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지나치게 몰입해서 욕하고 그러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님. 게임하는 그 순간에는 몰입을 심하게 할 수도 있지.

근데 그게 아니라 게임만 하느라 현실을 돌아보지 않아서 '이거라도 잘해야지' 싶은 수준으로 게임에 목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거임.

현실을 먼저 열심히 산 후에 '이거도 잘했으면' 수준으로 게임을 해야지 '이거라도 잘해야지' 하는 순간 너희들 인생을 너희들이 방관하게 됨.

막말로 너희들 프로 할거야? 아니잖아. 잘해서 프로 하면 좋지, 수준 말고 진짜 프로게이머에 꿈을 두는 거야? 아니잖아.

랭커 달고 불그마 달고 그러면 다 멋있어 보이지? 아님. 하나도 안 멋있고, 컴퓨터 끄는 순간부터는 다 부질 없는 순위이고 티어일 뿐임. 프로게이머들은 게임으로 먹고 사니까 빼고.

랭커 달고, 불그마 단 얘들 중에 진짜 대단한 얘들은 열심히 현실을 살고 와서 친구들과 한 판 하듯이 1~2시간, 많아도 3~5시간 정도만 하는데도 잘하는 얘들이 진짜 대단한 얘들임.

나도 랭커 달고 오버워치 갤러리에 인증하고 그럴 때는 신나서 아래 티어들 무시하고 그랬음. 나보다 하등한 얘들 같잖아. 적어도 게임 내에서는.

근데 나는 인생을 갈아가면서 게임을 한 결과가 이거인 거고, 걔들은 나만큼 인생을 간 수준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나니까 도대체 컴퓨터 끄면 사라지는 것을 왜 그렇게 얻고 싶어서 발광할 정도로 열심히 했나 생각이 들었음.

지금도 내가 피드백을 좀 했네, 4670점까지 찍어봤네 타령하는 것도 다 과거의 자위질임. 내 인생에서 업적이라곤 저것밖에 없는 거 같거든.

잘하려고 노력하지 말라는 소리가 아니다. 게임 티어가 아무리 낮아도 현실 티어가 ㅍㅅㅌㅊ인 사람이 진짜 그 자체로 고티어인 사람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