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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터키의 직접적 비난 성명, 미국 프로파간다에 가려진 세력권별 이익셈법

LittleIceAg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1.15 18: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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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언론에서는 거의 전하지 않고 있지만, 터키의 직접적인 영/미 군사행동 비난 성명은 많은 점을 시사한다.

물론 에르도안의 장기집권과 권력강화를 향한 야욕이 강화될수록, 기존의 NATO동맹국과의 균열은 지속적으로 관측된 사항이다.
그러나 보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보면 이번 사안은 상당히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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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번영 수호자 작전에서 직접적 군사행동을 일으키는 주체인 미국과 영국을 주축으로 하여 공식적으로 지지성명을 밝힌 국가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네덜란드,독일,덴마크,노르웨이는
주로 북해권 유럽 세력으로 범주화된다.
반면 지지성명조차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으며 혹은 비판적 의견까지 내비친 주요 유럽국가들로써는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터키(nato)등이 있다.
이들은 지중해권 세력으로 범주화 시킬 수 있다.

분명 유럽 경제권은 수에즈 물동량 대란으로부터 가장 피곤해질 대륙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그럼에도 이렇게나 뚜렷히 가시적인 세력권별 온도차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중해권 세력은 서아시아의 긴장도가 가라앉는것을 원하지 않는단말인가? '자유의 수호자'인 미국이 총대매고 일하는동안 후방에서 관람만 하는?


그러한 비상식적 전제를 설정해야하는것이 아니라면, 국내 언론이 보이는 세계 인식에 왜곡이 있을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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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유럽소식이 국내에 전해져올 때는 영미권 언론의 시각이 무비판적으로 직수입되어 들어오곤 한다.
이때 1차 소식을 기타 언론사들이 열심히 베껴 적어 나르는 과정에서 점점 살이 붙어 간혹 분열상이 관측되더라도 미국과 영국은 대의적 가치를 위해 솔선수범하는 주도자로, 대륙 국가는 이에 태클을 거는 방해자로 점점 논조의 스탠스가 변화되어 녹아들고는 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영미위주의 감정적인 호소를 걷어내고 나면 그 뒤에 자리잡은 각종 이해관계와 국익계산의 실체를 좀 더 뚜렷히 볼 수 있다.

작금의 미국이 보여주는 견고한 나홀로 성장세의 이면에는 미국이 구축한 브랜드가치와 바이든의 노련한 외교술을 이용해 상당부분 그 대가를 미루고 우방국에게 수출해온 보이지 않는 체인이 숨겨져 있다.

이로인해 미국 경제는 겉으론 골디락스 진입을 점쳐보는 기로에 서 내부 안정이 악화되는것을 미뤄올 수 있었지만, 그 반대급부로 유럽 경제권은 사실상의 스태그플레이션 초입에 들어서고 말았다.

현재 중화권과 미주대륙의 경제지표는 각각 생산과 소비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서방의 단일대오라는 모토 하에 유럽권의 이익은 종종 영미에게 양보되거나 미루어졌으며, 생산과 소비 양면에서 심각한 부진을 겪음과 동시에 이는 내부 정치 불안정으로까지 번질 위험에 노출되고 말았다.

비록 트럼프 대통령 시기보다는 훨씬 은밀하고 또 눈에띄지 않게 진행되었지만, 근본적인 모순의 소용돌이가 돌아가는 한 이는 유럽 각 국가들로 하여금 점점 더 미국의 이익을 위해 자신들의 이익을 양보해주기 힘든 환경을 강요해왔다.

이번 미국/영국의 군사작전 또한 겉으로 내세우는 목표와는 별개로, 실질적으로는 서아시아의 안정이 아닌 갈등 강화와 위기 에스컬레이션을 일으킬 위험만 높일 가능성이 높다는 그 핵심을 짚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반응의 갈림이 나타난다는것을 인지해야만 한다.

