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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개뻘글. 미친소리같겠지만 난 가끔 누가 상처주면 오히려 좋을 때가 있었음

ㅇㅇ(223.222) 2022.12.19 14:16:37
조회 1499 추천 19 댓글 7
														

마조히스트 그런거 아니고 아ㅋㅋ 근데 이게 인프제랑 관련있는건지도 사실 잘 모르겠고

애초에 제대로 생각정리도 안된 배설똥글이니까 왠만하면 굳이 안 읽는걸 추천.

쓸까말까 고민 많이하다가 똥글 너무 마려워서 미안한데 좀 싸고감


오해하지마셈 누군가 상처주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게 좋을 때도 있다는 게 뭔 개소리냐면.

나는 사람을 사랑함. 모든 사람은 아니고 내가 사랑하게 된 사람들을 사랑함. 연인이 됐든 친구가 됐든 가족이 됐든.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복이 내 행복이고 그 사람들의 슬픔이 내 슬픔이 됨 ㄹㅇ말그대로. 그래서 자꾸 관찰하고 맞춰주고 배려하려고 하게 됨.

근데 이게 제어장치가 좀 없음. 배려, 자기희생이라는게 의식적으로 '해야지' 생각해서 되는게 아니라 공감이나 페르소나 사용처럼

24시간 자동으로 발사됨 근데 이게 스스로를 조금씩 깎아먹음. 상대방의 보답을 바라고 하는 배려도 아님 보통 상대방이 눈치조차 못채도록

음흉하게...이뤄지고 심지어 본인조차 본인이 배려하고 있다는걸 의식못할때도 많음. 

그래서 내가 물질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7~8을 했을 때 상대방이 2~3정도만 고마워하고 역배려해줘도 

그 모든 자기희생이 씻은 듯이 보상받아사라짐. 모자란 부분은 '내가 도움이 돼서 상대방을 보다 행복하게 만들었다'는

자기효능감, 자기보상으로 메꾸기 ㅆㄱㄴ임. 


근데 그렇게 내가 배려하는만큼 배려받지 못해도 괜찮은 척하면서도 사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알고있음. 솔직히 다 똑같은 인간인데

평생 퍼주기만 하면서 살 수 있는 사람이 어디있겠음. 말하자면 마음의 외상은 그때그때 말끔히 치료돼도 계속 알게모르게 내상이 쌓여감.

ㅅㅂ답답하네 아니 그럼 본인이 알아서 배려를 덜하면 되는거 아닌가 싶겠지만 말했듯이 이 ㅈ같은게 자동시스템임. 내가 상대방을 사랑하는 이상

끊임없이 무의식적으로 이뤄져서 멈추고 싶어도 제어가 안되고 계속 상대 감정을 관찰하고, 위로하고, 응원하고, 자존감 세워주고, 사랑하면서 

지 혼자 본인안에 스트레스를 쌓아감. 이 기이한 공정을 멈추는 유일한 방법은 상대방을 사랑하길 멈추는건데 문제는 상대를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거임ㄷ

그럼 어떻게되냐 점점 불건강인프제가 되버림.


내 목숨보다 소중한 인프피 동생과 나 사이의 관계가 그랬음. 어디서 인프피는 뭐시기 방향이 내부라 자기탓을 하고 인프제는 외부라서 남탓을 하게 된다며?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난 누구보다 내 동생을 사랑하는데, 또 사랑하고 싶은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가장 외면하고 싶어서

마음속 깊은 지하실에 꽉꽉 쳐박1아잠궈둔 동생을 향한 원망이란 감정이 가끔씩 ㅈ대가리를 쳐드는거임 ㄹㅇ돌겠더라. 

그대로라면 진짜 모든게 무너져버릴 것 같았음.


근데 어느 날 이 철딱서니없는 동생이 나한테 좀 큰 상처를 줌. 개인적인 부분이라 자세히 말하긴 애매하지만 순간 나한테 몹시 정이 떨어지는 발언을 해버림.

근데 그 순간 내 안에 든 감정이 진짜 지금 생각해도 이게 뭔가 싶지만 해방감이었음. 당연히 동시에 사람으로써 상처받아서 ㅈ같은 마음도 들었지.

근데 진짜 뭐라해야되지 안도감...? 대상이 누군지도 모를 고마움..? 부풀대로 부풀어서 언제 터져버릴지 모르는, 동생을 향한 나의 우상화, 성인화라는 풍선에

구멍을 내 환상을 빼내는 배설감? 아직까지도 정확하게 내가 아는 단어로는 정의를 못내리겠는 애매한 감정과 함께 깨달았음. 아 내가 내 동생을

조금 덜 사랑해도 되는 이유가 생겼구나. 


사실 말이 이전보다 덜 사랑한다는거지 객관적으로보면 여전히 내 친절과 사랑으로 동생은 듬뿍 샤워를 하고있음. 그런데 이전과 다른건 

내가 더이상 내 스스로를 갉아먹어가면서까지는 동생을 배려하지 않는다는거임. 정확하게는 그렇게 배려하게 '되지' 않는다는거.

여전히 목숨만큼 소중한 동생이지만 동생이 예전만큼 '예뻐'보이지않는 그런 느낌? 난 그런데 장기적으로 볼 때 오히려 이게 훨씬 더 건강한 관계라고 생각함.

가족 뿐만 아니라 연인, 친구관계에서도 똑같음. 인프제는 본인의 마음 속에 들일, 본인이 사랑하기로 할 사람들을 고를 때 오랜기간동안 정말 신중에 신중을 기함.

그러다보니 본인이 고른 사람들을 굉장히 특별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음. 

이게 고삐가 삐끗해서 우상화로 넘어가버리는 순간부터 인프제의 배려의 제어장치가 맛이 가버리는거임. 


대충 마음 속에서 정리된 생각은 이정도까지고 억지로 결론을 지어보자면 '아니 그래서 이딴 생각을 도대체 왜하는거임 걍 대충 소중한 사람들이랑

행복하게 살아보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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