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의 칼럼 번역을 보고 생각나서 쓰는 글. 사실 전에도 이거 글 쓴 적 있는데 번역 보고 또 빡침.

대충 언피니티 썰 풀면서 이터널 리걸로 갔더니 _______ 고블린이 이터널까지 들어가더라~ 했는데,

사실 얘 문제는 간단했다. 이새끼들이 테스트 하면서 이게 어떻게 돌아갈 지 제대로 안 따져 본 거.

다들 이터널 포맷 안 한다고 칼럼에서는 아 ㅋㅋ 사소한 찐빠가 났네요 하던데 사실 이거 자체가

돈법사 새끼들이 그냥 계산만 좀 제대로 해봤으면 굳이 벌어지지 않았을 그런 일에 속하는 거임.

마로새끼 썰은 진실? 사실을 이렇게 "덜" 말할 때가 좀 있는 편이라서 곧이 곧대로 믿으면 안 됨.

123.2.a In constructed play, a player who chooses to play with stickers must start the game with at least ten sticker sheets selected before play begins, and each of their sticker sheets must be unique. There is no maximum number of sticker sheets a player may start the game with. Each player playing with sticker sheets reveals all of their sticker sheets and chooses three of them at random.

스티커를 컨스덱에서 쓰려면 최소 10종 이상의 서로 다른 스티커 시트를 사용하며, 그 중에서 셋을 무작위로 사용함. 일단 저렇게 시트 3장이 정해지면, 이후 시트에서 스티커를 붙이는 건 자기 마음임. 그래서 이터널 포맷하는 놈들은 스티커 시트 48종을 다 따져봐서, 저 고블린을 쓰기에 최적의 조합을 완성했음. 앞의 번호는 시트 번호, 뒤는 고블린에게 붙일 이름 스티커 + 스티커 단어 안에 포함되는 "모음" 숫자다.

30 (Delusionary - 6) / 13 (Unsanctioned - 5) / 36 (Gelatinous - 5) / 1 (Guacamole - 4) / 5 (Misunderstood - 4)

12 (Narrow-Minded - 4) / 18 (Phyrexian - 4) / 23 (Minotaur - 4) / 45 (Dinosaur - 4)

여기에 3마나 뽑는 시트 하나 넣어서 10장 채우면, 10장 중에 3장 뽑고 거기서 최적의 단어를 고른다는 전제로 ETB로 30% 확률로 4마나 / 40% 확률로 5마나 / 30% 확률로 6마나를 뽑는 기적의 3마나 생물이 나와버림. 이게 심지어 리애니 깜빡이 다 먹히는 ETB 능력임. 여기 혹시 이터널 포맷이래도 ETB로 30% 확률로 4마나 / 40% 확률로 5마나 / 30% 확률로 6마나를 뽑는 3마나 커먼 생물 내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하지만 이새끼들은 해냈습니다 짝짝짝. 참고로 3마나로 5마나 뽑는 Seething Songs는 모던 밴 카드고, 레가시에서도 모노레드 스톰 같은 특정 콤보덱에서는 현역인 카드임. 그래서 얘는 어떠냐고? 응 지금 레가시 고블린 덱들 보면 얘 4장 박은 덱도 심심찮게 보이는 현역 카드임 ㅅㄱ

물론 이런 식의 이름 스티커 조합으로 최대의 효율을 뽑을 수 있고, 그게 얼마냐는 건, 그냥 언피니티만 놓고 테스트해도(혹은 그냥 이름 스티커들 효율성만 계산만 제대로 해 봤어도) 알 수 있던 거겠지? 내가 이래서 마로 입 터는 걸 꽤 싫어함.

한편 매온에서는....

설상가상으로, 매온은 스티커 메카닉을 구현하기 귀찮다 / 어렵다 아무튼 그런? 이유로 대충 ETB에 제약 좀 걸고 주사위 굴려서 30% 확률로 4마나 / 40% 확률로 4마나 / 30% 확률로 6마나를 뽑아서 확률만 맞춰 놓은 매온 버전을 따로 만들었음. 아레나로 치자면 스탠다드 카드가 구현하기 복잡하다고 그냥 알케미 버전만 넣어버린 거임. 굳이 9마리 제한이 있는 이유는, 게임 중에 사용할 수 있는 이름 스티커가 최대 9장이기 때문임. 근데 그럼 이건 또 뭐가 문제인데 X같아 하냐고? 시트 10장으로 하는 오프 버전은 깜빡이나 리애니 같은 사기가 되는 대신 일단 6마나를 뽑는 스티커를 붙여버리면 스티커가 걔한테 붙어있는 상황에서는 6마나를 뽑을 수 없는 제약이 걸림. 근데 저건 연속 2~3회 6마나가 뽑힘.

응, 둘은 다른 카드가 맞고, 둘 다 내 기준으로는 충분히 생각이나 계산 없이 낸 카드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