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닐 때도 부모가 갑자기 바뀌었다는 이야기만 봐도 알겠지만 정서적으로 심하게 불안했고, 그 와중에 사기도 당하면서 과거의 가족 현재의 가족 따질 것 없이 거리가 멀어짐.

이런 비정상적인 정신상태에서 자기 것에 대한 소유욕을 투영하다보니 주인공에게 한없이 집착하게 되는 성향을 보임.

-> 일례로 ‘과거의 자기 것’이었던 주인공을 보자마자 며칠만에 불러내서 주인공 머리를 발로 밟고 이래도 기억이 나지 않느냐 하는 장면처럼, 자기 것을 보면 라떼는 소유욕을 주체를 못함.

그러다가 주인공이 네잎클로버나 대본 오토바이처럼 챙겨주는 부분에서 양방향적인 소통이 발생하고, 이 기점부터 주인공은 이성 중에서 유일하게 라떼를 챙겨주는 인물이 됨.

근데 이런 인물이 다른 사람한테 번호를 주거나, 지 멋대로 사라져버리니 가뜩이나 정서가 안정적이지 못한 라떼 입장에선 미쳐버리는 것.

엔딩에서 내꺼라는 말 듣기 좋다는 대사처럼 라떼는 소유나 소속에 대한 갈증이 굉장히 심함. 이런 관점에서 보면 라떼도 상당히 비틀린 인물이라고 볼 수 있고, 과거 행적에 대한 어느 정도의 참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함.

물론 이런 과거를 감당하지 못하면 플레이어 입장에선 권라떼의 과거 행적을 지적할수밖에 없는거고 받아들이는 입장에선 이런 비틀린 인물조차 사랑할 수 있게 된 주인공의 정신적 성장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