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즈호
- 밤이 되니, 완전히 추워졌구나.
- 음, 마에바라 군은 어디에.... 아, 있다.
케이이치
- 오, 카즈호잖아. 왜 그러고 있어? 이런 곳에서.
카즈호
- 정신을 차리니 모습이 안 보이길래.
어디 갔을까, 해서.....
케이이치
- 그렇구나. 걱정하게 해서 미안해.
잠깐 밤바람을 쐬고, 머리를 식히고 싶었어.
카즈호
- 어.... 모두가 말한 거, 너무 신경 쓰지 마.
아무래도 좀 너무 놀렸다고나 할까.
케이이치
- 하하핫, 괜찮다니까. 나도 그걸 이해 못 할 정도로,
저 녀석들과 얕은 사이도 아니고 말이야.
- 오히려 그렇게 박력 있는 얘기나 놀림을 받거나 하는 게...
뭔가, 너무 좋아. 한때라고는 해도, 사이가 틀어져 있던 걸 생각하면....
카즈호
- 마에바라 군.....
케이이치
- ....아! 미리 말하지만, 난 M이라던가 그런 의미로 말한 게 아니니까!
그 부분은 오해가 없도록 잘 부탁해.
카즈호
- 아하하하.... 응, 알았어.
- ..... 저... 마에바라 군.
케이이치
- 뭐야, 카즈호?
카즈호
- 마에바라 군이 말했던, 이루고 싶은 소원....
손에 넣고 싶은 힘은 사실 뭐였어?
케이이치
- ...........
- 반대로 묻지만, 카즈호.
카즈호
- 어....?
케이이치
- 만약의 이야기지만... 세계 전체의 시간이 멈춘 순간에,
자신의 심장을 향해 총알이 날아오는 것아 보여서......
- 시간이 다시 움직이면, 그 자리에서 죽어.
그걸 의식으론 알고 있는데, 몸을 움찔거리지도 못 하는 상황이 되면... 어떻게 하지?
카즈호
- 어, 어떻게 한다고.... 그런 상황은 바로 상상할 수 없으니까,
잘 대답할 수 없지만.....
- ....몸이 움직이지 않으면, 어떻게 할 수가 없지.
그렇다면 적어도, 조금이라도 아프지 않도록 몸을 단단히 하고 각오할 수 밖에..... 일까...
케이이치
- ....아아, 나도 '그때' 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제 아무것도 없어, 그러니까 나머지는 다 믿고 맡기자고.
카즈호
- '그때' ...?
케이이치
- 예전에도 얘기한 적이 있어, 다른 '꿈' 얘기지.
모두를 지키고, 앞으로 한 걸음 앞에서 도망칠 수 있다고 생각한 순간
....내가, 당했어.
- 나 혼자가 희생되는 것만으로, 그 후로 다른 모든 사람들이 무사하다면 뭐 대성공이라고 해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 상황이라면, 역시 무리겠지.
- 내가 탈락하는 바람에, 모두가 행복을 잡지 못했어.
자신이 녹초가 된 것보다도, 그 사실을 인정하는 게
훨씬 아프고.... 괴롭고.....
카즈호
- ........
케이이치
- 그러니까.... 이제서야 생각하게 된 거야.
- 모처럼 준비된, 기적의 시간...
나는 그때, 무슨 일이 있어도 총알을 피해 살아남는 수단을 찾아냈어야 했다고.
- 쓸데없는 억지일지도 몰라...
게다가 찾아봤자 결국 도움이 되지 않거나, 실패하고
결과는 같았을 가능성도 있어.
- 하지만, 시도하지 않으면 성공의 확률은 어디까지 제로인 채야.
그러면 종이 한장 차이라도, 할 일을 할거야.
- 그게 진정한 노력이 아닐까, 라고.....
카즈호
- ....마에바라 군.
케이이치
- 포기하는 순간에, 가능성은 제로가 되어 버리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활로는 남아 있다고 생각해.
- 그러니까 말이야..... 카즈호쨩.
어떤 때라도, 절망하지 말아줘.
카즈호
- 어...?
케이이치
- 카즈호쨩도, 그 기적이란 놈에 이끌려 이 히나미자와에 온거지?
....그렇다면 분명, 너 밖에는 할 수 없는 일이 있을 거야.
- 지금은 대답도, 그 푸는 방법도 모를지도 모르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길은 열리게 돼.
적어도 나는, 그렇게 믿고 있어.
카즈호
- .......
- ....마에바라 군.
당신은, 우리들.... 아니, 나의 대해 뭔가 알고 있어?
케이이치
- 아니, 미안한데 몰라.
그러니까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차분히 여러 가지 물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
- 뭐어, 나는 몰래 카즈호의 쓰리 사이즈를 알려주거나 하면,
펄쩍 뛰어서 좋아할 텐데!
카즈호
- 아.... 딱히 상관 없어. 확실히 위에서부터, 어.....
케이이치
- 엥? 뭐, 기다려, 기다려, 잠시만 기다리라니까!
분위기 풀려고 한 농담이니까, 진심으로 생각하지 말라고!
카즈호
- 에.... 그, 그런거야?
케이이치
- 당연하잖아! 만약, 이런 이야기를 레나나 미온한테
물어보기라도 한다면, 절대 그 녀석들은 착각을-?
레나
- ....케이이치 군. 레나들이 들으면 뭘 착각하는걸까나? ....까나?
케이이치
- 레, 레레레, 레나? 아니 우리는 별로 이상한 얘기 따위 절대 하지않..!
미온
- 헤에.... 그런가. 좀 멀리 있어서 확실히는 못 들었는데.
- 아저씨의 귀에는 '한 애의 쓰리 사이즈' 라든가,
흘려버릴 수 없는 성희롱 워드가 도착한 것처럼 느꼈지만...
아앙......?!
케이이치
- 아, 아아아아 아냐, 아냐, 그건 오해야!
나는 카즈호한테 기운을 복돋아주려고, 이 자리를 뜨겁게 하는 가벼운 농담을...?!
사토코
- ....비록 친구끼리라고 해도, 레이디를 성희롱하고 뜨거워지는 건
분노와 살의의 감정이 몰려오네요.
리카
- 미이.... 케이이치, 사람을 잘못 본 것이에요.
시온
- ....케이쨩.
이거는 좀, 과연 흘려 버리기에는 길티한 의미가 너무 강하네요...?
케이이치
- 어, 어어어어, 야, 야, 야? 뭐야 이거, 어느 사이에 날 둘러싸고
사면초가?
- 아니, 여기가 내가 볼 만한 곳 아냐?
멋있는 대사를 정해서 인상깊은 장면에 짜잔 하지 않았나?!
미유키
- 그런데... 전원을 대표해서 나오, 한마디 부탁해.
나오
- 유죄네.
케이이치
- 야, 잠깐만 기다려줘 너네들!
내 이야기를 듣고........ 꺄, 꺄아아아악?!
카즈호
- 저, 저기..? 마에바라 군은 정말로, 나를 격려하려고, 해서..!
하뉴
- ...아우아우, 이미 때는 늦은 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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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이치 미쳤네
7호기 ㄹㅇ 케황이었는데 그 마지막까지
자신이 노력하지 않아서 모두가 행복을 잡지 못했다고
괴로워하는게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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