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게임이 나왔는데 한글패치가 없어서 원문으로 해야한다고?

영어를 공부해서라도 게임을 하고 싶은데,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감도 안 잡혀서 어디서부터 공부를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그런 너에게 딱 맞는 아주 훌-륭한 검사법이 있다. 그거슨 바로 맥밀런 독해 능력 검사!

http://www.macmillanreaders.com/level-test/

토익은 독해 속도와 단어 암기를 중요시하는 시험이라서 영어 이해도와 무관하게 점수가 정해지는, 별로 좋지 않은 형식인데 반해서

맥밀런 독해 능력 검사는 아주 기본적인 단어와 문법으로 영어에 대한 이해도를 평가하는 훌-륭한 시험이다. 무엇보다 공짜다!

아무리 영어에 서툰 사람이라도 이 검사의 최고 난이도 문제까지 통틀어서 모르는 단어가 열 개가 넘지는 않을 것.

단어가 쉬운 대신 아주 기초적인 영어문법을 일관성있게 내기 때문에, 자신이 영어를 어느 정도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음.

시험을 시작하면 문제가 나오는데, 왼쪽의 사진과 오른쪽의 문장을 보고 적당한 선택지를 고르고 Next 를 누르면 된다.

일정 구간의 문제를 대부분? 맞히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잠깐 시험해보니까 한 문제까지는 틀려도 되는 것 같네.

스타터 레벨 인증을 받으려면 7 번까지의 문제중 6 개 이상을 맞히면 된다.

41번 까지의 문제를 성공적으로 풀면 최고 평가인 Upper Intermediate 가 나온다. 중급반 심화 레벨.

이 이상의 실력은 측정이 안 되지만, 그 정도 실력이면 애초에 이 검사를 할 필요 없이 원어로 하면 됨.

짧으면 1 분 안쪽, 길어도 5분 내로 끝나니까 쫄지 말고 츄라이 츄라이.

https://www.londonschool.com/level-scale/

사람마다 기관마다 다르게 정의하긴 하지만, 런던스쿨에서는 각 단계를 대충 이렇게 설명함.

맥밀런 검사 결과도 이걸 기준으로 생각하면 얼추 맞을 듯. 적절하다.

존나 편견과 주관에 의해서 각 단계를 설명하자면

Beginner: 문법책 사서 공부해라. 딱 한 권만 사도 되니까 공부 해 봐. 문법책 한 권만 다 떼도 Intermediate 정도는 됨. 괜찮아 보이지 않냐?

Elementary: 의외로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음. 진짜임. 눈 딱 감고 패파 원어로 해보면 어느 정도 해석이 되는게 느껴질 거임. 단지 해석이 더디고 힘들어서 금새 피로해질 뿐. 문법이 모자라다고 생각하면 문법책을 사서 보고, 단어가 모자라다고 생각 되면 초등학생용 영어 동화책을 사서 봐라.

Pre-intermediate: 원어로 게임에 도전해도 될 단계. 쫄지말고 들이박아 봐. 대화 하나하나는 어렵지 않게 해석이 될 실력임. 어휘력이 모자란 건 알트탭으로 네이버 사전 이용하면 금방 해석이 될 거고, 애초에 이 단계에선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감으로 대충 알아들을 수 있게 됨.

Intermediate: 이거 나오면 영어로 걍 해라. 처음에는 안 익숙해서 어려울지 몰라도 금방 익숙해질거임. 패스파인더, 언더레일, 디비니티 등을 해도 무리없이 술술 읽힐 수준임. 토익으로 치면 800점 정도?

Upper Intermediate ~ Advanced: 뭐 임마 ㅗ

이거 말고도 얼마나 많은 단어를 알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렉사일 지수도 있긴 한데, 그건 측정 사이트에 따라서 결과값이 너무 다르게 나와서 애매하니까 뺐다 ㅇㅇ