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봤을 때 소전1부 스토리가 어려웠던 원인은

1. 설정이 방대한데

2. 설명은 불친절하고

3. 캐릭터 성격까지 복잡함

이 3가지라고 생각함

사실 이 3가지는 하나씩만 있으면 개성이라고 볼 수 있는데

3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다 보니까 쓸데없이 너무 난해했던 거 같음

근데 이번 스토리 보면 미카팀이 1은 개성으로 놔두고 2와 3을 대폭 개선하려고 한 게 보임

먼저 2. 불친절한 설명을 얼마나 보강했는지 보면

이번 이벤트는 아예 1장 처음부터 핵심인물 하벨과 페르시카가 뙇 나와서 걍 미주알고주알 해설을 다해줌 뭐 비밀 이런것도 없음 물어보면 묻는 대로 다 답해줌

초창기 생각해보셈

페르시카가 지휘관한테 일 시키면서 어떻게 대했는지

엠포가 뭐라도 물어보면 우리형이 맨날 곧 알게 될 거야 아직은 알 필요 없어 이지랄하던 거

거기다 놀랍게도 오가스조차 존나 설명충모드가 됨

옛날엔 뭐 아무리 질문을 해도 이상한 노래 부르면서 우린 하나가 돼야 해~ 이 대사밖에 모르던 물귀신년이

이제 대답도 존나 성의있게 다 해주고 알아서 해결책까지 제시해줌

솔직히 엠포 주변사람들이 처음부터 이정도로만 대해줬으면 엠포 그 특이점 때처럼 삐뚤어지지도 않았음

그리고 3. 복잡한 캐릭터 성격 을 개선한 대표적인 예로는 스타와 페르시카가 있음

원래 스타는 그 유명한 유서와 꼴좋다 움사오 등등에서 알 수 있듯이 복잡한 내면을 가진 캐릭터였음

자신이 엘리트라는 자부심으로 가득 차 있지만 한편으로는 엠포 등의 성골귀족보다는 아래라는 열등감, 성과를 내야 한다는 집착, 한편으로는 붙임성 없이 찐따스러운 일면 등등, 스토리에서 굉장히 다양한 내면을 보여줌

근데 이번 이벤트에서는 복잡한 거 다 던져버리고 알기 쉬운 엠포바라기로 거듭남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인 거 같음 존나 시원하더라 진짜

페르시카는 좀 토나올 정도로 인성을 세탁함

원래 얘는 선악이 모호한 캐릭터였음

거리낌없이 루니샤 뇌 연구해서 인형 만들어버리는 거나 8지에서 우리형 죽으라고 잠입시키는 거 보면

얘는 우리편이지만 언제든 적이 될 수도 있겠다 그런 인상을 주는 년이었음

실제로 갤에서도 페르시카 흑막설 몇 번 나오기도 했고

근데 이번 이벤트에서는 제작진이 유저한테 얘는 무조건 우리편이다! 걱정마라! 하고 말하듯이 순식간에 애를 교정시켜버림

이제 페르시카 가지고 머리아프게 고민할 필요는 없어보임

이성질체부터 해서 확실히 스토리 펼치는 방식이 많이 바뀐 것 같음

지금까지는 되게 성공적인 것 같다

5장도 빨리 보고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