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인연 천재 과학자의 고뇌 3 ㅂㅇ

ㅇㅇ · 2019.05.17 17:26:55

의오역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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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도전의 시나리오

메인 캐스트인 츠바키•미카도•안은, 아레키에게 자료와 대본을 받는다. 기숙사에 돌아온 츠바키는 재빨리 대본을 읽지만...

모모세 - 헤에~ 졸업 제작 애니메이션, 재미있어 보이는구나?

유우나 - 봤던 자료에 한해서는 말야. 모모세는 안 보냐?

모모세 - 으~음. 고민하고 있는 중이야. 이후의 시기는 바쁘니까 말야. 칫히~를 강제로 뺏겨버린 것도 있어서. Prid's가 분리되는 것도 꺼리고 싶고.

유우나 - 그렇구나. 어라, 특대생 쨩 아니야.

모모세 - 아, 정말이다. 이리 와, 같이 얘기하자.

히카리 - 네......

모모세 - 어머, 어두워......

유우나 - 그거, 오디션 자료지? 특대생 쨩도 보는 거야?

히카리 - 보고 싶었는데요...... 남자 역 밖에 없는 걸 알아서......

모모세 - 아~ 그렇구나......

유우나 - 쥬애니도 무심코 우리를 그냥 남학교라고 생각하고 제작해 버렸구나......

히카리 - 도전해 보라고 아레키 선생님은 말씀해 주셨지만 어떻게 도전해야 좋을지......

모모세 - 좋은 걸 알려줄까? 우리 사무소의 선배는 말야, 아이돌 성우를 기본으로 하는 느낌의 귀여운 여성인데, 처음으로 이름이 붙은 배역을 받았던 일은...... 무려 ”할아버지” 역할이었다나 봐.

히카리 - 할아버지!?

유우나 - 그 얘기, 들은 적 있어. 말도 안 되는 캐스팅이지.

모모세 - 뭐든 할 수 있도록 하는 거야, 연기니까♪ 그게 이 세계의 재미있는 점이지.

유우나 - 여자 성우가 남자 캐릭터의 목소리를 담당하는 것도 있지. 가능성은 제로가 아니야. 그러니까 도전해 보라고 사에 씨가 말했을 거야.

히카리 - 네...... 힘낼게요!

유우나 - 너도 보는 게 어때, 모모세? 키사키가 나오지 않는 쪽의 애니메이션이라면 일정도 겹치지 않을 거 아냐.

모모세 - 칫히~가 나오는 건 오피스가 무대라고 들었는데...... 유우나가 보려는 건?

유우나 - 대학이 무대인 서스펜스.

모모세 - 헤~...... 재밌을지도 모르겠네.

히카리 - 같이 열심히 해보지 않으실래요!?

모모세 - 오케이~ 생각해 둘게.

사에 - 그러면 ”목졸라 죽이는 나무” 의 메인 캐스트에게 모여 달라고 했다만, 캐릭터 자료랑 줄거리는 훑어 봤냐?

안 - 네~에.

츠바키 - 네.

미카도 - 네.

사에 - 아침에도 설명했다만, 수업의 일환이다. 그리고 외부의 녹음과도 다르며, 사전에 연습을 행한다.

안 - 나는~ 나토 유지 군. T 대학에서 약학 연구를 하고 있고~ 10번 유급했어~ 엇, 그렇다는 건, 몇 살? 완전 ”군” 이 아니었어. 유지 씨, 죄송합니다......

미카도 - 친근한 듯 아닌 듯한 역이네? 그것보다 잘도 퇴학 안 당했네......?

츠바키 - 나는 나가츠키 히로무. 의료 과학의 연구소에 근무하는 과학자. 30살...... 지금까지 연기했던 것 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많은 캐릭터일지도 모르겠네. 고고한 천재 과학자네......

미카도 - 나는 T 대학에서 범죄심리학을 가르치는 교수, 사이카와 신이치. 똑같은 30살. 법의학자기도 하고, 츠바키가 연기하는 나가츠키와는 대학의 동기네.

츠바키 - 나는 ”30살” 이라고 하는 연령과, 미카가 연기하는 사이카와와의 ”같은 나이” 라는 느낌을 양쪽에서 설득력 있게 내야만 하는, 건가......

사에 - 어떻냐, 츠바키. 조금은 새로운 도전이지?

츠바키 - ......뭐, 그렇지. 조심스럽게 말해도 굉장히 기대돼. 고생도 많이 할 것 같지만.

미카도 - 졸업 제작이라서 만들었다는 느낌의 작품이구나. 스토리도 밝지 않고, 인물들도 예쁘고 멋지기만 한 것도 아니고.

