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벌써 삼십대 후반이고 직장 다닌지 9년이나 됐네

지금 나를 돌아보니 남들이 내 나이에 사는 것과는 너무 다르게 나 혼자 생각없이 살고 있어

어느 순간부터 퇴근하고 원룸에 오면 유튜브에 커뮤만 주구장창 달고 살고 혼술만 엄청 하고

취하는거 말곤 즐거운게 없어서

(믿기지 않겠지만) 월급 들어오면 그대로 급여통장에 쌓아놓고 연동된 체크카드 쓰면서 주식이니 부동산이니 하는거 하나도 모르고 살았어

돈 쓰는게 딱히 없어서 많이 모아놓기는 했음

아직 삶에 필요한 지식은 이십대 초반에 머물러 있고 인생이 장난이 아닌데 장난처럼 그냥저냥 살아왔네ㅠㅠ

도저히 성인의 행동이라고 생각하지 못할만큼

이제 건강도 점점 나빠지는게 느껴지고 직장에서도 반등할 기미가 안보이고 개인적으로도 너무 바보같이 살아온게 

덫에 걸린듯이 답답해서 거의 유일하게 글쓰는 커뮤인 여기에다가 넋두리라도 해본다ㅠㅠ

뭐 주제랑 안맞으니 이 글은 당연히 짤리겠지만 

내 성인의 삶은 스물부터 시작이고 최소한 칠십까진 산다고 치면 

아직 풋볼로 치면 2쿼터 시작하고 몇분밖에 안지난 거라고 위안해본다 

이 시간에 게임 던지면 코치랑 쿼터백 미친듯이 욕할거니까 

나도 아직은 포기할 단계는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