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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ts) 당신은 그를 사랑합니까? - 태세우스의 파수꾼앱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2 11:33:24
조회 2649 추천 34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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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노타우로스를 죽인 후 아테네에 귀환한 테세우스의 배를 아테네인들은 팔레론의 디미트리오스 시대까지 보존했다. 그들은 배의 판자가 썩으면 그 낡은 판자를 떼어버리고 더 튼튼한 새 판자를 그 자리에 박아 넣었다.

커다란 배에서 겨우 판자 조각 하나를 갈아 끼운다 하더라도 이 배가 테세우스가 타고 왔던 "그 배"라는 것은 당연하다. 한 번 수리한 배에서 다시 다른 판자를 갈아 끼운다 하더라도 마찬가지로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계속 낡은 판자를 갈아 끼우다 보면 어느 시점에는 테세우스가 있었던 원래의 배의 조각은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배를 테세우스의 배라고 부를 수 있는가?』






테세우스의 배는 사물의 변화와 그 정체성의 지속에 관한 형이상학의 난제이다.
이 작품은 테세우스의 배가 되어버린 여주와 그 배의 파수꾼이 된 남주의 이야기다.







남주 : 620, 정신질환이 있어서 자신의 이름을 듣거나 읽지 못한다. 그래서 620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심각한 수준의 대인 기피증이 있다. 그 중 자신과 또래의 여성과 마주하면 발작을 일으키는 정도다.

여주 : '그 녀석', '오빠', '큰 아이', '우리 딸' 같은 호칭으로 간접적으로 불리울 뿐 직접적으로 이름이 언급되지 않는다. 남주의 시점에서 서술되다 보니 남주의 정신질환으로 인해 이름을 들으면 -- 처리된다.







남주는 '그 녀석'을 테세우스의 배 처럼 외형이 바뀌었어도 본질은 바뀌지 않은 자신의 친구라고 믿는다.

여주는 자신이 외형이 바뀌었어도 남자의 정체성이 남아있다고 믿지만 외형에 점차 익숙해져간다. 자신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판단하는 갈림길에서 머뭇거린다.

여주의 어머니는 자신의 '딸'이 새로운 정체성에 적응하길 바란다. 과거의 정체성을 고집하던 이들은 대부분 미쳐버렸기 때문.

여주의 여동생은 자신의 '오빠'가 남자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기를 바란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상황에서 남주는 갈등하고 고뇌한다.






특징 : 회차의 시작에 격언이나 책의 내용을 인용해온다. 그리고 그것을 회차에 녹여내고 회차의 마지막에 정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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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서술 방식이 나오는 이유는 남주가 순문을 쓰는 작가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서술이다. 시점은 철저하게 남주에게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순문의 감성이 글 전체에 깔려있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회차가 자연스럽게 그 감성이 녹아드는건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감성은 인물들의 절제된 감정선과 잘 어울러진다.






이 작품을 처음 읽으러 들어가면 마치 짙은 안개속에 있는것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 정보는 단편적이고 직관적이지 않다. 그나마 흐릿하게 형체가 보이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길 뿐이다. 그러다 그 형체에 다가갔을때 그 형체가 무엇이였고 어떤 의미였는지 알게 된다. 그렇게 우리는 짙은 안개속을 천천히 탐험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그 짙은 안개를 빠져나오면 지나오면서 정체를 확인하지 못한 형체들에 대한 호기심이 잔뜩 남는다. 하지만 이미 안개의 미궁은 빠져나왔다. 그저 새로운 곳으로 걸어나갈 뿐이다.

끝.


https://novelpia.com/novel/229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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