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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인상적인 얼라이드 리뷰

ㅇㅇ(218.238) 2017.12.14 02:50:30
조회 869 추천 9 댓글 4
														

앞으로 시간나면 인상깊게 읽은 글 퍼오려고 함.


이번건 얼라이드 영화 리뷰임.


1. https://mansikngcmw.postype.com/post/556482


남자의 이름은 맥스다. 그는 전쟁 중에 첩보 작전을 함께한 여자를 사랑했고 그녀와 결혼했다. 그리고 그는 이제 그녀가 적국인 독일의 스파이인지 의심해야 한다. 그녀의 신원이 중요해지는 순간마다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불러 그를 멈춰 세운다. “맥스.” 대화를 마치고 등을 돌려 그 자리를 빠져나오려는 순간마다 그의 이름이 불린다. 그는 다시 몸을 돌려 호명에 응답해야 한다. 번거로운 일이다. 마치 자신의 이름이 맥스라는 것을 확인하기라도 하듯 그는 호명에 응답한다. 이때 호명의 제스쳐가 그를 멈춰 세우고, 또 돌려 세운다는 것이 흥미롭다. 생각해보면 영화 <얼라이드>는 느린 속도로 파국을 향해 직진하는 운명을 멈추고 돌려 세우고 싶어 하는 남자의 이야기가 아니던가. 그러나 그 끈적끈적하고 느려터진 운명은 결코 멈춰지지 않는다. 파국은 예정되어 있으며 아무리 이름을 불러봐야 운명은 돌아보지 않는다. 마리안만이 거기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데, 그녀가 최후의 결단과 함께 마지막으로 내뱉은 말은 사랑한다는 말과 남자의 이름이다. “맥스, 사랑해요.”


<얼라이드>의 서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마리안(마리온 꼬띠아르)의 신원이며 나중에 밝혀지듯 그 이름은 그녀의 것이 아니다. 그러나 영화에서 예민하게 반복되고 있는 것은 맥스(브래드 피트)의 이름이다. 그 역시 스파이이기 때문에 신원을 감추거나 증명하는 일이 중요한데, 모로코에서의 작전 중 그의 위기는 지속적으로 찾아온다. 맥스를 심문했던 독일군 장교를 우연히 마주쳐 그를 살해해야 했거나 작전을 벌일 파티의 초대장을 구하기 위해 카드를 섞고 인광석의 화학식을 써야 했던 것 등이 그렇다. 작전이 성공하고 런던으로 돌아온 뒤에는 앞서 말했던 호명의 제스쳐들이 뒤따른다. 마리안의 영국 입국이 허가되었음을 알리는 상관 프랭크는 문을 열고 나가려는 맥스의 이름을 불러 그를 돌려세운 뒤, 작전 중 만난 인연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충고를 한다. 마리안의 신원을 확인해주리라 믿었던 예전 동료는 두 눈을 모두 잃었는데, 그 역시 낙담해 장소를 빠져나가려는 맥스를 멈춰 세우고 또 다른 동료의 이름을 말해준다. 마지막 호명은 의심과 정념이 최고조에 달한 파티에서 한차례 폭격이 지나간 뒤 마리안에 의해 발화된다. 내일은 애나와 함께 셋이서 최고로 행복한 날을 만들자는 말과 함께.


영화는 이상하게도 마리안이 아닌 맥스의 정체, 혹은 그의 이름과 얼굴의 일치에 훨씬 집착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마리안이 맥스에게 했던 대사들 중 두 번 반복되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남편은 담뱃불을 붙이기 전에 아내에게 먼저 권한다는 말이다. 처음에는 모로코에서 부부의 역할로 서로를 만났을 때이며 두 번째는 마리안이 불안에 휩싸인 맥스를 외도하는 것으로 의심할 때이다. 반복되는 제스쳐들로 이루어진 이 영화에서 이 반복되는 대사는 마치 맥스의 역할을 일깨우는 듯한 느낌을 준다. 당신은 나의 남편 역할을 맡고 있으니 이렇게 행동해야 한다, 혹은 당신은 나의 남편인데 지금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지 않고 있다, 고 말하는 것 같다. 그러니 마리안의 신원이 중요해지고 그것을 의심할 때마다 사람들이 맥스의 이름을 불러 그를 멈춰 세우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마리안은 그들의 작전에 내러티브를 만들고 (포커게임을 중독자 수준으로 좋아하는 남편) 맥스에게 지속적으로 역할을 부여하는 사람이다. 과장을 보태보자. 마리안은 맥스를 맥스로 만들어주는 사람이다. 호명에 답하는 맥스는 마치 마리안이나 비극적 운명을 대신해서 그에 응답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예정된 대답이나 피해갈 수 없는 운명을 예감하고 있기에 그런 것일까. 뒤를 돌아보는 맥스의 몸짓은 어딘지 피곤하고 힘겨워 보인다.



