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와서 궁금해지는 것이 있다

왜 여성 참가자들은 이 비열한 깽판을 쳐놓고도 이것들이 만천하에 공개되었을 때

자신들이 욕을 쳐먹게 될지 몰랐을까?

왜 어떤 참가자는 아직까지도 자신이 욕먹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는가?

답은 간단하다

그런 방식으로 살아왔고

그런 방식을 그동안 아무도 문제삼지 않았기 때문이다

머니게임은 결국 비슷한 비율의 남자와 여자들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벌이는 일들의 축소판이다

압축되고 과장되었을 뿐, 돌아가는 꼴은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금의 여성들은 피보호자의 입장에서 언제나 본인의 권리와 혜택을 주장하는 것에 익숙하지만

사회를 위해 양보하거나 배려하는, 그럼으로써 자신이 손해를 감수하는 것에 대해선 격렬하게 반대한다

온갖 도덕적 논리와 프레임들을 동원해 반대세력들을 비난함과 동시에 자신의 입장을 정당화하고

자신들의 행위와 선택에 의심을 갖지 않는다

남자들의 불평은 가스라이팅이라고 비난하면서,

자신들의 모든 언어와 행동에 일상화된 가스라이팅은 합리적인 비판이라 맹신한다

파이는 괴성을 질러가며 공혁준이 새벽에 복도로 나와 금액을 차감시키고 음모를 꾸민 것을 비난하지만

본인이 같은 짓을 할 때는 위풍당당한 여자들의 유쾌한 승리로 비춰질 것이라 생각한다

이루리는 자기 모르게 꾸며진 정치질에 대해 분개하고 항의하며 판을 파토낼 것을 건의하지만

정작 역 정치질에 의해 탈락된 전기가 판을 파토내려하자 누구보다도 치밀하게 그것을 막는다

그리고 그 비열한 행위들은 여성들의 내부적인 결속으로 옹호되고 몇몇 남성 옹호자들에게 묵인 혹은 옹호 받으면서

더이상 스스로 적으로 간주한 이들에게 행하는 본인들의 언행이 얼마나 사악한 것인지 알아차리지 못한다

여성 참가자들이 특별히 못난 사람들만 뽑아와서 이 사단이 난 게 아니다

그게 이 사회의 평균적인 여성들의 생각이자 시선이자 사상이자 상식이다

조금만 제 3자의 시선에서 떨어져보아도, 참가자와 시청자 정도의 거리만 두고 보아도

여성 스스로도 기함할 정도의 비열한 짓들을, 그러나 그 사회 안에서 그들은 결코 자각하지 못한다

왜 니갸르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일관된 지지를 받는가?

왜 니갸르만 정상적으로 사고하는 여성처럼 보일까?

니갸르가 특별한 지성을 가졌기 때문일까?

그럴리가

단지 다른 사회로부터 온 이방인이기 때문이다

아직 이 사회에 만연한 정신적 질병에 감염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성 무리에 속하면서도, 이 무리가 자행하는 자가당착을 때로는 이해하지 못하고

언행에 제동이 걸리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 것이다

웹툰 머니게임은 현실을 압축한 게임을 통해 인간의 탐욕을 환유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그것을 실제로 구현해 비추자 그 인간의 탐욕 안에서도 여성이라는 부류들의 탐욕과 만용과 자기기만이

돋보기로 확대한 것처럼 부각되어버리는 꼴이 되었다

왜냐, 그것이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