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오역 있으니까 틀린거 있으면 말해조

제1화

말로 할 수 없어

학원의 공식 라디오 방송에 처음으로 공개수록 이벤트가 결정! 호타루와 츠바키도 출연이 결정돼서...

마모루 - 그러면 나, 이제부터 검진이니까 이쯤에서 갈게. 뒷일은 부탁할게, 미안해.

신 - 괜찮다고! 신경쓰지 말고 다녀와. 사람 많은 곳에 갔다고 감기 걸려오지 말라고!

유나 - 나중에 연락할게, 마모루.

마모루 - 둘 다 고마워. 나중에 봐.

신 - ......위험해, 불타오른다고.

유나 - 갑자기 왜 그래?

신 - 왜냐니~ 호세키가오카 학원 공식 라디오 방송 ”학원 라디오” 첫 공개수록 이벤트 실시! 마침 우리들 MAISY가 MC를 담당하잖아, 이번 2월에! 게다가 코쿠요가 돌아온 이 타이밍에라고!? 완전 기적의 운명 아니냐!?

유나 - 학원 외의 리스너와 교류할 수 있는 귀중한 장소지. 성공해야 해.

신 - 물론이지! 먼저 게스트도 모아서 기획 상담 해야지. 호타루에 미야비노지?

유나 - 게다가 모모세까지 3명. MC로서 상대하기 쉽다고 할까, 정신없는 멤버가 아니라 다행이야.

신 - 모르는 일이지~? 모모 선배는 일부러 다루기 힘든 게스트를 연기해서 유나 군을 곤란하게 할지도.

유나 - 그만둬, 진짜로 그럴 것 같으니까......

신 - 농담이라고! 그래도 용케 이 3명의 스케줄이 비어있었네~ 미야비노는 월말부터 무대 공연이라면서. 연습 한창때라 바쁠 텐데.

유나 - 모모세와 키사키 형은 겨울 애니메이션 ”데빌•비트” 가 대히트중이지. 파생 상품의 녹음 때문에 계속해서 스케줄이 생기고 있다고 얘기했었어.

신 - 우와~ 부러울 따름이라고. 이벤트, 얼마나 팬이 올까? 으~음, line로 그룹 채팅 만드는 건 빠르려나?

유나 - 그렇네, 마모루도 넣어서...... 당일에는 참가 못 하겠지만, 아라타랑 가미도 넣어둘까.

츠바키 - 아~ 재밌었다! 역시 방과후에 하는 부활동은 좋네. 시간도 신경쓰지 않고 할 수 있는 게 최고!

호타루 - 사실은 매일 오늘처럼 잔뜩 연습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말이야.

츠바키 - 일하는 사람도 많으니까, 이것만 할 수는 없지.

호타루 - 미야도 이제 밤까지 연습이지? 무리하면 안 돼, 체력 없으니까.

츠바키 - 마지막 말, 필요 없어. 어라, 카스미다. 잠깐 실례할게. 응, 여보세요?

츠바키 - 어? 두고 왔다니, 어디에! 현장? 나 지금부터 연습인데. 너는 지금 어딘데? 그러면 엇갈릴 수 있으니까...... 내가 나갈 때 안 잠그고 나갈게, 됐지? 알겠으니까 빨리 다녀와! 나중에 봐.

츠바키 - 진짜, 기숙사 열쇠를 까먹다니. 믿을 수가 없어!

호타루 - 카스미는 가끔 그런 바보짓 하지.

츠바키 - 응?

호타루 - 아이자와 군으로부터 그룹 채팅 초대라는데. 미야도?

츠바키 - 응. 아무리 그래도 ”공개수록 이벤트 성공시키組” 라니...... 그룹명 생각한 거, 분명히 아이자와겠지......

호타루 - 학원 라디오, 드디어 이벤트 개최하는구나. 사쿠라이 선배랑 나한테 오퍼가 왔을 때, 깜짝 놀랐어.

츠바키 - Prid's에게 이야기가 가는 건 당연하지 않아?