안 - 인간 혐오라고 하는 걸까~? 그런 거, 자료에서 느꼈어~ 분명 그 부분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은 게 아닐까~

츠바키 - 인간 혐오 말이지......

사에 - 그 상태로 이해를 깊어지게 하면 돼. 오디션이 없는 만큼, 다른 성우보다 빨리 준비에 들어간다. 시간을 헛되이 쓰지 마. 자, 이제 막 나온 따끈따끈한 대본을 나눠 주마! 러프한 그림이지만, 대사에 맞는 대략적인 그림은 있다고.

츠바키 - 벌써 완성됐구나!

미카도 - 오~ 역시 졸업 제작. 일의 준비가 정중하구나!

안 - 와~아, 유지 씨, 안녕하세요~

사에 - 오디션 멤버가 모이면 연습을 시작한다. 만화에 맞춰서 대본을 읽어 오도록.

안 - 네~에. 대본은 어떤 느낌일까~ ......윽! 어려운 말이 잔뜩......

츠바키 - 진짜다...... 이거, 조사하면서 읽어야겠어. 내가 뭘 말하는지 하나도 모르겠어......

미카도 - 내 역할은 편벽이 있는 설정도 더불어서 이중 삼중으로 횡설수설이야. 이건 진짜 정신 차리고 하지 않으면 힘들겠네.

사에 - 고민이 있으면 말 해. 쥬애니에 질문을 하는 것도 가능해. 뭐, 일단은 자기 힘으로 힘내라. 그러면 해산!

츠바키 - 다녀왔어!

카스미 - 우옷, 깜짝 놀랐다. 꽤 기세 좋게 다녀왔네.

츠바키 - 책상 써도 돼? 지난 번 애니메이션 대본 훑어보고 싶어.

카스미 - 벌써 대본 받았구나!

츠바키 - 카스미도 오디션 자료 받아 왔지? 어떤 역할을 볼 건지 정했어?

카스미 - 후보는 이 학생. 타이나시 슌페이.

츠바키 - 내가 독살하는 상대다!

카스미 - 엇, 그러면 미야는 이 천재 과학자 역할이야?

츠바키 - 그래. 타이나시가 누가 되느냐로 나도 조금 바꿔볼까 했어. 카스미가 해 준다면 하기 쉽지.

카스미 - 붙을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말야.

츠바키 - 있지, 왜 이 역으로 했어?

카스미 - 솔직히, 이득이니까. 메인 캐스트에게 살해당하는 거, 인상에 남잖아. 죽는 씬이 있으면 더욱 좋고.

츠바키 - 안심해. 대본에 제~대로 있다고. 내가 만든 독약으로 발버둥치며 고통스러워하는 씬!

카스미 - 아싸! 근데 위험한 주제네, 이거......

츠바키 - ”생화학적 검사는 실험해 봤는가? 혈청크레아티닌의 수치를......”

카스미 - 또 들어본 적도 없는 단어가 나왔다고.

츠바키 - 진짜! 이런 거만 잔뜩이야. 악센트 사전에 올라와 있으려나, 이거......

카스미 - 후암...... 미안. 나, 무대 연습에서 너무 쥐어짜져서 슬슬 한계야. 그만 할래......

츠바키 - 난 좀 있으면 끝나니까 이대로 읽을래. 잘 자.

카스미 - 잘 자.

츠바키 - ”글쎄. 완벽한 인생에 지쳐서라고밖에 말할 수가 없네. 마지막의 마지막에서 미스를 남긴 것 같지만. 사이카와, 너에게 궁극의 선택을 하게 하지. 이 캡슐, 뭐인지 알겠어? 그래. 그 학생에게 넘겼던 것과 같은 약이지. 네가 ”먹어.” 한 마디만 한다면, 나는 이 자리에서 이걸 먹는다.”

츠바키 - 으~......음? 이만큼이나 프라이드가 높아 보이는 캐릭터가 갑자기 자기의 목숨을 사이카와에게 맡긴다......?

츠바키 - (......다시 읽어봐도 위화감이 있어. 어째서? 사이카와가 그만큼이나 특별한 상대였나? 그렇다고 쳐도 너무 갑자기인 것 같은데......)

츠바키 - 안 되겠어...... 몇 번 읽어도 이 라스트만은 확 와닿지 않아.

츠바키 - (나가츠키와 내 연령 차이의 탓? 나는 이치가 안 맞다고 생각하는데...... 졸업 제작이라는 건, 쓴 사람도 학생일 텐데. 어어...... 위험해. 나가츠키라고 하는 인물을 모르겠어...... 내 경험으로는...... 부족해......)

카스미 - 미야~ 스마트폰 울려. 전화.

츠바키 - 엇, 누, 누구한테서?

카스미 - 으~음, 아오야기 선배.

츠바키 - 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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