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말하길 본인이 90도를 돌리겠다 생각하는만큼 움직였을때 90도로 돌면 그게 본인의 감도라고 하죠?

하지만 이 일종의 '플릭샷'에 기반한 감도가 진짜 오버워치라는 게임에서 필요한 감도일까요? 그렇게 찾은 감도로 우리는 실제 게임 내에서 더 나은 에이밍을 할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트래킹 에임이 잘되는 감도'가 진짜 자신에게 맞는 '오버워치용 감도' 입니다.

플릭샷은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플릭샷은 머슬 메모리에 의지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연습에 의해 바뀔 수 있고 그 날 컨디션에 따라 조금씩 달라집니다.

게다가 플릭샷을 기준으로 감도를 맞추다보면 자연스레 감도가 점점 내려갈겁니다.

하지만 트래킹 에임은 다릅니다.

오버워치에서 각 캐릭터들이 움직이는 속도는 항상 똑같고 그것을 따라가는 동작을 게임과 최대한 동기화 시키는 것이기에 게임하는것도 편하고 영웅폭에 큰 제한이 없어집니다.



설정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설방을 파서 루시우봇 6마리 집어넣고 솔져와 트레이서로 루시우를 잡으면서 근거리와 중거리에서 트래킹이 잘되고 본인 팔과 손에 편한 감도를 찾을 때까지 올리고 줄이면서 합의점을 찾으세요.

어느 정도 찾았다 싶으면 맥크리로 바꾸어 샷을 쏴보세요. 단, 플릭샷이 아니라 트래킹으로 따라가면서 샷을 쏩니다.

이렇게 하면 당장은 플릭샷이 안맞을지도 모르나, 앞서도 말했듯 플릭샷은 적응의 문제이기 때문에 게임을 하다보면 저절로 맞춰집니다.

기억할것은 항상 기준은 '루시우를 따라갈 수 있는 트래킹 감도'라는것입니다.



게임에 팔을 적응시키라는게 당최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것을 축구공 트래핑하는것과 똑같다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공은 항상 축구공으로 똑같고,  이 축구공을 잘 트래핑 하려면 축구공의 무게와 특성에 맞는 적당한 힘과 요령으로 발과 몸을 놀려야 합니다. 그리고 연습이 필요하겠죠.

하지만 우리의 처음 목표가 축구공이 아니라 농구공이었다면? 야구공이었다면? 분명 필요한 힘이 달라질 것이고 요령도 달라질겁니다.




+추가 : 감도를 플릭샷을 기준으로 하면 안되는 자세한 이유

감도를 플릭샷을 기준으로 맞췄다고 합시다. 물론 맞춘 당일에는 잘 맞습니다. 하지만 컨디션이 안좋거나 며칠간 게임을 쉬다가 다시 하게 되면? 분명 조금씩 빗나가거나 잘 안맞을 겁니다.

그러면 이 감도가 아닌가 싶어 다시 훈련장에 가서 감도를 맞추고 아마도 유저는 감도를 다시 소폭 하향 할 수 밖에 없을겁니다. 민감도를 낮췄으니 당연히 잘 맞을테고, 유저는 다시 그 감도에 적응하게 되고 며칠 후 또 감도를 내리는 불상사가 반복되게 됩니다.

물론 이렇게 해서 게임이 잘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대다수의 저감도 유저들은 본인의 낮은 감도와 오버워치의 게임속도가 맞지 않는다는 딜레마에 빠질겁니다. 즉, 쉽게 말해 겐트 대처가 안된다는거죠. 하지만 에임은 원하는 곳으로 가니 이게 또 자신의 감도인것 같고 대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는 감도를 본인의 손만 생각하고 정작 실제 플레이 하는 게임의 속도는 고려하지 않은 결과입니다. 오버워치는 카스가 아닙니다. 카스 프로들의 평균감도와 오버워치 프로들의 평균감도가 왜 그렇게 다른지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따라서 언제나 기준은 게임이 진행되는 속도를 자신의 감도로 쫓아갈 수 있는가를 염두해 두어야 하고 앞 글에서 설명했듯 '루시우를 내 감도로 최대한 편하고 안정적으로 쫓을 수 있는가'가 핵심 고려사항이 될것입니다. 루시우를 앞지르지도, 뒤쳐지지도 않는 본인의 게임환경이나 스타일에 맞는 감도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