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그냥 사이버 어항마냥 켜놓고 세월아~ 네월아 대충 플레이하는 스타일이라서 랙 줄이는 걸 지상과제로 삼고 플레이 했는데

이번에 3980주기 넘게 돌린 콜로니 문 닫으면서 기념으로 여태까지 깨달은 랙 줄이기 방법 공유함.

이번에 업적작하느라고 전 행성 완전개발, 듑 23인, 포자난 로봇 풀가동하는 상태로 원자로 같은 시설도 젤 크게 지었는데

5600x 씨퓨 기준으로 10배속 10~12프레임 정도 안정적으로 나옴.

아주 잘 나온다고 볼 수는 없어도 겜 플레이하는데 큰 지장은 없는 수준이었음.

랙 줄이기 팁

1순위 : 산미에서 프레임에 영향 젤 많이 주는게 네비게이션이고, 그 중에서도 듑들의 네비게이션임. 따라서 적은 듑을 유지하는게

원할한 프레임 유지에 젤 큰 요소임. 렉만 생각한다면 시한부 듑이나 다름 없는 포자난 로봇도 안 만드는 편이 좋음.

그런데 나처럼 20인 미만의 콜로니는 너무 쓸쓸하고 휑하게 느껴지는 사람들도 있잖아?

그런 사람들은 듑 개개인의 네비게이션 양을 줄여야함. 그리고 그 방법은 몇 가지가 있음.

1: 폐쇄된 방을 많이 만든다.

듑이 맵의 전 지역을 다 돌아다닐 수 있으면 네비게이션의 범위도 넓어지기 때문에 프레임이 급락함.

나처럼 맵 전체를 다 파내지 않으면 병 걸리는 사람들은 맵을 다 파낸 이후 필요 없는 공간은 다 벽을 쳐서 막아주는 편이 좋음.

물론 '길을 다 없애서 네비게이션 줄이면 되는거 아냐?'하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그것보다 벽으로 아예 공간을 폐쇄하는게 훨씬 나음.

나는 전부 진공처리까지 하고 방을 막아버렸기 때문에 플레이 타임이 더 늘어지는 것이기도 했음.

만약 이동해야 할 가능성이 있는 공간이라면 완전히 벽으로 막지 않고 자동화 스위치 연결된 문을 만들어준 후 문을 잠가버리면 됨.

2: 정리타워를 많이 만든다. 이건 랙에 고통받던 사람들은 다 알만한 사실이니 패스

3: 본진을 최대한 비운다.

이번에 플레이하면서 확실하게 느꼈는데 본진에 듑이 적어질 수록 프레임이 상승하는게 눈에 보일 정도로 체감 되었음.

듑 12마리 본진에 돌아다닐 때랑 7마리 돌아다닐 때랑은 프레임이 다름. 난 직전까지 본진에 최대한 몰아넣고 멀티는 최대한 비우는 형태로

기지를 지었는데 실제 겪어보니 내가 반대로 플레이하고 있던거였음.

생각해보면 당연한게 본진은 가장 큰 맵이라서 네비게이션 공간이 제일 거대한데 멀티는 맵이 작아서 네비게이션 부담 자체가 적잖아?

그러니 생산시설은 최대한 멀티에 분산시켜서 짓고 본진의 수는 적게 유지하는 편이 프레임 유지에는 훨씬 유리함.

4: 듑의 일을 줄인다

듑의 일이라는게 원한다고 쉽게 줄일 수 있는 건 아닌데 최소한 듑이 손으로 뭘 주우러 다니지 않게만 해도 좀 나음.

전 맵을 싹 파내면 필연적으로 아이템들이 바닥에 쫙 깔리게 되는데 그걸 듑이 일일이 손으로 주우러 다니게 했다가는 그 일이 다 끝날 때까지

엄청난 랙에 시달릴거임. 물론 나처럼 세월아네월아 하는 스타일이라면 그냥 그렇게 돌려놓고 다 주울 때까지 다른 일하다가 오면 됨.

2 순위

1: 맵을 너무 빨리 밝히지 않는다.

겜 하다보니 느끼는건데 아무래도 산미 dlc의 행성들은 실제로 행성 궤도에 우주선을 보내서 지표를 밝히기 전까지는 아무런 연산도 이루어지지 않고

정지되어 있는 거 같음. 그러니 미리미리 멀티 행성들을 다 밝혀놔서 쓸데없는 연산량 추가하지 말고 곧 개척할 행성들만 밝혀 놓자. 특히 젖소행성하고 물행성.

2: 액체 무한 압축을 하지 않는다.

산미포에서 일정량 이상으로 물이 모여 있게 되면 물이 계속해서 움직임. 딱히 무한압축을 하지 않아도 그런데, 실제로 물 행성 도착해서 파내다 보면 물에

아무짓도 안 했는데 지 멋대로 솟구쳐 오르고 가라앉고 하는 걸 볼 수 있을 거임. 마우스 갖다 대면 물 질량도 계속해서 변하고 있고.

무한압축을 하는 경우에는 초반에는 상관 없지만 후반가서 숫자가 백만, 천만 단위로 물이 쌓이게 된다면 이 유량이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엄청난 연산량을 잡아먹음.

실제로 이번 4000주기 콜로니를 다시 파게 된 이유가 이 액체 무한압축 때문이었음.

그 때도 몇 천 주기 동안 물 담아두다가 랙이 엄청 심해졌는데 무한압축 탱크 개방하고 유량 줄이니까 렉 개선 효과가 확실히 있더라고. 이번 4000주기 때도

사실 이거 덕에 프레임 개선이 확실히 되었음.

길게 플레이 할거면 절대 액체는 무한압축하지 말고 그냥 큰 물탱크 지어서 조절할 것.

3: 동물 너무 많이 키우지 않는다.

나는 동물 악착같이 잡아들여서 한 칸 방에다 잡아 가두고 날짐승들은 죄다 죽여서 없앴는데 동물이 너무 많아질 수록 프레임에도 확실한 악영향이 옴.

동물은 필요한 만큼만 기르고 무한증식은 절대 하지 않도록 하자.

4: 맵의 진공처리?

나는 모든 맵을 다 진공처리하고 최소한의 공간만 공기를 남겨두는 편이긴 한데 솔직히 노력대비 프레임 개선효과가 대단한지는 모르겠음.

진공처리 했는데 사고로 몇 번 공기가 퍼져서 진공 처리했던 본진 맵 절반이 기체로 오염되고 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딱히 프레임이 급락하진 않았거든.

진공처리는 진짜 대단한 효능이 있다기보다는 본진에서 산소와 이탄을 제외한 모든 가스를 편집증적으로 빼내는 것과 같이 우리의 정신 건강에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될 거 같음.

노력대비 효과는 크지 않으니 너무 짜증난다면 안 해도 된다. 물론 나도 전 맵을 다 진공처리 안 한 적이 없으니 아예 안 했을 경우는 장담 못함.

그리고 난 진공처리 계속 해야하는 병에 걸렸으니 각자 판단하시길.

지금까지 알아낸 랙 줄이기 팁은 이 정도인데, 나처럼 애초에 수천 주기 돌릴 결심한 사람들 아니면 오히려 랙을 대비하는 이 작업들이 플레이타임을 늘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 물론 랙 줄이기도 산미의 중요 컨텐츠이니 컨텐츠 삼아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보임.

다른 팁 있으면 댓글로 남겨줘 나도 좀 참고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