호타루 - 그래도, 테마는 밸런타인이라고 들었어. 선배는 그렇다 쳐도, 나는 그런 이벤트에 전혀 연이 없었으니까 뭘 얘기하면 좋을지......

츠바키 - 뭐어~? 전혀 연이 없어? 작년에 사무소 앞에도, 학원 앞에도 잔뜩 선물이 도착했었잖아! 낑낑거리면서 그거 기숙사로 옮겼잖아! 게다가 내가 도와줬었잖아!

호타루 - 그랬지, 나도 그건 너무 많이 받았다고 생각해. 아마 그건, Prid's가 활동을 시작하고 처음 맞이했던 밸런타인이었으니까. 형제니까, 다른 쪽에 줬으면 이 쪽에도 줘야겠지, 하고 신경쓰는 사람도 많았지 않을까?

츠바키 - 저•기•요. 호타루, 너 그런 부분, 안 좋은 버릇이야. 이유가 뭐라도 호타루 앞으로 받은 건 호타루 거라고! 선물을 받았다면 마음도 같이 받아두라고!

호타루 - 바, 받았다구. 받았어. 분명히 받았어.

츠바키 - 진짜지?

호타루 - 응, 진짜. 미야는, 밸런타인 답례는 어떻게 해? 작년에는 편지 썼었지?

츠바키 - 기본적으로 선물이나 팬레터는 답장을 써. 받으면 기쁘잖아. 그 기분, 전해주고 싶으니까.

호타루 - 그래...... 그렇, 겠지.

츠바키 - 호타루도 작년에 메시지 카드 쓰지 않았어? 똑같은 거 한 거잖아.

호타루 - 그건 그렇지만...... 나는 그다지 그럴듯한 말은 못 써서. 밸런타인은 팬들에게 있어서도 굉장히 특별한 이벤트라고 생각해. 그렇게 생각하면, 뭐를 써야할 지 모르겠어서, 결국 전체 카드에 ”고맙습니다” 라고, 그것밖에......

츠바키 -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리 짧아도, 호타루의 마음 속부터 나온 말이잖아? 아이자와로부터 line다. 내일 방과 후, 이벤트에 대해서 얘기하자는데.

호타루 - 응, 알겠어.

츠바키 - 호타루 거랑 같이 답장해둘게. 마침 지금, 같이 있, 어......라고.

호타루 - (내 마음 속에서부터 나온 말......)

호타루 - 그래도, 사실은 좀 더 전하고 싶은 말, 잔뜩 있었어. 내가 아닌 누군가라면, 잘 했을까......

츠바키 - 응? 무슨 말 했어?

호타루 - 아무 것도 아냐. 이번에 하는 공연 이야기 들려 줘. TV드라마의 각본가 분이 새로 쓴 거지?

츠바키 - 맞아! ”드라마에서 은퇴 선언” 을 했다고 생각했더니 설마 무대 각본을 쓸 줄이야. 다들 깜짝 놀랐어. 게다가 내 캐스팅은 그 사람의 지명이래!

호타루 - 미야, 캐스팅을 이미 정하고 쓴 무대에는 더 이상 안 나간다고 얘기하지 않았어?

츠바키 - 왜냐면 지금까지의 역이랑 전혀 달라! 나는 겉보기에 밝지만, 마음은 죽어있는 소년인 역. 각본도 진짜 좋아. 그 사람밖에 쓸 수 없는 대사 총집합이라는 느낌.

호타루 - 하하, 미야, 즐거워 보여.

츠바키 - 저기, 호타루. 꼭 보러 와 줘. 카스미랑 다른 애들도 첫 날에 보러 온댔으니까 같이 와.

호타루 - 꼭 갈게.

츠바키 - 그 전에, 학원 라디오 이벤트를 성공시켜야지. 초대 게스트로서 부끄럽지 않은 결과를 남겨야지.

호타루 - 그렇겠네. 나도 힘내야지. 어떤 기획 내용일까?

츠바키 - 글쎄...... 내일이 되면 알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