프랑스,이탈리아,터키는 모두 북아프리카와 중동과의 연관이 강한 나라들로, 중동의 안정을 위해(더 본질적으론 그럼으로써 본국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섬세한 접근법을 추구해왔다.
그 '섬세한 접근'은 결코 평화적이고 유화적인 접근과 동의어는 아니었지만, 최소한 지역 상황 인식에 기반한 국익 추구가 그 목적이었다.

그렇기에 명백히, 이스라엘에 대한 방탄수호를 위해 노골적으로 친 이스라엘적 행보만을 위한 군사행동을 지속하는 미국의 계속된 편들기는 상황 안정에 그다지 도움이 되기 힘들다는것이 이들 국가의 계산식일수밖에 없다.

실제로 번영 가디언 작전 자체는 이미 이전부터 월단위로 진행중인 사항임에도 홍해물류망이 복구될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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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적극적 군사행동 이전까지 홍해 위기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놀라울정도로 언론들에게 관심이 적은 영역이었다.

비록 지금은 미국의 폭격소식 이후로 주목도가 높아진 상태라는것이 다행이지만, 그 세부 전개 과정까지 유심히 살펴보는 이들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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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해상 교역로를 지나는 상선의 흐름은 크게 두가지가 있다. 각종 일반 상품들을 수송하는 컨테이너선과, 석유를 수송하는 유조선이다.

이중 후티반군의 목표는 주로 친 서방국적의 화물선에 집중되었다. 유조선에 대한 위협은 화물선에 비해 가시화되지 않은 상태였으며, 이같은 흐름이 동일하게 이어지고 있었다.

이는 명백히 의도된 사항이며, 운전대를 잡은 국가중 하나인 이란이 타 중동 주요국가들과 설정중인 현 관계와도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그 후 판이 짜여진 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던진 수가 바로 미국 유조선 나포였으며, 이는 미국을 움직이게 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다양한 복합적인 원인들중 미국이 급진적 행동을 일으킨 제1순위 원칙은 바로 미국의 유류공급망이라는 이익 수호라고 판단함이 적절하다.

추가적으로 이같은 지표들을 보면 세간의 인식과는 다르게 이란은 현재 매우 노련한 외교술로 전략적 목표를 달성중인것일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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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여겨보아야할 점은 그간 서방과 교류를 주저하지 않으며 중동지역 안정을 책임지던 세 축의 지역강국인 터키,이집트,사우디가 이번 일에 놀랍도록 조용하다는 것이다.

이 셋은 각자의 이익에 따라 오랜기간 미국과 완전 동조화는 아닐지언정 외교라인을 통해 소통하며 국익에 따라 지역 안정을 추구해왔다.
반 이스라엘 감정이 매우 극심한 민중들로부터 형편좋은 방관자 소리까지 듣던 이 세 나라는 평소 힘합쳐 견제하던 후티반군과 이란에게 지금은 별다른 말과 행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현재 후티가(그리고 그 뒤의 이란이) 팔레스타인 지원과 이스라엘 타도라는 매우 명확한 명분만을 타겟으로 삼아 현명한 전략을 펼치는것에서 기인한다.

서유럽과 미국의 시야와는 다르게, 중동의 시선에서는 극악무도한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공'하여 중동의 안정을 깨트렸다는 전형적인 서방 위주의 레토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반면 현지에서는 서방 언론의 거름망이 없는 온전한 정보접근권이 보장되기에, 팔레스타인의 영토가 이스라엘 군경의 점령으로 나날히 걸레짝이 되어가는 현실과 이전부터 누적되어 오던 모순, 그리고 알 아크사 모스크 참사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갈등을 인식한다.


이 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어째서 서방권 내에서도 번영 수호작전의 열의가 갈리는지, 어째서 '테러리스트' 하마스와 '해적반군' 후티의 만행에도 불구하고 평소 중동안정을 추구하던 현지 지역 강국들마저 침묵하는지 모를수밖에 없다.

그 모든 스크립트는 단지 세계의 축을 이루는 한 팩션의 시선일 뿐이다. 수사적 표현들과 칭호들은 화자의 주관적인 인식을 반영한다.

