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을 위해서 뻥축구는 근절되어야 한다'

'시청자도 보는 눈이 높아져서 축구 수준이 좀 올라가야 한다'

'이정은 같은 선수가 시청률에 기여한다'

반박하고 싶지만 어느정도 동의는 합니다.

선수들간 밸런스 문제는 기존의 선수들은 계속 실력이 올라갈거고

새로 충원된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부족할 확률이 높으니 제작진이

해결할 숙제이긴 했는데 시즌2 중반부터 시작된 주명이나 지금 이정은

같은 선수의 투입은 밸런스 차이를 너무 고려하지 않은 것 같네요



초창기 골때녀가 인기가 많았던 비결이 뭘까요?

어느정도 축구를 아는 사람이라면 초창기 여자 연예인들이 하는 걸

보면 답답하기도 했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열광했던 이유는

그녀들이 얼마나 승부에 진지하게 임하고, 저렇게까지 처절하게 하는

구나 누구나 느꼈을거고 그 부분에 많이 감동을 받았을 겁니다

그런데 주명이나 이정은 같은 분들은 사실상 여자입장에서는 거의

완성된 상태나 다름이 없습니다

일반인 여성 기준에서도 그들보다 축구를 잘하는 사람이 많을까요?

지금 골때녀에 출연하고 있는 연예인들은 본인 일은 차선으로 하고

축구를 1순위로 훈련에 임하고 있는 분들도 많고 최소한 축구에

시간도 많이 투자하고 그들의 삶에 있어서 일정 이상의 포션을 두고

생활을 하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주명이나 이정은 같은 분들의 영입은 기존의 선수들에겐

'아, 내가 더 열심히해서 저 사람들만큼 잘해봐야지' 이런 생각이 들

만큼의 수준이 아닙니다

누구나 보셨겠지만 레벨이 다르잖아요

그들은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하고 본업 이상으로 진지하게 임했는데

돌아오는 대답은 질타나, 다른 선수들과의 비교가 적지 않은데

어느 누가 무력감이 안 들 수가 있을까요

기존 출연진들이 골때녀 그만두는건 정말 너무나도 공감이 가네요



어제 경기는 이정은 이외에도 전미라나 박승희 나머지 선수들의 실력

이 일취월장해서 이겼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것도 맞는 말이긴 합니다만 애초에 이정은이라는 선수가 있기에

가능한 것 아닐까요

이정은분에게 수비가 적어도 2명 이상 붙는데 당연히 나머지 선수는

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밖에 없지 않나요

그리고 이정은 선수 자체도 앞에 수비가 두명 붙어 있던간에 골문 구석

쪽으로 예리하게 골 넣는 모습을 보고 이 사람한테 수비 붙는게 의미가

크게 있나 싶을 정도로 레벨이 다른데 제작진이 선수 영입에 좀 더

신중해야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극복할 수 있는 레벨의 선수를 영입해야 기존 선수도 노력하고 전체적

으로 골때녀의 수준을 차차 올릴 수 있고 그럼 시청자의 니즈도 충족

시킬 수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물론 국대패밀리가 선수가 갑자기 많이 빠져서 급하게 충원을 해야

하긴 했겠지만 결과론적으로는 기존 선수들이 너무 안쓰럽고 애청자

로서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