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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신화속 양치기 노예가 되었다 - 대역(x), 대역 맛 판타지(o)

ㄹㄷ(121.131) 2024.03.04 18:35:03
조회 1541 추천 17 댓글 7
														

대체역사물(x) 대역맛 판타지 소설(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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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야기 배경


본디 21세기 한국인 이었던 주인공. 하지만 불의의 사고를 겪은 뒤

로마는 커녕 알렉산더 대왕 조차도 등장하려면 아직 천년은 더 남은 머나먼 고대

후기 청동기 시대의 터키 서부 지역 양치기 노예의 아들로 환생한 주인공.


이 곳에서 주인공의 부모와 마을 사람들은 

부상을 당하면 의술의 신을 찾고, 무슨일만 생기면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등. 


고대인 다운 멍청하고 비합리적이고 모습을 곧잘 보여준다.

현대인이 환생한 주인공은 당연히 이런 어리석은 모습에 늘 딴지를 걸곤 했는데...


알고보니 사실은 이 머나먼 고대의 세계는 정말로 신들이 존재하는 세상이었고

신들의 가호와 축복과 저주. 반신과 괴물, 영웅과 신비한 존재들이 실존하는 세계 였다. 


주인공이 고대인들을 한심하게 여기며 했던 행동들은 

오히려 고대인들이 보기엔 진짜로 실존하는 존재들을 부정하는

현대로 치면 안아키나 지구 평평론자나 다름 없는 한심한 모습이었던 것이다. ㅋㅋㅋ



그리고 밝혀지는 진실. 평범한 양치기 노예 인줄 알았던 주인공은

사실 트로이 전쟁의 시발점이 되는, 한심하고도 불쌍한 트로이의 둘째 왕자 파리스 였다.


자신으로 인해서 자신의 부모와 가족 그리고 조국 트로이가 멸망에 처할 것이며

트로이를 멸망시킨 그리스의 영웅들 조차도 욕망과 오만으로 인해 자멸하게 되는 미래를 깨닳은 주인공은 

어떻게든 미래를 바꿔보기 위해서 고군분투 하는데...




2. 단순한 대역이 아닌, 대역 맛 판타지


단순한 대체역사 물이 아니라 그리스 신화속 다양한 신과 영웅들, 신비한 존재들과 괴물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판타지 소설과 같은 감성이 잘 섞여 있고 이것이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이다.


근본적으로 대체 역사물은 특유의 역사 뽕맛 이란게 있지만

그 대신 문체도 비교적 지루하고, 고증 탓에 스토리도 등장인물도 다소 밋밋한 편인데


이 소설은 사실상 판타지 소설이기 때문에 

후반부로 갈수록 대역으론 쓸 수 없는 상상력의 나래를 펼치는 환상적이고 흥미로운 스토리가 펼쳐지며, 

캐릭터들의 개성도 매우 뚜렷하고, 재미도 뛰어나다.


그렇다고 단순히 그리스 신화 풍 판타지 소설인 것도 아니다.

미래 지식을 이용해서 강철을 발명하고, 기병을 도입하고, 수차와 풀무를 만들어서

자신의 영지(도시)를 발전 시킨다거나


히타이트와 이집트의 존재와 이로 인한 긴밀한 세계 정세의 변화와 외교

실제 역사의 후기 청동기가 멸망 했듯이

아이슬란드의 헤클라 산이 분화를 하고 기근과 추위가 덮쳐오며 바다민족의 도래가 다가온다거나


실제 역사적 배경을 알면 알수록 더더욱 재미가 더해져 가는

대역 특유의 재미도 충분하게 잘 살려져 있다.




3. 초반부 - 대역맛이 아주 진한 그리스 신화풍 판타지


새로운 기술력으로 없던 물건을 개발해내고

도시를 키우고, 문명을 키우며, 외교로 주변의 동맹을 늘리며

미래의 전쟁에 대비를 한다.


누가 봐도 개발딸 대역 맛이 진득하게 묻어 나오는 전개가 이어지지만

대역물의 가장 큰 문제인 고증 문제 부분을

'신이 도와서 해결' 혹은 '신화적 물건이나 존재로 해결'같은 전개로

손쉽게 넘기곤 한다.


예를 들어서 강철을 제련하는 기술을 처음 제시한건 주인공이지만

그걸 빠르게 개발하고 보완한건 헤파이스토스의 도움이 있었다거나


안장과 등자의 개념을 도입한건 주인공이지만

덩치가 작았던 청동기 시대의 군마 육종은 

포세이돈이 하사했다는 신마의 후손을 이용해서 보완 한다거나


고증적인 부분을 너무 잡으면 소설 적인 측면에서 재미가 없어지지만

고증 부분을 너무 안잡으면, 대역 팬층이 모두 경멸하고 떠나가게 된다는

대역 소설의 가장 큰 고뇌를 똑똑하게 조율한 소설이다.



4. 중반부 - 역사풍 + 판타지 풍이 섞인 매력적인 전쟁 소설


물리 법칙을 능가하는 강대한 영웅들이 지휘하는 아카이아(옛 그리스)

뛰어난 강철과 기술력 그리고 신념으로 무장한 트로이아

엄청난 수의 군대와 수도 없이 많은 천신들이 가호하는 히타이트

말 그대로 반신의 힘을 발휘하는 파라오가 통치하는 아이깁토스 까지


개성 있고 다양한 세력들이 전장에서 충돌하는 모습이

매우 흥미로우면서도 재미있게 묘사되어 있다.


어째서 이 청동기 시대의 그리스의 전장터는 

제대로된 전략 전술이 발전하지 않았는가를


아무리 일반 병사가 훈련을 받아 봤자.

신의 혈통을 이은 반인반신의 영웅들이 

가뿐히 박살낼 수 있다는 식으로 잘 풀었고


그러면서도 발전된 기술과 전략전술로 무장한

주인공의 세력이 그 압도적인 영웅과 반신들을 이겨내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5. 후반부 - 다양한 시간대와 평행 우주가 뒤엉킨 매력적인 상상의 이야기


실제 역사 였던 아이슬란드의 헤클라산 분화, 이로 인한 이상 기후와 늘어나는 난민들

도미노 처럼 점차점차 무너지는 지중해의 문명 세계들의 이야기에


판타지적이고 그리스 신화적 이야기가 섞여들자

더더욱 흥미롭고 재미있어 진다.


여기에 시간의 신이 벌이는 우당탕탕 평행 세계관 대충돌이 벌어지면서

2차대전 시기 아이젠 하워의 미군이 그리스 신화의 키클롭스와 싸우고

30년 전쟁에서 승리하여 국가가 이어진 신성로마제국과 조로아스터를 믿는 동로마 제국 등등


판타지 소설에서 볼 수 있는 재미나고 아이러니한 상상력의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아주 보람찬 주인공의 해피 엔딩과 그 후일담 까지


----------------------------------------------------------------------------------------------


개인적으로 나는 한국과 중국(삼국지 라던가) 정도를 제외하면 역사뽕이 없어서

해외를 배경으로한 대역은 아무리 칭찬이 많아도 재미가 없다고 느끼는 사람 인데.


이 소설은 대체 역사물이라기 보다는 판타지 소설에 가깝다고 느껴서 인지

굉장히 재미있고 흥미가 많이 갔다.


대체 역사물 로서도 만족스러운 주인공의 개발딸+흥미로운 역사의 재해석이 좋았고

판타지 로서도 신에 대한 매력적인 설정 이라던지, 개성있는 각각 국가들의 설정

매력적인 후반부의 판타지적 스토리 까지 굉장히 재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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