이럼으로써 이란은 여론 측면에서는 명확한 타깃 설정을 통한 중동 권역의 민중 여론의 지지를 얻었으며,
국가간의 관계 측면에서는 상술한 해상 타격 목표물 선별등의 세심한 접근을 통해 특히 최중요 지역국인 사우디의 국익을 침해하지 않고 있다.

그 결과 이란은 최소한의 비용으로 서방 세계 전체에 대한 물류망 타격이라는 전략적 목표를 매일 달성중에 있다.



또한 사우디는 최근 몇년간 매우 눈여겨볼만한 행보를 연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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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라비아의 브릭스 공식 가입 소식 역시 언론에서는 크게 다루지 않고 있지만, 이는 장기적으로 미국에게 큰 불리점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이로써 사우디는 중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의 또다른 축에 더욱더 가까워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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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러한 행보를 지난번 있었던 중국의 이란-사우디간 중재 행보와 분리하여 볼 수 있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

흔히 전랑외교, 확장주의적 제국패권 추구라는 성적표로 저평가되었던 중국의 외교력은 최근 아프리카와 서아시아권역을 중심으로 한 제3세계에서 조금씩 경험을 쌓아가는것으로 보인다.

물론 여전히 사우디와 이란은 구조적으로 '친구'가 될 수는 없다.
하지만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와도 같이, 공통된 전략적 목표달성을 위해 잠시 서로 등을 지고 이익침해 범위를 조정하는 관계는 얼마든지 형성할수 있다.

몇년전부터 사우디가 예멘 내전에서 적당히 발을 빼려는 수순을 밟기 시작한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를 위해 여러번의 물밑협상과 외교적 접촉이 있어왔으며, 이는 물론 당연히 후티의 뒷배인 이란과의 접촉이 필수적인 사안이다.

더이상 후티의 주 전선은 북부의 사우디가 아니다.

이러한 전선 재조정은 후티와 이란으로 하여금 바다로 눈과 총을 돌려 반 서방과 반 이스라엘이라는 가치를 더욱 확고히 만들어줄수 있는 재료가 되며,
사우디로써는 비생산적인 갈등전선을 축소하고 대신 산업발전과 엑스포등 최근 강한 관심을 보이는 다양한 내정프로젝트에 전념할수 있게 한다.

사우디와 미국의 관계는 닉슨쇼크와 오일쇼크 이후로 침몰해가는 미국의 달러패권을 지키기 위해 미국과 사우디의 이해관계가 맞아 형성된 관계였다.
사우디는 미국에게 석유생산과 생산된 석유의 달러독점결제를 제공하고, 미국은 사우디에게 미국산 무기와 안전보장을 제공하는 거래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금에 기반한 신뢰를 무시한 대가를 회피하기위해 악착같이 구축한 이러한 페트로달러 체제는 지속된 미국의 달러 무기화와 에너지 권력 통제 시도, 그리고 중동에서의 전혀 세련되지 않은 다양한 정치간섭이 지속되며 거래관계를 흔들어왔다.

2024년 현재 사우디는 이란과는 서로의 이익영역을 나누며 적대적 동반을 진행중이며, 남부 예멘 전선은 축소중이다. 그리고 대량의 자원이 투입될 예정인 각종 내부 거대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다.
이리하여 미국이 사우디에게 제공하던 안보 프로그램의 가치는 나날히 희석되고 있다. 그렇다면 사우디가 미국과의 거래를 지속할 유인은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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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브릭스의 한 축이자 막대한 원자재 자원을 지녔으며 미국의 영향력 견제를 추구하는 룰라정부의 브라질이 지속적으로 OPEC+과 가까워지려하는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사우디의 브릭스 가입과 브라질의 오펙+ 옵저버 회원 가입은 분리해서 볼 수 없으며, 이 두 거대 집단이 동기화됨은 결국 달러패권에 대한 거대한 도전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주로 서방세계가 주축이 된 세상은 이러한 오펙과 브릭스의 단결을 매우 안일하고 위험할정도로 평가절하하고 있다는 것이다.

