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에서 가장 급격한 성능 상승을 보인 캐릭터가 마리와 에이다라는 사실에 대해선 반박하는 사람 별로 없는 걸로 암.

근데 좋아졌다, 떡상했다 정도만 알지 너무 막연하게 좋은가? 하기만 하는 것 같아서 마리에 대해 좀 써보려고 함.

참고로 내가 따지는 기준은 영전 기용 탱커로서의 성능임. 일단 마리는 오토런에 쓰기엔 1스가 좀 길기도 하고, 새로 나온 지역은 무용 에이다가 다 해먹어서 뭐 탱커가 중요한 곳은 없잖아? 내가 마리 오토덱을 짜본 것도 아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선 그냥 넘어가 줘.

그럼 한 번 알아보자.

일단 마리는 모든 스킬이 갈아 엎어졌는데, 그 하나 하나의 성능이 엄청 뛰어남. 일단 패시브를 보자.

방어력 / 받피감 / 공격력 증가 패시브임. 전열에선 50%까지 증가해서 방어력 56%, 받피감 39%가 상승하고 공격력은 최대 36.25%까지 증가함.

공증 수치야 뭐 탱커니까 별로 유용한 옵션은 아니다 치더라도, 경장 탱커 중에서는 패시브로 방어력이 올라가는 캐릭터가 정말 드뭄. 기껏 해봐야 알비스 정도?

받피감 수치 자체는 경장 탱커 중에선 낮은 편이지만, 전용 장비가 풀강시 30%를 올려주는 걸 감안해야 함. 그러면 마리는 69%의 받피감과 56%의 방어력을 챙긴다. 이정도만 해도 어느정도의 방어력은 있다고 할 수 있음.

거기에 더해서 마리는 전체 고정 범위, 즉 스쿼드 전체에게 버프를 뿌리는데 이 버프가 상당함. 대 기동 공격 29%, 적중 43.5%, 행동력 7.25%임.

행동력은 좀 수치가 짜긴 하지만 있어서 나쁠 거 없고 대 기동을 상당히 올려주는데, 최근 신규 철충 중에 기동형이 많다는 걸 감안하면 이번 영전 고층에서도 까다로운 기동형 철충이 대거 포진될 것이 예상됨. 그래서 마리는 이번 메타에 아주 유용한 탱커가 될 전망이다.

기동 철충이 대체로 회피가 높다는 걸 감안하면 적중 버프도 정말 유용함. 이미 적중이 많다면 적중 스텟을 좀 줄이고 공격력에 투자를 해도 되니 쓸모없어질 일은 없는 버프다.

지정 보호도 마찬가지로 전체 고정 범위여서 어디에 위치한 아군이건 보호할 수 있는데, 경장형만 된다. 스틸라인에 기동형도 있는데 걔들은 보호 안 해주냐는 생각이 들지만, 전체 고정 범위 보호면 어쩔 수 없지.

3번 패시브임. 라운드마다 적 전체의 회피를 깎는데 그게 3중첩(총 43.5%)이고, 중첩 될 때 마다 부가 효과가 생긴다.

베타 때는 화망 구축 2랩과 3랩 효과가 공격 적중 시가 아니고 그냥 적용이었는데 너무 사기라고 생각했는지 너프되어 왔다. 그래서 참 아쉽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너무 강한 효과이긴 했음 ㅇㅇ.

2번 효과가 중첩 불가라는 말이 없길레 혹시? 하고 실험해 봤지만 역시 중첩 안 되더라. 그래도 너무 아쉬워할 건 없음.

마리는 2스가 9칸 짜리니까 2스로 받피증 뿌리면 됨. 전장에 반격 달려 있으니까 맞으면서 받피증 뿌려도 되고.

화망 구축 1단계 당 43.5% 뎀증이 붙어있어서 데미지가 꽤 나올 것 같다고 생각도 해봤는데 역시 그건 아님. 계수 자체가 낮고 공버프 몰아준 것도 아니어서 한 3000쯤 나오더라.

그럼 장점 실컷 얘기했으니 단점도 좀 말해볼까 함.

이게 내가 짜둔 스쿼드에서 마리가 갖는 방어력임. 패시브로 방어 증가가 달려 있어도 생각보다 방어력이 그렇게 높진 않다.

물론 비교 대상이 중장 떡방 탱커들이어서 낮다는 거지, 기동형이나 경장형 같은 애들이랑 비교하면 존나게 튼튼함. 그래도 1400이 그렇게 높은 수치는 아니어서 받피감 뚫고 들어오는 공격에는 데미지가 좀 박히더라.

단점은 이게 다임. 공격이 길다는 것도 단점이긴 하지만 오토는 안 따지기로 했으니까. 그리고 전장이 없는 사람들은 전장 구하는 것 하고 강화하는 데 자원 많이 빨린다는 점 등이 있을 수는 있겠다.

만약 영전에 경장 위주의 스쿼드를 사용해 볼 생각이라면 마리를 기용해 보는 게 어떨까 싶다. ㄹㅇ 채강 탱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