저메키스의 전작인 <하늘을 걷는 남자>는 말 그대로 직진하는 영화였다. 건물 사이에 연결된, 아니 차라리 그어졌다고 말하고 싶은 줄 위를 직진하는 남자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영화 역시도 그 남자를 따라 계속해서 직진했다. 그런데 줄의 양 끝점에 도달한 남자는 언젠가는 직진을 멈추고 거기에서 내려와야 했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한다. <얼라이드>는 자신의 의지로는 도저히 직진을 멈출 수도 또한 감당할 수도 없는 남자의 영화다. 이 직진은 매끈하지 않고 어딘가 왜곡되어 있거나 아주 느림에도 불구하고 남자는 거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 (왜곡된 직진이라는 형용모순적인 말을 다소 고집스럽게 사용해보고 싶다.) 그는 계속해서 뒤늦은 호명에 응답하며 멈추고 뒤돌아보지만 그 미약한 노력은 자신 이외의 어떤 것도 멈춰 세우지 못한다. 맥스와 마리안의 방 안에 언제나 놓여 있던 3면의 거울이나 그들의 집을 둘러싼 3면의 창문, 혹은 전쟁중임을 암시하듯 X자로 테잎붙여진 창문들에서부터, 맥스가 마리안과 자신의 사진을 반으로 찢어냈을 때부터 이미 직진하는 파국은 이 형상과 제스쳐에 스며들어 있다. 맥스의 동선과 직진하는 선들이 부딪혀 만들어내는 불길함은 영화 전체를 휘감으며 비극적 결말을 예고한다.


세 번의 호명을 세 번의 판타지적 장면에 대한 응답으로 보고 싶은 충동도 생긴다. 영화의 배열 순서를 따져보자면 독일 대사 암살 작전을 앞둔 아침 모래 폭풍이 불어오는 사막의 차 안에서 이루어지는 섹스, 폭격을 배경으로 한 출산, 파티의 즐거움과 절정에 달한 갈등을 폭력적으로 소급하는 폭격이 각각 호명의 앞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코 현실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거의 환상임이 분명해 보이는 이 장면들은 맥스와 마리안의 관계에 주요한 변곡점이 되는 장면들인데, 아득한 모래폭풍이나 하늘을 가득 매운 전투기들의 위협적이고 아득한 운동들 때문에 마치 꿈과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그렇다면 짧은 침묵이 끼어있는 호명과 응답의 제스쳐는 지금 맥스를 꿈에서 깨우고 있는 중인 것은 아닐까. 세 번째 호명에 응답한 맥스는 이제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그는 미안하다는 말만 힘없이 반복하는 마리안과 이곳에서 벗어나려고 하지만 이곳 역시 탈출구가 없는 꿈과 같다. 결국 맥스의 이름을 부르고 한 발의 총성을 남겨 마리안은 마침표를 찍고 맥스를 긴 꿈에서 깨우는 것은 아닐까.


만일 이것이 꿈이었다면, 맥스는 꿈속에서조차 마리안과의 안온한 시간을 좀처럼 허락받지 못한 것이다. 종종 차안에서 그들은 요원으로서 인사하거나 불안으로 휩싸인 채 사랑을 나누고, 성공한 작전에 안도하며 마지막 탈출을 함께하지만 그것을 그들의 안온하고 방해받지 않는 시간이라고 말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불길한 모래폭풍이 차를 감싸거나 예정된 파국을 향해 달려가는 차 안이 아니던가. 무엇보다 차 안은 그들을 투숏으로 담기 매우 힘든 공간이다. 이 특성이 모든 영화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얼라이드>에선 유독 두 사람의 숏-리버스 숏이 주는 감흥이 불길하게 여겨졌다. 둘의 결혼식 장면에서조차 맥스의 눈길을 받은 마리안의 표정은 한없이 비밀스러워 보인다. 마지막 비행장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의 두 사람의 표정과 눈길은 더 말할 것도 없다. 혹은 시선은 거울에 반사되어 쪼개진다. 사실 두 사람의 가장 평온한 순간은 영화의 앞부분에 위치한다. 막 카사블랑카에 도착한 맥스는 그날 밤을 옥상에서 보낸다. 카사블랑카에서는 잠자리를 함께 보낸 뒤 남편이 옥상에서 잠을 자는 것이 관습이다. 마리안이 행복한 부부를 연기하기 위해 옥상에 따라 올라온다. 마리안을 바라보는 맥스의 옆얼굴에서 시작해 카메라는 불현 듯 화면을 쪼개지 않고 수평으로 트래킹해서 마리안의 얼굴을 보여준다. 맥스의 시선을 카메라의 운동으로 담아두려는 것 같은 이 장면만이 어떤 불안함이나 방해도 없이 두 사람을 직선으로 연결한다. 혹은 맥스가 마리안을 부르면, 거기에 마리안이 대답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아직 서로가 맥스이고 마리안이라는 사실이 어떤 의미도 지니지 않았던 시간. 선으로 연결되지 않는 선. 맥스의 시선이 마리안에게 카메라의 운동과 함께 막 당도한 그 때에, 이미 멈출 수 없는 비극적인 운명은 예고된 것이 아닐까. 비극적이지만 아름답고, 아름답지만 비극적인 카메라의 운동이 여기 있다.