셰일 혁명으로부터 비롯된 미국의 나날히 증가하는 원유생산량과 신흥국들 특유의 외교갈등과 분열상은 결코 미국의 지위에 흠집을 낼 수 없을거라는 예측이 그것이다.

애석하게도, 미국은 더이상 이와같은 원유생산량 증가를 이루기 힘들 가능성이 높다.
현 미국의 기름생산량 확대를 이끄는 수많은 중소형 셰일기업은 최근 유행하는 에너지 기업간 인수합병 기조에서 본인들의 기업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해 매우 무리해서까지 유정을 쥐어짜고 있다.
그러나 실시간으로 이들을 먹어치우고 있는 미국의 거대 에너지 기업들은 정작 일관된 감산 기조를 보이고 있으며, 오랜기간동안 바닥을 긴 미국의 석유생산 관련 Capex를 고려할 때 더이상의 증산 여력은 최소 수년간은 끌어올리기 힘들것이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의 무리한 SPR방출덕에 현재 전략비축유는 수년전의 재고량에서 절반의 상태가 되었으며, 이 이상의 기름을 방출하는것은 거의 불가능할뿐더러 퍼올린다 하더라도 품질(더 정확히는 시장성)이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하는 재고수준에 접어들어 그들이 바라는 시장에서의 유가안정이란 목표를 달성하기엔 부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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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미국이 유용하게 휘둘러 왔던 거대 금융자본이라는 도구도 더는 만능이 아니게 되어가고 있다.
세계 원유 시장에서 헤지펀드등 대형 자본들이 찍어내는 페이퍼오일 매물조차도 이미 역대 최대수준에 달하여 더이상의 하방 압력을 가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배럴당 70달러선 아래로 끌어내려지지 않고 있으며, 미국이 홍보하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착실히 진행되어가고 있다는 전제 자체를 의심하게 만든다.


심지어 모두가 비웃던 오펙+의 단결선언은 러시아가 실제로 감산 합의를 착실히 이행중이라는 자료가 조금씩 공개되며 현실화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세계는 너무나도 안일하게 황금빛 전망만을 상상하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 더이상 기름을 퍼올릴 수 없다면, 수요를 조절할수는 있을까?
그러나 현대에 더이상 미국의 산업은 석유소비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지 않으며, 그 자리를 중국과 인도등이 상당수 제치고 올라온 상태이다.
중국의 생산력은 디플레이션 위기를 겪은 지난 몇년동안에도 되려 증가세를 보였으며, 중앙정부의 과감한 부양책덕에 막대한 석유를 '들이마실'준비가 되어 있다.
만약 올해 중국과 인도의 에너지 자원 소비량이 크게 늘어난다면 미국은 미국의 석유 소비가 줄어드는것 외에는 유가 안정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미국의 석유소비가 줄어든다는것은 곧 미국경제의 침체를 의미하며, 당연히 이는 미국이 결코 의도적으론 선택할 수 없는 카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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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올해 브릭스 의장국으로써 새해부터 회원국들에게 다양한 안건들을 들이밀 준비가 되어있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서방에선 국가붕괴를 점치던 러시아는 여전히 붕괴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으며, 오히려 사우디와 브라질, 인도등과 외교적으로 더욱 가까워져가고 있다.

러시아의 최대 목표중 하나는 단연코 달러 패권의 종식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우방국들에게 비 달러 결제시스템 구축을 제안해오고 있다.


실제로 과거 러시아는 이미 금 기반 무역통화에 대한 제안을 한 바가 있다.(남아공 요하네스버그 브릭스 회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달러의 경쟁화폐가 유로나 위안, 엔이나 파운드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달러의 진정한 경쟁재화는 바로 금이다.
기타 타국의 화폐는 그 다음의 산식에서 고려되어 변화될 뿐이다.
미국이 정립한 현대 세계에서 금의 위상이 높아지는것은 곧 달러의 쇠퇴를 의미한다. 러시아는 그렇기에 미국을 견제하는 우방국의 화폐와 더불어 금을 지속적으로 밀고 있다.

