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 망한 게임 회사의 사장으로 초라해 보이지만 좃나 화려한 사람임.

1.대학생 시절

급진적 진보 사회주의를 동경하여 전학공투회의에 가입하고 각종 사회 문제에 개입함.

전공투 시절 참여한 나리타 투쟁 시위에서 체포되고 내각정보조사실에서 모진 고문을 당하다가 석방됨.

이때의 고문 후유증으로 뇌 기능에 장애가 생김. 그리고 과격한 전공투 투쟁에 회의감을 느끼고

전공투 탈퇴 및 대학교 자퇴함.

2.컴퓨터 가게 아르바이트 시절

대학을 자퇴한 20대의 뇨끼 할배는 오꼬노미야끼 노점상 등을 전전했지만

그때마다 현역 대학생이던 전공투 회원들이 "더러운 자본주의 황색 첩자 놈의 가게를 부숴라!"라면서 깽판을 치는 바람에

결국 친한 지인이 경영하는 작은 컴퓨터 소매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음.

이때 친한 지인이 가게 사정이 어렵다면서 월급을 안 주기 시작함.

결국엔 줄 돈 없으니 1년치 급여를 중고 애플 2 컴퓨터로 받아 가던지 그냥 나가던지 하라고 해서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애플 2 컴퓨터를 받아 옴. 이것이 뇨끼 할배 전설의 시작임.

애플 2 컴퓨터를 중고로 받아 온 뇨끼 할배는 이 컴퓨터를 중고로 다시 팔아서 생활비라도 벌려고 했으나,

당시에 컴퓨터는 어마어마한 사치품이라 부자들만 사는 물건이었고, 그마저도 중고가 아닌 신품을 선호했기 때문에

뇨끼 할배는 애플 2를 집에 고이 모셔두고 놀리고 있었는데, 놀면 뭐하냐는 생각에 프로그래밍을 배워서

다른 기업들의 프로그램, 게임 프로그래밍 외주 업무를 프리랜서식으로 맡아서 생계를 유지함.

뇨끼 할배의 실력은 업계에 호평 일색이었고, 결국 뇨끼 할배는 점점 더 많은 돈을 모으기 시작하더니

그 돈으로 자기 회사를 차림. 그것이 바로 컴파일.

3.컴파일 사장 - 위기

뿌요뿌요 출시 이전의 1980년대 말.

뇨끼 사장의 컴파일은 나름 건실한 강소 기업으로 지역에서 유명했음. 근데 이 소식을 대학 시절의 전공투 동지들이 알게 됨.

당시 전공투 회원들은 나리타 투쟁 이후에 공공의적 수준으로 몰락하는 바람에 전공투를 해체하고

급진적 사회주의 노선 진영과의 연계를 위해 조총련(북한 단체)와의 연대로 활동을 했음.

이들이 뇨끼 사장의 집으로 찾아와서 "1989년에 평양 세계청년학생축전이 개최된다. 찬조금을 내놔라!"라고 요구함.

당연히 북한과 사회주의의 허상을 알고 있던 뇨끼 사장은 일언지하에 거절함.

결국 과거의 동지들은 "배신자는 죽이는 것이 우리의 룰이다."라며 뇨끼 사장을 협박하지만

뇨끼 사장은 이에 굴하지 않고 줄 돈 없으니까 나가라고 함.

결국 과거의 동지들은 뇨끼 사장을 마구마구 구타해버리고 그냥 도주함.

자신의 집이 안전하지 않음을 알게된 뇨끼 사장은 가족들을 위해서 집에는 가지도 않고

회사에서 숙식을 해결하기 시작함. 결국 이때문에 부인과 1년의 결혼 생활을 청산하고 이혼남이 됨.

2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