2. http://tarantinoesque.tistory.com/22

〈동맹〉은 한 남자가 원의 낙하산을 타고 내려와 지상에 발이 닿자 먼 사막의 지평선을 따라 걸으며 시작한다. 원의 기호에 의해 느려진 직선 (수직-수평의) 운동은 원에 대한 직선의 억압을 예고한다. 아랑님의 지적처럼 〈동맹〉에서 저메키스는 랑에 대한 결산을 펼치고 있다. 그 중심엔 원을 압박하는 직선 벡터들이 넘친다.


맥스와 마리안은 함께 원을 그리고 싶은 인물들이다. 그러나 영화의 주된 힘은 파국을 향한 추락의 동선을 그리고 있다. 오프닝에서 유려히 내려오는 맥스를 원의 낙하산이 지탱한 것처럼, 남녀가 이루려는 원이 가파른 추락 운동의 속력을 그나마 줄이는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해 본다. 원을 제대로 그리지 못하고 느리게 떨어지는 감각은 영화에서 비행기가 유이하게 등장한 두 씬에서 모두 찾아볼 수 있다. 마리안의 파티에 폭격 당한 비행기가 어설픈 원을 반쯤 그리다 추락하는 순간의 동선은 맥스가 운행한 비행기가 착륙하는 장면과 일치한다.


이때 둘이 ‘원’을 그리고 싶다함은 굳이 랑을 의식하지 않더라도 영화에서 여러번에 걸쳐 가시화되고 있는 바다.  직접적으로 제시된 장면은 모래 폭풍 속에서 관계를 가지는 장면일 것이다. 둘이 처음으로 ‘결합’하는 장면에서 카메라가 (무척이나 파편화된 숏의 붙임으로 온전치 못한 결말을 암시하고는 있지만) 원의 움직임을 그리고 있지 않던가. 이 장면 바로 전에 등장하는 씬에도 마리안과 맥스가 원을 그리며 춤을 추는데, 이 장면은 급작스럽게 컷 전환되는 거의 유일한 장면이다.


영화가 온전한 원을 그리게 냅두지 않자, 두 인물은 그들의 욕망을 간접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드러내려는 듯 계속해 뒤를 돌아본다. 물론 이 몸짓은 온전한 상태에 항상 놓이지 못하는 그들의 상태를 대변하는 역할도 있다 (저메키스는 흔히 쓰이는 표현 - look over one’s shoulder - 를 의식하고 넣은 것 같다). 허나, 우연이라고 보기 힘든 이유는 반복된 몸짓이 영화에 걸쳐 두 인물로 하여금 필연적인 반원을 그리게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순간들을 한 번 나열해보자.


1) 마리안: 맥스와 처음으로 만나는 장면에 말없이 직감적으로 왼쪽으로 틀어 뒤를 돌아보고 맥스를 확인할때


2)맥스: 뒤를 돌아보며 인사하라는 마리안의 지시에 따라 왼쪽으로 틀어 뒤를 돌아보며 인사할 때 (자신을 예전에 심문한 나치군에게 목격됨)


3) 맥스: 방에서 나가려던 와중 인산의 화학식을 써보라는 나치 장교의 명령 때문에 오른쪽으로 돌때


4) 맥스: 문을 열려고 하자 자기 상사가 이름을 부르며 세우자 오른쪽으로 돌아 그를 확인할때


5) 맥스: 마리안이 죽기 전 사랑한다 말하기 위해 부르자 왼쪽으로 뒤를 돌아선다.


