 필력으론

개 ㅈ노잼이 되니까 아무도 안쓰려고 하는거지

이런 정신적 성숙을 육체적 성장이라는 쉬운 보조제

하나 없이 오롯이 정신적 성숙 그 자체만을 사용해서

이 정도 재미를 뽑아내는 작품?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이만한 소설이 있나 싶다.

내추럴한 본토의 흉내불가한 맛이라고 생각한다.

좀 투박하지만 쉽게 끊기힘든 근본의맛처럼

나는 호불호 갈리는 연극부분 감안해도 5점만점에

4.8점 주고 이상 글 마친다. ㅅㄱ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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