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 부터 뜬금없이 나와서 리그 5-0덱에 출몰하기 시작한 드렛지 콤보덱. 좀 묘하다. 기존의 파우퍼 드렛지 덱은 Tortured Existence를 사용해서 드렛지 카드를 손에 넣으면 계속 버리고 필요한 ETB 달린 카드를 무덤에서 꺼내 쓰는 툴박스 형태의 컨덱이었는데, 이거는 Tortured Existence를 버리고 자밀에 집중하는 구성임. 원래 8월 쯤 저거 파츠가 파우퍼에 내려와서 5-0 해보고 그랬던 덱인데 뜬금없이 다시 또 나온 거긴 하다. 그래서 어떻게 돌리냐면...

수렁 트리톤(Mire Triton)이나 기타 자밀 생물들을 이용해 덱을 밀고, 무덤에 Stinkweed Imp가 들어가면 얘 드렛지 5 능력으로 드로우 하는 대신 5장을 밀 수 있음. 서서히 퍼지는 침입(Crawling Infestation)은 내 턴에 민 카드들 중에 생물 카드가 있다면 턴당 한 번 1/1 벌레 토큰을 만듬. 이렇게 토큰 + 자밀 생물로 필드를 적당히 채우고....

무덤에서 생물 3마리 씹고 Dread Return을 쳐서 무덤의 로틀레스 거인(Lotleth Giant)을 꺼낸다. 얘 ETB가 무덤의 내 생물 수만큼 상대에게 번 때리는 거라 무덤에 Dread Return 제물 포함 생물 20장 넣고 쓰면 즉사하고, 10마리 쯤 밀었으면 두 마리 꺼내면 죽는다. 그걸로 무리라면 그냥 엔트 / 트롤로 패죽이면 되고.

그 외에 상대 생명점을 깎는 수단으로는 좆냥이가 있는데, ETB로 음식을 뽑을 수 있는 대지나 엔트하고 써서 여러 번 우려먹고, 생명점을 회복하는 뼈까지 갉아먹기(Gnaw to the Bone)으로 버티고 뭐 그럼. 위의 수렁 트리톤이나 Stinkweed Imp도 사실 필드에 나오면 디나이얼 부족한 모노블루 테러는 눈딱감고 큰 생물 하나하고 저거 바꿔야하고, 글리터 어피니티도 글리터 붙인 생물이 생강야수 같은 거 아니면 Stinkweed Imp가 비행으로 막아서 동귀어진이 가능한 것도 무시 못 할 포인트.

강한 덱은 아니지만, 아무튼 파우퍼는 이런 덱도 되는 포맷이라는 좋은 예시 중 하나라고 생각해서 가져옴.

단점은 2라운드 이후부터는 상대가 무조건 렐릭 같은 거 꺼내와서 무덤 견제 꼬장을 부릴텐데 그때 트롤 / 엔트 등을 얼마나 잘 쓰냐가 되겠고. 관건은 다음 세트 나오면 또 메타가 바뀔만한 카드가 들어올 거라는 게 스포로 나왔는데, 그 이후에 얼마나 잘 살아남냐 / 치고 올라가냐 같은 게 문제일 듯. 예를 들어서 전에 이야기를 했던 포그 / 포이즌 스톰 계열 같은 경우 모노레드가 생물 위주 어그로로 바뀌면서 메타 출몰 빈도가 확연히 늘어난 상황임. 이 덱도 사실 조금은 느려진 환경 + 모노레드의 번 비중이 줄어들고 생물 비중이 올라가는 영향을 받는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