여기엔 몇 가지 규칙과 예외가 있다. 먼저, 마리안의 호명에 의해 이뤄지는 몸짓은 모두 직접적인 파국/폭력과 이어진다. 마리안이 뒤돌아 인사하라 지시하자 그에 따르는 맥스가 나치군의 눈에 발각되고, 영화의 마지막에서 두 번째 장면에 마리안이 “사랑해요 퀘벡씨 (Je t'aime, le québécois)” 라 말하며 총으로 자신의 목숨을 끊기 전에도 맥스의 이름을 부르며 그를 돌아보게 만든다. 이 순간들에 맥스는 마리안의 첫 제스처를 되풀이하려는 듯, 같은 왼쪽 반원을 그리고 있기도 하다.


이와는 반대로 마리안의 부름과 상관없이 맥스 혼자 자신의 육신을 통해 이루는 몸짓은 모두 처음 마리안이 자신을 돌아보며 그린 왼쪽 원의 반대다 (마리안이 그를 부르는 두 순간 모두 그는 그녀와 같은 몸짓을 보인다). 의도된 것처럼 맥스의 제스처가 마리안의 첫 몸짓과 반대의 동선을 그리며 오른쪽을 향한 반원을 그리고 있는 셈이다. 두 육체가 밀접해 있을때 원을 직접 그리려 하자 영화가 그를 방해하거나 끊으니, 둘은 육체가 떨어져 있을 때 원의 윤곽을 함께 그리려는 것처럼 행동함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뒤돌아 보는 제스처는 영화의 수많은 등장인물 중 이 둘만이 선보이고, 그 중에서도 한 번을 제외하면 모두 맥스에 의해 이뤄지는 몸짓이라는 점은 우연이라 보기 힘들다. 뒤도는 행위엔 항상 보는 것이 수반되기 마련이다. ‘보는 것’은 여러 인물 중 특히 맥스에게 중요한 행위다. 맥스는 끊임없이 거울/창문으로 자신과 마리안을 본다. 이때 자기 자신을 보는 순간, 혹은 카메라가 거울로 맥스를 비추는 숏에 맥스의 얼굴과 육체는 항상 온전한 정면으로 보여진다. 말하자면 맥스는 자신의 얼굴을 투명하게 카메라에 드러내는 사람이다. 그는 마리안의 연기력을 지니지 못하며 자신의 감정과 방법을 쉽게 드러내는 사람이다. 영화에서 둘이 처음으로 만난 후 이어지는 서너 장면이 맥스가 마리안에게 ‘연기’를 배우는 장면이라는 점은 이 관점에서 보면 당연한 것이다.


반면 맥스가 마리안을 거울로 바라보거나 훔쳐보는 순간들에 마리안의 얼굴은 옆모습만 보이거나 여러 거울에 비춰진 육체로 드러난다. 정체를 숨기고 ‘연기’함으로서 마리안이 얻어낸 형상 혹은 이미지에 매혹되는 맥스의 모습이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대목은 둘이 처음으로 모임에 함께 가는 장면이다. 이때 카메라는 매력을 뽐내는 마리안의 모습을 지긋이 바라보는 맥스의 모습을 반사된 거울로 담고, 마리안의 얼굴은 여전히 옆모습만 보인다.


마리안이 거울에 온전한 얼굴을 드러내지 못하는 데도 예외는 있다. 영화의 가장 중요한 장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마리안의 파티 장면에서 맥스는 동료로부터 마리안에 대한 조사와 의심이 모두 테스트가 아닐까하는 조언을 듣게 된다. 맥스는 이 의문점에 대해 여러번 상사 프랭크에게 물어보고, 끝내 프랭크가 테스트가 아니라고 말하자 (마리안에 대한 의심이 진짜라고 말해주자) 맥스는 처음으로 거울에 비춰진 마리안의 온전한 얼굴을 보게 된다.


〈동맹〉은 이야기 속에서 뒤를 돌아봐야 하는 인물들이 필연적인 함께 원을 그리는 와중, 영화가 파국을 향해 추락하며 끌어당기자 원을 그리며 떨어지는 기이한 영화다. 그렇기에 맥스가 마리안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되는 두 장면 (영국군 본부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장면과 디에프 지역 교도소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숏, 나선형의 계단을 따라 내려가는 숏들과 영화의 마지막 씬이 떠오른다. 이 가슴저린 장면에서 맥스가 탈출을 꾀하며 시동을 건 비행기 프로펠러는 원운동을 그린다. 이 원운동을 저지하여 천천히 멈추도록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차의 직선 운동이다. 이 숏들은 예고된 파국을 향해 달려가는 랑적 인물의 원을 억압하는 직선적 벡터가 형상화되는 영화적인 순간이다. 이 때 날 수 없는 비행기는 영화에서 두 번에 걸쳐 등장하는 비행기의 (동일한) 동선을 상기시킨다. 맥스와 마리안은 어설픈 원을 그리며 추락하는 비행기와 같은 존재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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