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거 처음가봄

여러 대학교의 마술동아리에서 6명의 참여자들이 모여 대회를 함.

좀 놀란게 , 서울 내 대학교들만 올 줄 알았지만 다양한 지역의 대학교에서 참여함. 

상금은 1등 100만원 , 2등 50만원 , 3등 20만원 총상금 170만원 ( 원래 총상금 100인데 PH가 70줬다함 대 재 훈 )

크게 1부 (대회진행) 와 2부 (게스트 쇼 , 렉쳐 , 수상 ) 로 나뉘어져있음

공연을 본지 시간이 살짝 지나 정확하지 않을 수 있으니 참고  ( 그리고 늘 말했듯 나는 마술 잘 모름 ㅇㅇ.. )

1부 - 마술대회

시작 전 참가자들에 대한 정보가 거의 전무했음.

충남대 쥬빌리의 최준우라는 분 한명만 칼리님 정모에서 한번 본 적 있음 ( 미니대회에서 2등 했던걸로 기억 )

차례차례 참가자에 대한 간략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 나열 순서는 개인 등수나 그런게 아니라 공연 순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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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유진권 ( 광운대 TRICK )

클래식한 스테이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줌

멋진 복장에 적절한 음악 , 실크랑 우산 , 비둘기 등을 보여줌.

좀 놀랬던게 우산이 2개나 나와서 놀라고 있었는데 잠시 후 비둘기까지 나와서 "아니 ㅅㅂ 이정도라고??" 싶었음

그리고 액트 후반부에 링킹링을 하는데 , 이게 굉장히 세련되고 또 신기했다. 

우리가 흔히 보던 연결되고 분리되고로 끝나는게 아니고 링이 지혼자 올라온다던가 , 멋있게 휘두르는거 보면서 와 쩐다 싶었음

6명중 가장 클래식하고 세련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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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김서준 ( 서울대 몽환 ) 

소위 '클테이지' 로 불리우는 신림 스타일의 마술을 보여주었다.

카드 , 컵 , 공 등을 이용했지만 , 극장 환경상 멀리 있는 사람들은 뭐가 뭔지 아예 못봤을거라 생각함.

그게 좀 아쉬웠음. 마술 자체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약간 얀 프리쉬와 박준우 마술사 느낌을 섞은듯 했음.

컵이 나왔다 카드가 나왔다 공이 나왔다 마지막 순간에 무언가 빰! 하고 나오는데 꽤 신기했지만 , 위에 쓴대로 각도상 문제로 많은 관객이 즐기지 못한것 같아 아쉬웠음.

6명중 가장 독창적이었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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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연제욱 ( 카이스트 MINDFREAK ) 

지팡이가 막 날아다니는 '댄싱 케인' 을 선보였다.

액트 내내 지팡이가 왔다리 갔다리 슝슝 날아가는건 분명 직관적이고 신기했지만 , 꽤나 짧고 지팡이만 나와서 좀 아쉬웠음.

그렇지만 꽤 잘했다고 생각했음. 관객들도 다 신기해 하더라.

6명중 임팩트로는 1등2등을 다투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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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문준영 ( 한양대 매직아이 )

위에 3개가 음악깔고 소통없이 하는 스테이지 느낌의 마술이었는데 , 클로즈업 ( 정확히는 팔러 느낌 ) 마술로 출전했다.

시작부터 관객석에 있던 같은 한양대 동아리원 (으로 추정되는) 관객들과 엄청나게 소리를 지르며 시작함.

열심히 공부해 (진짜인지 거짓인지는 모르겠지만 삼수를 했다고 함) 한양대에 입학했고 , 대학에 와 하고싶었던걸 한다 , 가 주된 내용이다.

