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작품 중에 내 입맛에 딱 맞는 작품이 있어서 리뷰 쓴다

작품 소개를 해보면 중학생때 풋풋한 첫사랑을 시작해서 연인이 됐지만 여러 사정과 감정과 오해가 겹쳐서 서로에게 변명도 못한채로 한쪽이 떠나가서 깨진 연인이 대학교 신입생 과 동기로 만난데다 어쩌다보니 같은 집에서 동거하면서 시작되는 아주 왕도적인 도입부의 순애물이다

작품 매력은 일단 작품 주제에 굉장히 충실한 전개를 보여준다

여주고 남주고 뭘 하던간에 결국 마지막엔 서로에 대한 생각으로 넘어갈 정도로 미련 철철 넘치는데 마음을 서로 알지는 못하니 허공에 삽질하면서 고통받고 그걸 보는 독자도 고통스럽지만 재밌고... 이런거 좋아하는 놈들은 읽는 내내 안정적인 맛을 느낄 수 있음

고통도 사실 다른 작품의 고구마에 비하면 굉장히 약함. 주인공들이 눈치가 바닥이면 보는 독자가 암걸려 뒤질텐데 다행히 인간적인 수준의 눈치는 있어서 서로서로 조금씩 서로를 건드려보면서 재결합 각을 재는게 주 내용이고 요게 재미 포인트임.

너무 비극적인 스토리나 강렬한 감정묘사같은건 없지만 딱 눈웃음 지으면서 지켜볼 정도의 달달한 내용?

아직 화수가 엄청 쌓인건 아니라서 나중에 평가가 어떻게 될지 모르겟지만 그래도 이대로만 가면 노벨피아 순애물 추천 목록에 넣을만한 작품이 될 것 같음.

공모전 작품 대부분이 매운데 그 사이에서 편한 마음으로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작품이라 이런거 좋아하는 사람이면 한번쯤 트라이 해볼만한 작품이다 함 츄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