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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략] (스포, 장문) 정말 대충 지은 이번 이벤트 캐릭터 이름들

ㅇㅇ(122.38) 2022.07.04 17:33:59
조회 6975 추천 100 댓글 43
														


ㅎㅇ 오늘도 돌아온 모티브 빌런이다


9지의 귀혼대와 더블린, IRA와 아일랜드 독립 전쟁 이야기

카시미어의 기사도와 폴란드-리투아니아의 황금의 자유라는 이야기

플레임테일과 비대칭 갑옷의 이야기를 썼었는데


이번 브레이크 디 아이스는 역사적인 사건이 딱히 모티브는 아니라서 크게 할말은 없음

그래도 어디 써먹을 껀수가 없나 찾아보다가 개어처구니 없는 사실 하나 알아내서 말해주려고 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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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멋있는 등장인물들과 숨막히는 정치 수싸움이 얽혀있는 브레이크 디 아이스 이벤트

그런데 등장인물들의 이름은 그런거치고는 세상 대충 지어져있다


일단 나라 이름이 뭐지?


쉐라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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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에 있는 산 이름임

유명한 피오르드 (빙하기 때 설산에서 내려온 얼음이 바다로 밀려내려가면서 땅을 긁고 가서 되게 가파르고 물이랑 이어져있음) 명물 중 하나임


Kjerag라고 현실에서나 명일방주 둘다 적는데

노르웨이어 Kj 발음은 한국어에 없어서 쉐라그인지 예라그인지 키제라그인지 헷갈림

다만 따라하는건 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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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시 시 발음을 해보자

그리고는 끝에 -이 발음을 없애면

췩 췩 거리는 무슨 뱀소리인지 바람소리 같은게 날텐데 그게 Kj 발음임


발음 이름은 무성 치경구개 마찰음인데 언어학 전공하는거 아니면 몰라도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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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무서운 뱀 요르문간드 (큰 괴물)에서

괴물, 사악한 것을 의미하는 뒷 부분 간드 (Gandr)를 합치면


쉐라간드 (Kjeragan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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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왜 이름이 대놓고 사악함

노르웨이어로 쉐라그는 새끼 염소털이라는 뜻이니 사악한 새끼 염소털이라는 대놓고 수상한 이름이 될 수도 있다

아님 말고


시작하자마자 이야기에 등장하는 쉐라그의 산 융프라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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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 있는 설산 이름이다


현실 쉐라그는 아까 사진에 봤듯이 바다 옆이라서 설산이 아님

그래서 신성한 설산은 노르웨이가 아니라 스위스에서 긴빠이 해왔다


융프라우는 높고 아름다운 것으로 유럽 전체에서 소문이 나있고 한국인들도 많이 놀러가는데

옆에 상대적으로 훨씬 낮고 올라가기 쉬운 봉우리가 같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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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 이름이 묀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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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있는 융프라우, 묀히, 아이거 이렇게 세 산봉우리를 묶어서 그냥 융프라우요흐 (Jungfraujoch) 지역이라고 부름

근데 아이거라는 등장인물은 못 본거 같은데 나중에 나오려나


'요흐'라고 한국어로 적기는 하는데 저기 독일어 ch 발음은 아까 노르웨이어 kj 발음이라는 우연이 있다


아무튼 융프라우요흐 지역은 스위스의 지역 중에서도 '발레'라는 지역에 속해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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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쪽의 커다란 땅인데 스위스 남쪽 지역은 다 높고 높은 알프스 산맥을 껴서 산덩어리 거친 땅임

왼쪽의 제네바는 호수라도 하나 껴서 스위스 내부 수준이 아니라 유럽 안에서도 잘나가는 땅인거랑 비교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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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발레' 장군 성격이 꼬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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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지역의 상징색이 흰색과 빨간색인것까지 살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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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와 스위스를 포함한 유럽에는 우리말로 '청설모'가 사는데

우리 조상님들은 아시아 지역의 회색/파란털만 봐서 이름에 '청'을 넣었지만 유럽애들은 이런 색깔임

그래서 지들 말로는 '붉은 다람쥐' 이렇게 부름


이 붉은 다람쥐들 중에서 북유럽 신화에서 유명한 녀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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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 위그드라실을 분주히 오르내린다는 라타토스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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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그리스식으로 적으면 라타토스


굳이 노르웨이어가 아니라 그리스어로 적은건

라이벌 이름이 그리스어식이라서 그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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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어식으로 아크토즈

라틴어로는 아크투루스

영어로는 악튜러스


원래는 목동자리에서 가장 빛나는 별을 뜻하는거고

그리스인들이 큰곰자리 옆에서 빛난다고 '곰의 수호자'라고 아크토즈라고 이름 붙임


다만 요즘에는 일부러 잘못해석해서 좀 빡세보이는 곰 같은 캐릭터에게 자주 이름 붙이는듯


라틴어 이야기가 나온 김에

청설모들을 생물학적으로 묶는 청서속의 학명은 라틴어로 시우루스 (Sciurus)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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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청서속은 신대륙에도 퍼져있는데 그 중에서 '유카탄' 청서는 멕시코의 유카탄이라는 밀림 땅에 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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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건 다시 '브라운테일'은 커녕 '청설모'라는 이름 값하는 회색이고 검은 털을 가진 녀석들도 있음

딱히 그렇게 특이한 종은 아닌데 왜 해묘가 갑자기 쉐라그에 가져다 놨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학명은 '시우루스 유카탄네시스'


아 그나마 밀림에 사는 종 치고는 나무를 오르내리는 종특을 잘 보존하고 있고

부부 금술이 좋은 편이라고는 해

근데 이건 다람쥐 전반적인 성향


학명이 나온 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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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로 굴로 (Gulo Gulo)'는 울버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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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우르수스 (곰과)가 아니라 아니타 (족제비과)임 굴로 장군은


실버애쉬의 본명 엔시오다스 실버애쉬부터가


엔시오다스는 라틴어로 눈표범이라는 뜻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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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쉐라그 지역은 역사적인 사건이나 지명에서 모티브를 따오기 보다는

그냥 학명으로 쭈욱 컨셉잡고 밀기로 한게 보이는 연구결과가 아닌가 싶다


이거 말고는 ㄹㅇ 더 할말 없음

아 제발 다음 이벤트는 역사썰좀 풀거 있었으면


아무튼 다음에 돌아오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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