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맨날 타이지급 버일러급하고 처음 나온 추이가 워낙 강하다보니 모든 타이지가 저정도인가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알고보면 타이지급은 허벌인 그냥 이름만 있는 직책일 수가 있다

붉은산은 전쟁을 준비하기 위해 병력을 잔뜩 모으고 여러 짐승들을 모을 필요가 있었을텐데

생각해보면 애초에 야생에서 살아가는 짐승새끼들을 어떻게 전쟁에 동원시킬 수 있겠음?

이런 짐승들을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직책'을 주는 것임

이 '직책' '관직'을 주는 행위는 역사에서도 아주 유구한 회유책이었음

싸움만 더럽게 잘해서 맨날 문명국 털어대는 야만 유목민족들을 다스리기 위해서

문명국들은 걔네들에게 관직을 주는 경우가 다반사였음

아린과 흰눈썹이 만호(萬戶)관직을 받았다고 나왔잖아? 이것도 조선 초기 북방 야만족을 회유하기 위해 만든 명예관직임 

이 '관직'이라는 것은 매우 훌륭한 회유책이었음

아무리 야만족이 싸움을 잘한다고 해도 항상 풍요로운 문명국이 부러웠고 그들에게 편입되길 바랬는데

문명국에서 관직을 주면 다른 부족들에게 거드럭거릴 수 있었지

'임마 내가 저기 중국에서 무슨무슨무슨장군 직책을 받았다 이말이야~'하면 다른애들 흠뻑 넘어가고 정통성 세우기에도 유리했음

서유기에서도 나오는데 손오공이 존나 쌔서 천상계 장군 여러명 동원해도 도저히 해결이 안되니까

옥황상제가 제천대성이라는 직책을 주고 천상계에 편입시켜서 손오공을 진정시킨 적이 있음

이런걸 타이지급에서도 대입시켜보면 된다

버일러자체는 황제와 제후국과 같은 존재라 애초에 근본적인 외교관계가 성립될 수 있지만

야생에서 사냥이나 하고 돌아댕기던 짐승들을 붉은산에 편입시키고 항마전에 투입하기 위해선

그럴싸한 관직을 내릴 필요가 있었던 거임

그것이 바로 타이지라는 것임

그런데 붉은산은 항마전을 준비할려고 정말 영혼까지 끌어모아야 했었던건 잘 알거임

초대형율죽 존나캐고 압카 컨디션 조절하고 심지어 인간하고도 동맹을 맺었잖음

그러다보니 일단 시발 좀 내로라하는 짐승들에게 타이지급을 존나게 나눠줬을거임 

너 좀 쌔? 그럼 타이지 줄게 그니까 전쟁하러 와 하면서

이렇게 타이지가 남용되고 타이지급에선 능력치의 범위가 정말 넓었을 거임

녹치한테 털리는 대방도, 곰발원툴인 빠르도, 외뿔소도 붉은산이 주기만 하면 타이지가 될 수 있는거임

물론 항마전때 대부분 털렸을테고 전후엔 전쟁후유증만 남은 타이지들이 대부분이라

이령도 너정도면 멀쩡한 타이지 어쩌구일거다 라고 한 이유도 그런 맥락에서 있을거임

우리가 타이지급이라 해서 존나 치켜세우는 이유는

최근까지만 해도 거의 유일하게 제대로 나온 유일한 타이지가

하필 존나 강하고 아린정신지배도 뚫고 귀신굴도 패스한 '추이' 이새끼밖에 없어서

타이지라는 급이 지나치게 띄워진 감이 없진 않을 거임

오늘 괴섭이 산군한테 털린것도

아니 타이지가 뭐 저리 시발 쉽고 허무하게 뒤짐? 이런 것 보단

아그냥 괴섭 저새끼가 산군보단 약한가보네 하고 적당히 생각 끄면 될것같음

요약

1. 옛부터 야만족들 회유하기 위해서 관직을 주는경우 많았음

2. 타이지도 그런셈인데 전쟁준비하느라 워낙 허벌로 뿌림

3. 그니까 타이지중에서도 약한새끼 충분히 있을 수 있음 추이때문에 너무 치켜세워졌을 수도 있음

물론 추측이기에 아닐 수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