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 내일 오전 5시 데뷔를 앞둔 MLB 최고 투수 유망주 폴 스킨스의 피칭을 뜯어보자

포심-슬라이더-스플링커(스플리터+싱커)-체인지업-커브볼의 5피치 투수

우타자 상대로는 포심-슬라이더-스플링커 세 구종 위주, 좌타자 상대로는 포심-슬라이더-체인지업-스플링커 네 구종 위주

특이한 점이라면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포심 구사율이 오히려 10% 이상 올라가는 경향이 있는 편

스킨스는 리그 평균과 비슷한 수직 릴리즈 포인트를 가지고 있는데, 큰 키 + 짧은 익스텐션 + 상당히 낮은 암 슬롯이라는 희귀한 조합 덕분에 평범한 동시에 굉장히 특이한 릴리즈 포인트로 타자들에게 시각적 이점을 점할 수 있다

또, 스킨스는 좌타자 상대로는 투구판 맨 오른쪽, 우타자 상대로는 투구판 맨 왼쪽을 밟고 투구하는데, 이로 인해 거의 2피트에 달하는 수평 릴리즈 포인트 차이가 발생해 전형적인 E-W 투수인 스킨스가 HAA를 더욱 극한으로 활용할 수 있다

드래프트 전부터 무브먼트가 구리다는 음해를 많이 받은 스킨스의 포심

사실 스킨스의 포심이 흔히 말하는 IVB/HB가 비슷한 'Dead Zone'에 속하는 건 맞지만, 당연하게도 패스트볼의 구위가 무브먼트 하나만으로 결정되지는 않는다

패스트볼의 구위와 연관이 큰 요소로는 크게 구속, 릴리즈 포인트, 무브먼트, 커맨드 네 가지가 있는데, 스킨스의 포심은 평균 이하의 무브먼트를 가지고 있지만 그 동시에 특출난 구속과 릴리즈 포인트, 좋은 커맨드를 보유하고 있다

애초에 헤이더 같은 특별한 케이스가 아닌 이상 사이드암으로 높은 수직 무브먼트를 기록하기 쉽지 않기도 하고...

좌타자, 우타자 상대 모두 어퍼-어웨이 쪽에 주로 포심 로케이션을 가져가는 모습

좌타자 상대로는 가끔씩 몸 쪽에 찔러 넣기도 한다

100마일에 달하는 평균 구속을 생각해보면 굉장히 뛰어난 커맨드

스위퍼/커터성 두 종류의 슬라이더를 던지는 스킨스

(파란 원 = 스위퍼, 빨간 원 = 커터성 슬라이더)

대학 시절 마지막 해에는 스위퍼만 던졌지만 프로에 와서 커터성 슬라이더도 새로 장착했다

좌타자 상대로는 주로 스위퍼를, 우타자 상대로는 스위퍼와 커터성 슬라이더 둘 다 고루 채용하는 편

좌타자 상대로 다운-어웨이에 로케이션되는 스위퍼

큰 수평 무브먼트 + 위에서 설명한 HAA 이점으로 인해 백도어성으로 날카롭게 꽂힌다

우타자 상대 슬라이더는 패스트볼이랑 짝 맞춰서 바깥 쪽에 로케이션

프로와서 새로 장착한 구종인 스플링커 (스플리터 + 싱커)

스플리터보다 더 빠르고 더 낙폭이 크지만, 완전히 싱커는 또 아니다

요안 듀란의 스플링커와의 그립 비교

표준적인 싱커 그립과도 다르지만 표준적인 스플리터 그립처럼 손가락을 완전히 벌리지도 않는 모습

올해 마이너에서 스플링커로 거둔 성적

좌타자 우타자 모두에게 존 하단에 잘 로케이션되고, 헛스윙과 땅볼 유도 모두에 능함

아마 스킨스가 가진 최고의 구종일지도?

좌타자 상대 결정구로만 주로 활용되는 체인지업

존 안에 던지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그만큼 이번 시즌 헛스윙률 100%를 기록 중임

패스트볼과의 구속, 수직 무브먼트 분리가 위력적

커브는 그냥 이른 카운트에 존 안에 넣어서 콜 스트라이크 잡는 용

구종 자체는 평타는 치는데 딱히 필요하지도 않고 잘 안 던진다

데뷔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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