6명의 참가자중 가장 관객과 소통하고 무대를 신명나게 만들었다. 마술의 신기함도 어느정도 있기는 했다만 , 그 기세가 너무 미침ㅋㅋㅋㅋ

신기함도 섞였지만 끼와 재능으로 무대를 눌러버리는 느낌이어서 재밌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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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최준우 ( 충남대 쥬빌리 )

가장 클로즈업에 가까운 마술을 보여줌. '선택' 이라는 단어를 주제로 동전이 이동하는 현상과 카드의 선택이 일치하는 현상을 보여줌

6명의 참여자중 가장 깔끔한 마술을 보여주었음. 패터도 나쁘지 않았고 , 무엇보다 현상이 나오기전에 그 쪼는맛을 주는 호흡이 참 기깔났음

대회 이전에 마술 모임에서 한번 봤을때도  '마술 진짜 잘하네' 싶었는데 , 확실히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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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허준범 ( 부산대 매직PNU ) 

CD 매니퓰레이션을 보여줌 , 초반에 헤드셋을 쓰고 나오는데 한설희 마술사가 딱 떠올랐음

팍팍 바뀌고 커졌다 줄어졌다 등 꽤 잘했던걸로 기억.

그리고 전체적으로 음악을 쓴 참가자들이 모두 액트와 싱크를 맞추려 노력했는데

이 마술사는 '줄건줘' 하듯이 굳이 템포를 끊지 않고 쭉 밀고나감.

CD매니를 실제로 보는건 처음이라 꽤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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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1부가 끝. 쉬는시간동안 관객들은 제일 좋았던 2명을 선택해 주고 , 심사위원 3명의 의견과 같이 반영됨

결과가 궁금할 사람들을 위해 말해주자면 1등 문준영 , 2등 유진권 , 3등 최준우 ( 원래 안쓰려다가 UMU 인스타에 공식으로 올라와서 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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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는 렉쳐쇼 , 게스트 쇼 진행

렉쳐쇼는 조승우 , 게스트 쇼는 한지우 마술사가 참여

조승우 마술사의 렉쳐에서는 , 스케치북 ( 혹은 8절지 ) 를 이용한 예언마술외에 다양한 팔러 , 클로즈업 마술을 알려줌

개인적으로 첫번째 마술과 , 언제였는지는 기억 안나지만 캔을 이용한 마술이 가장 인상깊었음

현상만 적자면 처음에 자이언티마냥 꾸미고 스케치북에 ' 제 노래 하나만 크게 말해주세요 ' 하고 관객이 말하면

스케치북 다음 페이지에 '제가 왜 말을 안하는지 아세요?' 하더니 갑자기 입에서 나온 종이에 노래가 예언되어있는 현상이었다.

마술 자체는 "이거 아니야?" 싶었고 , 또 그게 어느정도는 맞았지만 , 입에서 나오는 그 임팩트가 너무 쎄서 기억함

두번째는 예언 봉투를 보여 준 뒤 간단한 게임을 진행해 음료수 하나를 고르고 , 그 고른 음료수가 예언 봉투안에서 나오... 는듯 했지만 다른 음료수가 나옴

마술사는 잠시 당황 하지만 음료캔의 뚜껑을 따서 내용물을 붓자 캔의 음료가 아닌 관객이 고른 음료가 나옴.

렉쳐쇼 내용중 가장 신기했음. 기믹이 쓰이는데 , 이 기믹을 만드는게 참 정성이다 싶었음

그 외에 기믹을 이용한 마술 하나와 다양한 수학마술을 시연하고 알려줌. 이건 굳이 나중에 써보고 싶다 느낌은 안들음.

한지우 마술사 액트는 뭐 알사람들은 알겠지만 정말 좋았다. ( 중간에 몇번 실수한걸로 기억하지만 크게 개의치않고 자연스럽게 이어감 )

본인이 공연중인 '컬러즈' 의 한시간을 압축해 30분간 보여주었는데 

뭐 .. 크게 할 말이 없네... 걍 좋았음. ㅇㅇ;;

그 이후 시상식 하고 끗

참 재밌었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