물론 이러한 급진적인 의제에는 '잃을게 없는' 러시아와 달리 타 회원국들은 특히 중국은 매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던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달러가치에 대한 견제라는 공통 의식 자체는 이들 모두가 공유하는 바일수 있다.


실제로 그당시 브릭스 회의를 동상이몽이라며 평가절하하던것에 비해 현재 해당국들이 얼마나 기민하고 민첩하게 서로 연계된 행보를 보이는지 돌아본다면, 이들을 과소평가하는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일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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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년동안 중국의 외환보유고에서 달러비중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중국뿐 아닌 여러 지역 강국을 노리는 신흥국들에게서도 공통적으로 관측된 패턴이다.

이러한 흐름은 미국이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경제를 세계로부터 조금씩 떨어트리고 격리시키려 시도하는 과정에서 더욱 가속화되었다.

정당과 정파를 가리지 않고 지속된 대중국 견제행보의 결말은 세계가 중국은 아직 미국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고 여기도록 해주었다.


그러나 그 이면에선 한가지 중요한 움직임 또한 이끌어내었다. 바로 중국등의 세력들로 하여금 탈 달러에 대한 기회비용을 매우 싸게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몇년간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은 금 매입을 크게 늘렸으며, 그 중심엔 중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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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2023년 한해동안 200톤이 넘는 막대한 양의 금을 사들였으며, 이란등의 다른 신흥국들 또한 금 매입을 지속해오고 있다.
러시아도 마찬가지로 훨씬 오래전부터 금을 비축하고 있었고, 사실상의 탈 달러화를 완료한 상태에서 이제는 탈 유로등 서방권 화폐 전체에 대한 분리를 단행하려 하고 있다.


결국 중국은 미국 국채를 팔아 금을 사고 있다.

물론 중국은 겉으론 잘 드러나지 않는 많은 달러표시 자산을 유럽등지에 보관중이며 이를 보정한다면 여전히 막대한 달러를 지니고 있을수 있다.

하지만 서방이 대러시아 경제제재라는 명목으로 유럽에 보관된 러시아 외환보유고의 절반이상을 동결한다는 전무후무한 결정 이후로, 중국은 유럽에 보관된 달러자산 또한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을 당연히 하게 되었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중국등의 국가들로 하여금 탈달러화의 기회비용을 더더욱 낮추게 된다.


미국은 두가지 중요한 과제를 달성해야하는 지점에 놓여 있다.
그것은 달러가치를 방어하면서 동시에 유가를 안정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모순된 목표들을 전부 잡기 위해 무리하게 벌이는 아편식 처방들은 결국 둘 다 실패한다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미국은 여전히 세계에 대한 영향력과 패권 유지를 위해 막대한 부채로 움직이는 군대를 남발하고 있다.
한해만에 미국 전역의 노숙자가 12%넘게 늘어가는 현실에서 말이다.


하부구조에 대한 진지한 개혁 없이 외부로부터 가져온 이익을 수혈해 존속하는 제국주의식 해법은 결국 언젠가는 지속 불가능한 지점에 도달하고 만다.


기축통화국으로써 그간 미국의 무한한 부채와 적자와 힘을 정당화해준 에너지통제권과 달러수요, 그리고 초저금리라는 이 모든 요인들이 하나씩 뒤집어지고 있다.


스스로가 초래한 달러의 몰락과 에너지 통제권 상실을 맞닥뜨린다면, 과연 대체 어떤 우방국이 그때 도움의 손길을 건네줄수 있을까?
미국의 완전한 푸들이 되기위해 브렉시트로 본인들의 미래까지 던져버린 영국? 아니면 미국의 이익을 지켜주다 본인들이 스태그플레이션에 잠식된 유럽?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황금빛 미래만이 기다리고 있다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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