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는 대학생임
학교에서 맑스주의 동아리 하고, 서울로 학교 와서 지방보다 활발한 진보 계열 정당 지역구모임에도 가끔 나가고 이 정도로 생활하면서 지냄. 어느 날은 코로나 풀린 기념으로 당원 모임 한다 해서 나갔다가 같이 저녁 먹으면서 진보진영 선배들한테 여러 운동권 얘기 재밌게 들었지(참고로 그때 들은 얘기 중 하나가 대진연에서 웹드라마 제작 동아리를 미끼로 사람 모은다는 얘기였음. 포스터에 사회 문제 관련이라고 작게 써놓고 동아리 들어온 사람들 중에서 싹수 보이는 사람을 대진연으로 보낸다나 뭐라나). 그러다보니 내가 NL PD 이런건 이름만 들어봤지 잘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거임. 그래서 NL 위주로 학생운동 역사 설명하는 책 사서 읽기 시작했음.
그거랑은 별개로 3월 말인가 역시 서울 오자마자 거의 바로 기후위기 관련 연합 동아리도 들어감. 여기는 그냥 기후 관련 동아리인줄 알았는데 신입생 기본교육 세미나때 갑자기 '기후위기와 자본주의' 뭐 이런 주제로 세미나를 하더니 사회주의 얘기를 막 하더라. 나는 평소에도 그 쪽이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관계로 그냥 그렇군 ㅇㅇ 거리면서 동아리 활동을 계속 함.
5월 14일 15일인가 주말 이틀동안 기후 동아리에서 518 광주항쟁 원정을 떠남. 그래서 나도 신청해서 같이 갔지. 오가는 버스에서 읽을 운동권사 책도 챙겨서 갔음. 토요일에 마지막 일정이 금남로에서 하는 무슨 대학생 문화제였음.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란 곳에서 주최했고 우리 동아리를 포함한 무슨 역사동아리 등등 여러 동아리에서 참가하는 문화제였음. 나는 대진연을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진보=좋은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문화제 참가했음(그렇다고 대진연이 나쁘단 얘기는 아닙니다).
처음에 518 당시 코럴시함이나, 계엄군 보내려면 미국 허락이 있었어야 했다는 얘기나 하면서 집회를 점점 반미쪽으로 몰아감. 근데 뭐 다 맞는 얘기니까 그냥 듣고 있었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다보니 518얘기는 없고 반미 얘기만 나오는거임. 학생 몇 명 나와서 싸드 관련 연극 하고 구호도 주한미군 철수 이런거 위주로 외치고. 그제서야 평범한 518 집회는 아닌 걸 깨달음. 오 방금 전까지 책으로 보던 NL인가, 아직도 세력이 있나보네 하고 속으로 신기하게 생각했지.
문화제 끝나고 버스 가서 찾아보니까 대진연이 그쪽 단체더라. 나중에 학교 맑스주의 동아리에서 활동하다 졸업하고 꿘에 있는 선배를 만날 기회가 있어서 이때 얘기 했더니 그 기후 동아리장 이름은 몇 번 들은 적 있는데 NL쪽이라고 했음. 이제 막 만들어진 동아리라 사람이 많진 않은데 다른 초기 멤버 한 명도 sns 보니까 약간 그쪽 냄새가 나는 거 같긴 하더라. 그렇다고 완전 대진연 소속 동아리는 아닌 것 같은게 동아리 서울연합지부 지부장은 아예 몰랐는지 집회 끝나고 집회 관련 의견 공유 시간에 엄청 화냄. 주최측에서 미리 말해 줬어야 했다고.
와 근데 이정도 썼으면 이 글 읽고 나 누군지 바로 특정 되겠다... 최대한 특정 되지 않게 쓰긴 했는데... 암튼 여기까지가 내가 겪은 대진연 관련 내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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