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1라 그리핀과 스타일이 가장 유사한 팀은 젠지임.

탑이 적은 지원으로 버티고, 그것을 기반으로 바텀쪽에 힘을 실어 준다는 점에서 

탑의 단단함이 승리 공식에서 가장 중요한 키플레이인 점에서 매우 비슷함.  다만 

탑이 큐베가 아니고, 원딜이 룰러가 아니다 보니, 후반을 도모한다기 보단, 뛰어난

미드라이너의 기량을 믿고 여기 저기 시비를 걸고 다녀 최대한 바텀타워를 빨리 

깨서 리헨즈를 바텀에서 꺼내 오는게 핵심이라는 점에서 좀 다르지. 여기서 바이퍼는

그 옛날 프레이가 그러했듯이, 최대한 아이템을 빨리 뽑아서 캐리롤이 자신에게 넘어오기

전에 템 차이로 찍어 누르는 역할을 맡고, 리헨즈는 제 2의 정글러 역할을 하면서 시비 

를 걸고 다니는 미드 정글을 보조하여 게임을 터뜨리는걸 가속하는 역할을 함.

 2라운드 들어, 이러한 승리 공식이 깨지기 시작한 원인도 다름이 아니라 탑 캐리 메타가 

찾아 오면서, 탑에 신경을 덜 쓰기 힘들어졌고, 소드가 할 수 있는 딜러 챔이 적고 숙련도

가 높지 않기 때문에 신경을 안 쓸수 없고 써 써도 별 다른 소득을 얻기 힘들어 졌음. 

거기다가 바이퍼는 프레이와 유사한 역할을 맡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비원딜 메타가 끝난

이 시점에선 두루두루 모든 챔프를 잘 하고 자체 라인전이 단단했던 프레이와는 달리, 챔

프폭이 프레이만큼 넓다 하기 힘들고, 자체 라인전 에서 찍어 누르는 타입이 아니다보니, 

밴픽도 받아야하고, 정글러의 지원도 어느정도 받아야함. 이러다 보니 1라운드 단점이 전

혀 보이지 않았던 그리핀도 조금씩 흔들리는거고. 정말로 놀라운건, 2라인에서 3라인으로 

바뀌여도 타잔의 기계적일정도로 효율적인 동선은 변함없이 여전하다는 점. 오늘 경기를

보니 소드가 새로운 답을 찾은 듯 하고, 쵸비 또한 왜인지 모르게 한동안 안쓰던 아칼리 

다시 꺼내들고, 탈리야도 버프를 받아 다시금 쓸 수 있게 된거로 봐선, 결승때엔 2라때

보여 준 실수를 극복할 것 같다. 작년처럼 결승전에서 고꾸라지는 일 없이, 올해는 

꼭 우승하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